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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열하 기행(热河纪行) 다섯째날 (노룡두, 각산산성과 이자성,오삼계)

 나는 명나라를 무너뜨린 이자성과 산해관을 지키던 명나라 마지막 대들보였던 오삼계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었다.

그저 막연한 상식 수준의 지식밖에 없었는데 실로 우연한 기회에 늦게나마 이들과 이곳 산해관지역의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다.

 

우리는 경산빈관에 짐을 맞기고 산해관 구경을 하고나서 다시 노룡두를 구경하고 왔다.

노룡두는 산해관의 바닷가에 면한 성곽 끝부분으로서, 만리장성을 용이라 보고 그 머리부분이라는 뜻으로 이름지워진 것으로 보인다.

유래는 몽골군이 산해관 성곽을 피해 해변을 통해 침공한 사건이 생기자 바다위까지 성을 건축한 것인데 만리장성의 마지막 끝단인건은 분명해 보였다.

중국인들은 이런 뻔한 사실마저 가리고 단동에 있는 고구려 박작성을 만리장성 끝이라고 우기는 동북공정에 착수하고 자기네 국민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실이 답답했지만 여하튼 모처럼 바닷가에 오니 시원했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노룡두를 돌아보고 여관으로 돌아오니 11시쯤 되었는데,어제 예매해 놓은 심양행 동차 출발시간이 오후 4시45분이니 서너시간 여유가 있었다.

여관 아가씨에게 서너시간 안에 돌아볼 곳을 추천해달라하니 그녀는 꼭 각산산성을 가보라 하며 시간도 두시간이면 충분히 갔다 올 수 있다고 했다.

각산산성에 가려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삼륜차를 타고 갔는데 여관에서 한 20분정도 걸렸을까 별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각산산성에 도착하니 아까부터 흐려있던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하나 사들고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데 가는 길에 2m정도 되어보이는 별로 크지 않은 석조상이 있었고 아래 기단부에 이자성(李自成)이란 붉은 글씨가 써있었다.

또 근처에 있는 안내판에 이곳 각산장성에서 1km 떨어진 석하라는 곳에서 이자성군과 오삼계군 및 청군 연합군이 대규모의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했다.

 

무심히 안내판 설명문을 사진을 한컷 찍어와서 귀국후 확대, 번역해보니 이자선 석상이 괜히 거기 서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또 이곳 각산산성의 역사적인 의미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농민봉기에 우호적 시각을 가진 중국 공산당 정권이 만든 안내문에는 이자성을 반란군의 수괴란고 하는 식의 표현은 없었고 역사발전의 한 단계를 기록한 영웅처럼 묘사되어있었다.

 

 - 이자성 소개 안내판 내용 -

이자성 (1806~1845)

명(明) 말기 농민 봉기군의 수령으로 원적이 섬서성(陕西) 미지(현(米脂县)이며 1629년 봉기하였고 틈왕(闯王 : 중국발음 촹왕)으로 불리운다.

1644년 정월 대순왕조를 수립하였고 연호는 영창이라 했으며 얼마안있어 (같은 해 3월) 북경을 함락시킴으로 명조(明朝0를 접복시켰다.

4월 이자성과 오삼계, 도로곤(청태조의 아들)이 각산장성 밖 서쪽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석하(石河)에서 격전을 벌였고 역사에서는 석하대전이라 한다.

이자성은 전투에서 패한 후 북경으로 패퇴하여 남은 군대를 이끌고 하남, 섬서에서 항전했다.

이자성은 비록 봉기를 했음에도,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그는 중국역사의 발전과정을 진일보시키는 단초를 만들었다.

 

 

산장성.(만리장성의 첫 번째 산이라고 하며 명 홍무제 초년에 축성되었다고 한다.) -

 

바로 이곳 서쪽 1km지점에서 석하대전이 있었고 이자성 군 4만과 청군 15만이 대접전을 벌였다고 한다.

 

이자성 조각상 (별로 크지 않고 아담했다)

 

이자성에 대한 설명을 써 놓은 안내판 (중국 공산당은 그를 상당히 우호적인 필치로 묘사했다)

 

각산장성의 애래부분으로 넓은 들판이 보였다.

 

각산장성 정상 부분.

 

성위에 난 길

 

장성 시작 부분

 

산정으로 가는 케이블카

 

각산 전경

 

각산장성까지 우리가 타고 간 삼륜차  - 승덕  촌놈 삼륜차 기사가 달라는대로 돈을 주었더니 기분이 좋아 웃었다.시키지 않아도 사진 찍어준다며 차를 세우기도하고...

 

 

 - 노룡두 -

 

성 끝 파수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 풍경

 

노룡두 입구

 

노룡두 안내판

 

노룡두 입구

 

 

노룡두 방어군 숙소등 시설

 

 

 

 

 

노룡두에 있는 팔괘진

 

- 산해관 관광구 중신지역 -

- 산해관역-

 

- 심양으로 가는 동차 -

 

심양 야경 (서탑거리) - 중국어로 '씨타지에' 심양에서 조선족과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