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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國色 - 2. 간부 추천(7p)

 

             2. 간부 추천

 

 

저녁 11시 반, 샤오웨이(小韦)눈 여전히 공부방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 샤오인(小尹)이 졸려서 게슴치레한 눈으로 들어오면서,, 책상 위에 있던 <지도자 간부 업무 과제총람>을 가볍게 덮으면서 말했다.

"아직도 등불을 밝히고 밤새워가며 전쟁중이군. 빨리 자자. 난 정말 못 참겠단 말야!"

그는 말을 마치고 바로 마치 복잡한 대중교통 속의 치한이 보통 그러는 것처럼 경망스럽게 그녀의 몸을 만졌다.

 

샤오웨이는 그의 동네 깡패같은 행동이 그가 며칠에 한번씩 일어나는 갈망과 기대에 원인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 같은 남편 에게 숙제라도 내주는 것같은 어투로 이치를 따지며 깐깐하게 말했다.

"또 뭐하고 싶어서 그래?" 당신은 하루종일 그거 하는 것이나 생각하면서 어떻게 나를  보조직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는거예요?

당신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지나 알아요?

벌써 40 세나 된 사람이 아직도 주임자리에 앉아 있다는게 얼마나 창피한 줄이나 알아요?

상관이 나에게 출장이라도 가라고 하면 난 창피해서 가면이라도 얼꿀에 써야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른 사람들을 만난단 말이예요?.

지금 아주 쉬운 기회가 왔는데 내가 쉽게 포기할 것 같아요?"

 

"당신이 이렇게 밤을 새워 공부한다해서 보조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샤오인(小尹)이 억을하다는 듯 반박하며 과장되게 우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번 경쟁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만 한다면 난 매일 밤을 새우고, 밤 새워 책을 본다해도 감지덕지 할거야!" 

보아하니 샤오웨이의 승진하려는 열망은 이상하리만큼 강렬해서  우공이산(愚公移山 ; 우공이 산을 옮기다)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지금 와서보니 보조 직위라는 것이 백마 탄 왕자도 죽어서 나올 지경으로 기울어진 곳 같았고, 갑자기 남편 샤오인과도 앞으로 비교될 것 같았다.

 

"모두 미쳤어!" 샤오인이 등을 돌리며 화가 나서 가볍게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당신 미치니까, 나도 미칠 것 같아!"

이렇게 춘정이 무르익고 또 흘러 넘쳤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씩씩거리며 뒤돌아 나왔다.

그는 침대에 누워 전심전력을 다하여, 외부에서 온 농민공처럼 자위를 함으로 이 죽일 놈의 갈증과 기대를 해소했다.

 

샤오인에게 한바탕 당하고 샤오웨이도 심사가 뒤틀렸다.

그녀는 베란다에 나가 유리창을 통해, 도로위를 오가는 차량들의 번쩍이는 불빛과 드믄드믄 보이는 다른 집 채색등 그리고 지금 밤하늘에 숨어있는 별들을 바라보았다.

성 공안청은 그렇게 많은 기관 간부가 있는만큼 거기에 걸맞게 승진 자격을 갖춘  보조직과 주임직원들 역시 많았다.

그들도 그녀처럼 집에 숨어 밤을 새워가며 힘들여 공부하고 있을까?

힘들여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데 지금 이 시각이 되면 점점 줄어서 지금 저 하늘의 듬성듬성한 새벽별 만큼 수가 줄었을 것이다.

바라옵건데 하늘 궁전의 별님, 이 소녀 샤오웨이가 이번에 이처럼 고심하고 있는 것을 아신다면  인생에서 늦게나마 감동적으로 내려주시는 한잔 영광의 술을  들수 있게 해주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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