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유머(暴牙小鬼)

중국 유머 (237~238P)

묘지 도굴꾼은 자중하거라.

어떤 사람이 마을 입구에서 커다란 묘를 발견하고, 돈이 나갈지 안나갈지 잘 모르는 비석을 캐내었다.

그는 거들먹 거리며 사람들에게 비석위에 써있는 글자를 번역해 달라고 했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묘지 도굴꾼은 자중하거라, 본인은 가난하게 죽은 사람이다."

 

 

9개의 목숨(6/4)

어떤 사람이 어느날 옥황상제를 만났다.

상제는 갑자기  그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는 큰 선심을 쓰고 싶어졌다.

상제가 물었다. "너는 무슨 소원이 있느냐?"

그가 한참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제가 듣기로는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개라 하던데, 상제님 저에게도 9개의 목숨을 주세요!"

상제가 말했다. "네 소원대로 해주마!"

어느날, 그가 아주 한가하고 따분해서 자기는 어쨋든 9개의 목숨이 있으니 호기심에 한번 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차 철로에 누웠다.

이윽고 열차가 지나가자 그는 그대로 찍소리도 못하고 죽었다.

어찌된 일일까? 이유는 그 기차가 열개의 객차칸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분(缘分)

언젠가 나는 버스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내 대각선쪽에 있는 예쁜 여학생이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도 내것과 똑같은 것이라는 걸 발견했다.

이게 인연이 아니고 뭐겠는가?

역에 도착해서 나는 미녀 앞으로 가서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빙긋이 웃었다.

- 봐라, 우리 휴대폰이 똑 같지 않으냐 하는 뜻으로.

그 미녀는 멍하니 있다가 고함을 쳤다. "도둑놈 잡아라!"

불쌍한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지나쳤지만 곧바로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휴지 (6/13)

공중 변소에서, 갑자기 옆 칸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혹시 휴지 있어요?"

나는 주머니를 뒤져보았다. "미안합니다. 없는데요."

몇초쯤 흘렀다. 그는 다시 말했다. "혹시 신문은 없으세요?"

나는 겸연쩍게 웃었다. "미안합니다.그것도 없어요. 나는 오줌을 누러 왔거든요."

다시 몇초가 흐르자 옆칸에서 10元짜리 인민폐를 쑥 내밀며 말했다. "1元짜리 열장으로 바꿔 주세요."

나는 1원짜리 열개를 건네 주었는데, 옆칸에서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나쁜놈!  동전으로 열개 주었지 않아!"

(지극히 중국스런 유입니다. 중국에서 문이 아예 없고 칸막이만 있는 화장실을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유머(暴牙小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유머 (239~241 끝)  (0) 2015.01.01
중국 유머 (235~236p)  (0) 2014.12.30
중국 유머 (233~234p)  (0) 2014.12.29
중국 유머 (230~231p)  (0) 2014.12.29
중국 유머 (229p)  (0) 201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