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色 - 5. 승진 경쟁(竞争上岗) (35p)

샤오웨이가 급히 말했다. "맞아, 나 꼭 전화로 말할께. 내일 나 좀 꼭 부탁해."

샤오웨이는 공안청 간부 명단을 가져다가 하나하나 들여다 보았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자기가 우세하다는 것이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미 소식 알림이 각 처 실로 배포 되었으니, 샤오웨이의 정보 전달업무 실력을 누가 봐도 다 알게되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전화 한다는것이 어찌 속 들여다 보이는 짓이 아니겠는가?

 

잠시 후, 휴대폰이 그치지 않고 울렸다.

모두 같은 부서 동료들이 건 것인데, 단순 동료라기보다 부처장 후보 자격이 있는 입후보자들의 전화로 샤오마(小麻) 샤오핑(小冯)도 포함되었다.

"경쟁 상데에게 까지 전화하다니, 급하긴 되게 급했나보군." 샤오웨이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만일 전화 거는 것에 기대서 부처장이 될 수 있다면 공안청 정치부는 뭐 바보들인가?

그리고 투표 자격이 있는 공안청 간부 경찰들이 모두 바보 멍청이는 아니지 않겠는가?"

 

다음 날오후 두시반, 간부 추천회의는 다시 공안청 대회의실에서 소집되었다.

샤오웨이는 동료들의 표정이 모두 대단히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경쟁상대들끼리 서로 마주 볼때는 얼굴 근육미저 딱딱하게 굳었고 표정은 망연자실함이 드러나 보였다.

 

상무부청장 처펑강이 투표 전에 투표 원칙을 발표했다.

여기서 나온 말들은 모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말이었다.

"매번 간부 추천 투표 때마다 언제나 몇몇 사람은 자기를 찍어 달라는 전화를 하는데 이런 풍조는 대단히 바람직스럽지 않은거요.

공안청에 앉아서 하는 일들이 사회악을 뿌리 뽑자는건데 여러분들은 누가 뭐래도 자기 스스로 공명정대해야 할 경찰 간부인거요.

이런 사람들이 상호간에 표를 끌어 모르려고 전화질 하는게 말이 됩니까?

이번 투표에서 모두들 반드시 원칙을 준수하고 진짜 부지런하고 청렴하고 우수한 사람, 업무 능력이 있는 간부를 추천해 주기 바랍니다.

만일 이렇게 표를 끌어 모으는 사람이 발견되기만 하면  엄정히 조사해서 조치할 것이오!"

 

여기까지 말하고, 처펑강은 다시 어조를 바꾸어 말했다.

"사람이 전화가 걸려오면 안 받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찍어 주느냐 마느냐, 그의 이름에 체크표시를 해주느냐 마느냐는 것은 완전히 여러분들이 결정하는거요.

모두들 마음 속의 저울로 자기의 도덕과 양심에 따라, 그리고 당성과 당의 기율을 따져가며 하나하나 저울질 해야 합니다."

 

정치부 사람들이 좌석 순서대로 한줄 한줄 투표지를 배분했다.

성질 급한 사람은 벌써 펜을 들고 슬금슬금 체크 표시를 시작했다.

 

샤오웨이는 두눈을 감고, 묵묵히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하느님, 도와 주세요. 조상님들 도와주세요. --- 모두들 표를 저 샤오웨이에게 찍어주게 도와주세요!

샤오웨이, 샤오웨이! 화이팅!

샤오웨이는 공안청 최우수 인재이니 나에게 투표해서 사무실에서  담당하고있는 정보전달 업무 부주임이 되게 해 주세요!"

 

그녀는 자기가 마치 여자 무당이라도 된것처럼, 전 청의 간부 경찰들에게 주문을 걸었고 마음이 홍가분해졌다.

주문을 걸고나서, 투표용지를 펴고 명단을 보며 투표해야할 사람들을 어떻게 고를지 주판알을 튀겼다.

지도자가 말했지만, 이번에는 입후보자들 중에서 12명을 추천하여 이름에 체크 표시를 해야한다.

12명이 넘게 표시하면 무효표가 되고, 12명 이내로 적게 표시하면 유효하다.

샤오웨이는 곧바로 머리를 신속히 회전시켜 수학 공식처럼 계산을 해서 어떻게 찍는 것이 자신에게 최고로 유리한지 따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