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 주임 주(老祝)씨가 들어오자 샤오웨이는 가슴이 뜨1끔했는데 자기 속마음을 제대로 감추지 못힐것 같아서였다.
다행히도 주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 말했다.
"샤오웨이, 정치부에서 당신을 회의에 참가시키라는 통지가 왔어. 지원 업무를 도와 달라는가봐."
정치부? 정치부에서 그녀에게 회의에 참가하라고 통지힌 것이다.
조직이 결국 그녀를 생각해 주고 기억해 주었는데, 이것만 봐도 아주 시작이 좋았다.
아홉시 반이 되기 전에 샤오웨이는 정치부 사람들과 함께 대 회의실 한구석에 앉았다.
이번에 그녀로서는 처음으로 이런 회의에 참석하게 해 보게 된 것이다.
성 위원회 조직부에서 온 간부 처장 한사람과 부청장 처펑강만 주석단에 앉았고,그밖에 청급 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중급간부 정, 부 연구원들은 모두 연단아래에 나누어 앉았다.
간부 처장은 이번 회의에서 여러분들은 부청장 한명과 당 위원회 위원 한명을 추천해야한다면서 그들의 임명 조건을 설명했다.
이어서 처 부청장은 투표의 원칙을 강조하며 모든 개인간의 사사로운 친소 관계를 떠나 이들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공평, 공정하게 투표해 달라고 했다.
처 부청장이 아직 말하고 있는 중인데 벌써 인사처 사람들은 추천 표를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처 부청장의 말이 끝나자 1~2분이 채 못되어 모두들 소란스럽게 우르르 몰려나가 추천표를 투표함에 던져 넣고는 한까반에 회의실을 빠져 나갔다.
정말 이렇게 간단 할 수 있을까?
바로 이렇게 간단한 일이었다.
겨우 1~2분 만에 지도자 간부의 정치적 명운이 결정된 것이다.
정치부 주임과 인사처장이 이제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고 샤오웨이는 그들을 따라 인사처로 표를 집게하러 갔다.
계표 결과는 전혀 놀라울게 없었다.
시시로이 조직부장을 자처하는 인물들 사이에 떠돌던 치안처, 수사처, 교통관리처, 행정처등 네명의 처장 이름이 선두를 달렸다.
정원의 두배수를 뽑고 가려내는 절차를 거치고 나서 그 가운데서 두명에게 자리가 돌아가게 되어있었다.
불현듯, 샤오웨이는 한 사람이 머리에 떠올랐다.
마약 단속처장 스비졔였는데 그는 경력도 오래 되었고, 평판도 높았는데 왜 이름이 보이지 않는걸까?
비록 앞선 두번째까지는 들어가지 못할 지라도 앞에서 네번째까지는 무난히 들어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샤오웨이는 혹시 이름이 있나 두번이나 흝어 보았지만 도무지 보이지 않았자.
세번째로 다시 하나하나 뒤지다 보니 결국 17명째 가서야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아무리 봐도 스비졔는 가망이 없었다.
그녀는 불현듯 지난번 회의 장면을 떠 올랐는데, 거기서 홍씨펑의 느닷없는 손가락질에 그가 부르르 떨며 난처해 하던 일이 생각 났다.
설마, 새로 부임한 성 위원회 부서기가 이처럼 흉폭하여, 손가락 하나로 스비졔의 운명을 경정짓고, 그의 부청실로 향한 바램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놓았을까?
다음의 선별과정은 모두들 암암리에 흘러다니던 말과 결과가 똑 같았다.
그래서, 네명의 선발 대상자들 명단과 최후 두사람의 방에 올려질 명단이 확정 되었을 때, 결코 대다수가 의외라고 생각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마치 추천, 선별 작업이런 것들이 모두 별것아닌 판에 박힌 일 같았고, 기관 간부는 모두 이런 절차에 동원되는 생명 없는 데이타 자료에 ㅂ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대다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샤오웨이는 부청을 추천하는 절차와 누가 뽑혔는가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신경 쓰는 것은 단지 이런 과정들이 진행되는 속도였다.
바라기는 부청이 선출되고난 후, 가능한한 빠르게 정처 승진이 결정되고 그리고 나서 그녀의 명운이 걸린 부처라는 단계로 진입하게 되길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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