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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9. 직무 회피(职务回避) - 68p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떤 사람이 문을 두드렸는데 선전부장 쑤엔티엔주(轩天住:헌천주)였다.

그가 들어와 문을 닫는 것을 보았는데 벌써 그는 다급히 말을 걸었다.

"홍서기, 위 서기. 나는 구태여 당신들과 언쟁을 하고 싶지 않지만,이 규정은 미치는 범위가 너무 넓어요.

부정적인 면이 너무 많아 집행되기 곤란할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다시 재고해 주시면..."

 

"그따위 말 하지 마시요!"

홍씨펑은 오른손을 번쩍 들고 수엔티엔주의 눈 앞에 차갑게 다섯 손가락을 좍 펼쳐 보였다.

"티엔주, 당신 잘왔소, 나와 진핑은 벌써부터 당신과 얘기하고 싶었소.

반 부패, 청렴제창은 대단히 중요한, 당의 생사 존망이 걸린 문제요. 그러니 우리 각 당원 간부의 생사존망이 걸린거라고도 할 수 있지. 이건 빈 말이 아니오.

군중들의 여론은, 당신 아들이 광고회사를 하고있는데, 당신네 선전 계통의 각각 대 매스콤 광고 업무는 고깃덩이고,그중 큰덩어리가 당신 아들 입으로 들어간다더!군!"

 

"그애도 해야할 일이 있어야하고,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쑤엔티엔주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티엔주, 이전에 일어난 일은 우린 꼬치꼬치 따지지 않겠소" 홍씨펑도 몰인전한 사람은 아니었다.

"앞으로 일어나는 일은 내가 보기에 당신이 역시 잘 생각해서 해야할거요, 그애에게 직업을 바꾸라고 하시오.

그러지 않으면 조만간 일이 터질거고 잘못하면 당신이 형편없이 쪼그라들 거요. 이건 내가 당신에게 선의로 깨우쳐주는 거요!"

 

본래는 말을 하러 왔으니 지금은 오히려 말을 듣는 입장이 되었다.

쑤엔티엔주는 대단히 당혹스러움을 느끼며, 화가 나서 씩씩대며 가겠다고 인사 했다.

그는  문 앞에서 부주의하댜보니 예상치 못하게 어떤 사람과 정면으로 부딫쳤다.

누구인지 보니까,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조직부장 추이우추안(崔物川) 이었다.

 

"나는 홍서기와 위서기에게 미움을 살 뜻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일은 당신들이 반드시 신중하게..."

추이우추안의 어조는 뭔가 다급한것 같았다.

"그따위 말 하지 마시오!"

그리고는 역시 오른 손을 들어 다섯 손가락을 펴서 추이우추안을 가로막아 그의 심장이 급히 몇도는 싸늘하게 식도록 만들었다.

"우추안, 당신 때마침 잘 왔소. 우리도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말이오.

군중들의 여론은 당신 아들이 무슨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하면서, 조직 인사부문의 영향력에 기대어 도처애서 사람들의 직업을 구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합디다.

그렇게 하는게 뭐가 좋소?  그런식으로 돈을 버는게 당신 얼굴에 흙칠을 하는거 아니오?"

 

"나도 여러차례 그애에게 그만 직업을 바꾸라 했어요. 하지만 그녀석이..."

"그거 잘했구먼, 당신 그 말 잘한거요." 홍씨펑은 그가 말을 마무리할 틈마저 주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당신 아들은 반드시 직업을 바꿔야 하오.  더이상 바꾸지 않으면 조만간 반드시 일이 터질거요.

잘못하면 당신도 거기에 연루되어 신세 망치고 이름도 더럽혀지고 후회막급하게 될거요!"

 

추이우추안이 문을 나가다가 하마터면 어떤 사람과 부딫칠뻔했다.

이번에 온 사람은 키가 적지 않았는데, 진양의 왕, 바나용이었다.

"그가 "나는 그런게 아니라..."하고 나오자 이에 걸맞는 대우는 역시 똑같이"그땨위 말 하지 마시오."였다.

그리고는 역시 손바닥을 펴서 간담이 서늘해지도록 혼을 냈다.

"나용, 당신 마침 잘왔소. 우리도 당신과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