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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國色 - 4. 고별식(告别仪式) (21p)

저녁 식사후 , 부주임인 남편은 가정부 신세이니 부엌에 설겇이하러 가고, 주임인 아내는 수재이니 공부를 하러 서재로 갔다.

투신한 사람은 이미 투신했으니, 아직 투신하지 않은 사람은 계속 살아있어야했다.

샤오웨이의 뇌리에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조금씩 떠오르면서 자신은  마음을 편안히 갖고 절대 초조해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시종 자기 일에만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각종 과목은 대부분 대강대강 두세번씩 복습을 했으니 지금 해야할 것은 좀더 깊이 파고 들어가고 좀더 자세하게  공부해야된다.

그래야 다른 수험생에 비해 더 충실하 준비했다고 할 것이다.

선생님이 답안지에 점수를 매길 때 글자 수가 많고 적음을 보는게 아니라  관건은 글의 요점에 있다.

요점이 맞는지 틀리는지 점수를 매길테니 생각을 많이해서 몇가지 요점을 생각해 내야 탁월한 성적을 얻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시험 문제 유형에 대해 더욱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과 같다.

늘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세가지 대표 메뉴, 과학 발전에 대한 견해 이외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은 과학집정과 의법 집정 외에도 위 아래로 공들일 게 많았다.

예를 들어 현재 돌발 사건에 대한 처리 문제라면, 인터넷 여론의 원활히 소통, 민원실 업무에 대한 견해 등, 모두 반드시 1234 방안을 만들어 내야 실점을 최소화 시킬 것이다.

 

돌발 사건이란 생각을 하자 샤오웨이의 눈 앞에는 다시 스비졔의 모습이 떠 올랐다.

스비졔가 투신한 것이 돌발 사건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문제가 나오면 지도자에게 보고 함으로서 응급 방안을 수립하고, 조직내 관련자를 조사 처리하고, 사후관리를 강화와 교육등 상투적인 방안을 자세히 논술하면 될까?

 

단지 저녁 먹을 때 남편 샤오인이 분석한 것처럼, 스비졔가 정말 정신적인 질환이 있었는 것 같기도 했다.

(당연히 그녀가 낮에 샤오샤오에게 말했던 소위 우울증의 전염은 아니니,적어도 시험 답안지에는  그런 식으로 쓰면 안된다.)

기관 공무원의 정신 건강 교육과 관련 지도자와의 의사 소통 확대는 대단히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써야한다.

여기에 한마디 덧붙인다면 , 아마 두가지를 더욱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샤오웨이가 서재에서 지도자의 과학에 대하여 고심하며 깊이 연구하고 있을 때 샤오인의 가정부 일은 부엌과 식탁 단계를 완료하고 이번엔 아들 라오인에 대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완성된 숙제에 대해 공책에 사인을 해 주고나서, 샤오인은 아들 라오인에게 침실로 들어가 자라고 명령했다.

아들 라오인 녀석이 방으로 들어가지전에 아빠에게 안녕히 주무세요 란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장래에 정치 지도자가 되든 하급 공무원이 되든 이것은 백해 무익한 것으로 생각되어 그의 엉덩이에 상으로 손바닥으로 한차례 때려 아이의 기억력을 보완해 주었다.

 

가정부 선생은 TV를 한편 보고나서 욕실에 가 샤워를 하고 , 머리를 드라이어로 말린 후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서재로 들어갔다.

그는 그녀의 등뒤에서 의젓하게 불렀다. "샤오웨이 학생."

샤오웨니는 덤덤하게 샤오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오늘 부서에서 하루 종일 시끌벅쩍한 바람에 책을 못 봤어요.

저녁이나 되어서야 가까스로 마음이 안정되었으니 이제부터 더 책을 봐야해요. 나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