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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머(暴牙小鬼)

중국 유머 (221~222p)

전갈 구하기 (6/22)

어떤 고승이 전갈 한마리가 물에 빠진것을 보고 구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갈은 그의 손을 쏘았다.

고승은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손을 내밀었는데 이번에도 전갈은 다시 한번 사납게 쏘았다.

주위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그놈은 언제나 사람을 쏘는데 뭣하러 구해주려고 그러세요?"

고승이 대답했다.  "쏘는 것은 전갈의 천성이요, 착한 것은 내 천성인데 내가 전갈의 천성을 어찌 하겠나, 그렇다고 내 천성을 버리겠나?

우리의 잘못이 바로 여기 있는거야. 외부 세계가 스스로 바뀌기를 바라는데 원인이 있지.


한가지 더 얘기 한다면 전갈탕이 정력에 아주 좋아."

옆에 있던 비구니가 무엇이 부끄러운지 얼굴이 빨개졌다.

 

 

마음이 안놓인다.

한 고행자가 고승에게 말했다.

"난 난 어떤 일들이 마음에 안놓여요. 또 어떤 사람들이 마음에 안놓여요."

고승이 말했다. "정말 마음이 안놓일 일은 세상에 없느니라."

고행자가 말했다. "그런데 하필 나만 마음이 안놓이는걸까요."

고승은 그에게 차잔을 들고 있으라 하고 그안에 뜨거운 물을 계속 따르자 물이 흘러 넘쳤다.

고행자는 손을 데이자 곧바로 손을 놓아 버렸다.

고승이 말했다. "사실, 이세상에 어떤 것도 마음이 안 놓일건 없다. 자기가 아프면 저도 모르게 놓게 되는거야."

고행자는 곧 고승이 가리킨 땅바닥을 한대 거세게 후려치며 말했다.

"너때문에 데었어! 이 나쁜 놈. 나도 너를 데게 할거야. "

 

 

소금의 비유 (5/*)

고승에게는 그를 사랑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는 제자가 하나 있었다.

하루는 그 제자가 소금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고승은 소금 한줌을 물 한잔에 넣고 그에게 마셔보라 했다.

제자가 말했다. "너무 짜서 고통스럽습니다."

이어서 고슴은 남은 소금을 몽땅 호수에 붓고나서 제자에게  마셔보라 하였다.

제자가 맛을 본후 말했다. "순수하고 단맛이 납니다."

고승이 만족하여 말했다.

"살아가는데있어 고통은 소금 같은 것이다.  다만 그것이 짜고 싱거운 것은 그것을 담은 그릇의 크기에 달려있을 뿐이지.

그런데 네가 바라는 것은....  

그건 그렇고 너 다시 산을 내려가 소금을 사와야 하겠구나!." 

 

 

불 붙인 새끼줄 (6/21)

청년이 머리를 조아리며 고승에게 물었다.

"저는 이제까지 계속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평범한 일만 해오고 있었습디다.

하지만 이제는 낙담하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앞날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고승은 손이 가는대로 주변에 있는 새끼줄을 집어 불을 붙였다.

환하게 타오르는 불꽃을 말없이 바라보던 청년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무언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알겠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말씀하시려는 것은 비록 한줌의 새끼줄일지라도 밝은 빛을 낼 때가 있을거라는 말씀이시죠?"

고승이 말했다. "아니다. 난 그냥 새끼줄에 불을 붙이고, 너와 얘기나 하려던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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