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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9. 직무 회피(职务回避) - 69p

홍씨펑이 먼저 웃자, 바나용은 그가 왜 웃는지 알지 못했고, 억지로 따라 웃으려는데 피부는 웃지만 근육은 따라 웃지않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듣자니 당신 아들이 사업을 아주 크게 해서 영서성의 지도자 간부의 자녀들중 성공 모델이라더군!

진양 건축부지중 소유하고 있는것이 적지 않고, 건축한 것도 적지 않다고 합디다.

역시 부동산업이라는게 알짜 중에서도 제일 알짜야. 

하지만 나용, 진양시는 당신의 기반이고, 자기 기반에서 아들에게 부동산장사를 시키는데 당신이 돌보아주지 않을 수 없는거 아니오?

군중들 여론이 너무 안좋은데, 당신은 자중해야 할거요!"

 

"그게 다 우리 아들놈이 잘나지 못하여 과학자나 전문 분야의 학자, 대학교수가 되지 못한 탓이지요."

바나용은 쓴 웃음을 지으며 홍씨펑을 보았는데 그는 홍씨펑의 아들이 영동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청년 학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애에게 밥벌이라도 시켜줄려고 그런거지, 그애를 그냥 내버려두었다면 사회청년(학교 졸업후 진학도 취직도 하지 않은 젊은이)이 되어 온종일 빈둥대기나 했을거요.

우리 아들을 동네 깡패나 되게 만들어 놓는다 해서 홍서기 얼굴에 광채 날게 뭐 있습니까?"

 

"부동산 업을 안하면 바로 동네 깡패가 되는거요?  만약 깡패짓을 하기만 하면 내가 단단히 손을 봐주지.

우리 정법기관이 바로 사회 악을 때려 부수는 곳인데 당신 아들이라고 우리가 감싸줄리 있겠소?"

홍씨펑은 크게 웃으며 손을 휘저었다.

"농담이오, 농담. 당신 진담으로 듣지 마시오.

하지만 직업을 바꾸게 하는 일은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야하오.

여론이 아주 안좋은데,당신 바나용 서기에게 득될게 뭐 있소? 속된 말로 잘 나갈때 떠나라고 하지 않소.

지나간 일은 우리 두사람의 정리를 봐서 더이상 추궁하지 않을지만, 앞으로의 일은 돌아가서 심각히 숙고해 보시오.

당신은 대단히 유능한 시 위원회 서기인데 아들 때문에 망가지면 되겠소?

지금 혈육간의 정 때문에 패가망신한 지도자 간부 수가 적지 않은데 당신도 이점을 교훈삼는게 좋을거요!"

 

바나용은 점잖고 예절바르게 인사를 하고 홍씨펑의 사무실을 나왔는데 일단 밖으로 나오자마자 이를 부드득 갈았다.

그는 루런회이의 사무실에 가서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는데, 예상치 않게 문 앞에서 쑤엔티엔주와 추이우추안을 만났다.

그들 모두 가슴속으로 울화가 치밀어 있었다.

 

루런화이는 오랫동안 가다리던 시 위원회 서기를 보내고, 바로 세명의 상무위원을 손짓하여 들어오라했다.

"홍씨펑 동지의 업무 방식이 좀 과격합니다. 루서기님이 그에게 뭐라고 해 주셔야 하겠어요!"

쑤앤티엔주는 이마살을 찌프리며 우는 소리를 했다.

"방금 회의 끝나고 그에게 몇마디 의견을 말했더니, 그가 그가 정색을하고 나를 나무랐는데 말투가 서기님보다 크고 거칠었어요."

 

"그 사람이 무슨 성 위원회 부서깁니까? 그야말로 중앙 서기처 서기지. 나도 또한 그에게 호되게 당하지 않았겠습니까?"

추이우추안은 화가 나서 씩씩대면서 불평했다.

"그가 면전에서 나를 청장, 처장급이라도 된듯 다루지 않았겠습니까?

우리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다면 당연히 중앙 기위에서 다뤄야지, 나 원!

그는 좋아라고, 전부 관여하는데, 난 정말 반나절은 족히 잔소리를 들었어요." 

 

"내 생각도 같아요.이 홍씨펑이란 사람은 머리 꼭대기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손은 또 얼마나 긴지 참견 안하는데가 없어요."

바나용의 분노는 앞의 두사람과 비할바가 아니었다.

"그가 무슨 이익 충돌 회피제도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어쨋든 각지 각부문에서 집행해야지,성관(성에서 관리하는) 간부인 우리까지 그가 관리 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또 어떻게 대놓고 회의석상에서 앞으로 성급 지도자들이 솔선해서 직무회피를 해야한더고 합니까?

또 나를 한바탕 훈계하는데 그야말로 내가 부패분자라도 된것처럼 해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