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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國色 - 1. 직속 상관(3p)

정법 위원회(중국 공산당의 정치 법율 위원회) 서기로서 그는 고유 업무로 공안 검찰 법원을 관할했다.

하지만 바로 전에 공안청장이 돌연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성 위원회는 그에게 실제로 공안 업무를 담당하라고 했다.

영서로 오기 전에 그는 - 계속 공안청장이었으니 당연히 공안업무 지휘는 누워서 떡먹기 일테고, 각별한 애정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성(省) 위원회 부서기겸 정법위원회 부서기이다보니 그는 직책상 공안청장까지 겸임할 수는 없었다.

청장은 조만간 배치될 것인데 상부에서는 왜 질질 끌고 배치를 미르는 것일까?

만약 홍씨펑이 실제로 쥐고 공안청을 쥐고 흔들게 된다면 그는 어떻게 일을 전개해 나갈까?

그가 전권을 쥐게 되는 것이 공안계통에서 보자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특히 인사 부문에서 그가 선호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가 와서 복이 터지는 사람은 누구고, 손해보는 사람은 또 누구일까? ...

요즘 들어 공안청 기관 안에서 간부들은 벌써 부터 암암리에 의논이 분분했다.

하지만 스비졔가 생각하기에는 비록 홍씨펑이 주관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잠시동안일 뿐일 것이다.

그는 고집스런 문지기개처럼 신임 청장이 오기를 고대헸다.

 

하지만 오늘부터 주석단 지도자들이 구성된 모양을 보니 신임 청장은 오지도 않았고, 단시일 내에 올것 같지도 않았다.

홍씨펑이 오늘 대회에 나온 것은 틀림없이 무언가 선포하고, 무언가 설명하고 그리고 나서  구체적으로 공안 각 부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시하려는 왔을 것이다.

모두들 긴장해서 귀를 세우고 눈을 크게 뜬채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여러가지 염려스러운 일에대해 새로운 소식을 듣고 싶어했다.

 

"푸" 마이크에서 낭랑한 소리가 을려나왔다.

홍씨펑의 손이 움직이는 것이 말을 하기 위해 미리 목젖을 굴려보는 것 같았다.

그가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며 상임부청장 처펑강이 그를 영접하려고 기대에 찬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떡이자 처펑강은 지시를 받고 입을 열었다.

 

"동지 여러분, 이제부터 기관 간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는 비록 부청장 직함밖에 갖고있지 않았으나 그의 이름 뒤레 붙어 다니는 괄호는 진짜 청창의 직함 못지 않았다.

전임 근무 2~3년만에, 그는 외부에서 곧 다른 성의 청장으로 발탁되거나, 순탄하게 성 위원회 상임 위원 폭은 성장 보좌관이란 월계관을 차지할거란 소문이 돌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최고 우두머리인 청장으로 그가 바로 등용될거라고 말하는 사람마저 있었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으로 끝났고, 지금 눈앞에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점점 이런 소문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성 위원회 부서기이신 홍씨펑 동지께서 계속 공안 업무를 담당하라는  성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제부터는 직접 공안 업무를 통솔하실 것입니다.

홍서기님은 공안 업무에 정통하시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계시며, 또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십니다.

오늘 직접 우리 회의에 참석하셨으니 얄렬한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라며 서기님의 말씀을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속에 아까 그 삼십여세 된 젊은이 --- 비서 샤오 완이 다시 주석단 단상에 올라와 자료를 건네주었다.

"응" 홍씨펑의 "응"자는 묻는 말을 대신한 것이었다.

"이 자료는 앞에 있는 자료를 새로 수정한 것입니다. "

알고보니 샤오완이 실수로 방금 전 수정하지 않은 강연자료를 주석단에 갖다 놓았던 모양이었다.

"됐어!"  홍씨펑이 오른 손을 들어 강연자료를 거절하자 샤오완은 식은 땀이 흘렀다.

 

"동지 여러분, 내가 원고 없이 솔직히 텅어놓고 여러분들에게 몇마디 하겠습니다."

그는 아까 놓아두었던 원고를 집어들더니 아무 관심도 없다는듯  다시 내려 놓았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그가 원고 없이 강연하기로 한 것은 즉흥적인 결정으로 보였다.

 

"원고는 잘 쓰여졌으니, 회의 끝난후 모두  원고 내용을 성실하게 잘 파악해서 철저히 실행해 주면 됩니다.

그러니 나는 오늘 원고를 읽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공안청에 여러분을 보려고 왔고, 여러분과 앞으로 편안하게 지내고, 공안업무를 하다기 알게되는 것들에 대해 같이 얘기하려고 온 겁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공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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