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름 한점 없고 햇볕이 환히 비췄다.
북경에서 오랫만에 보는 좋은 쾌청한 날씨다.
오전 10시경 우리가 지하철 자금성 임구 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무슨 줄인지 인도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줄을 선 사람들에게 자금성 입장권을 사는 줄이냐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그럼 무슨 줄이냐 물었더니 묵묵부답 대답없이 웬 쓸데없는 질문이냐는 듯 쳐다보았다.
알고보니 자금성 앞길을 막고 모든 지나가는 사람을 보안 검색하는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경찰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었다.
엄청난 인파가 검색대 앞에 줄을 섰던 탓에 30분 이상 기다린 끝에 가까스로 통과할 수 있었고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니 마치 감옥에 풀려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자금성에 여러번 왔었고 별다른 호기심도 없다.
또 자금성 옆 경산공원도 여러번 갔었지만 이번에도 처음 북경 구경을 나선 일행을 위해 자금성 구경에 동행했다.
영문도 모르고 줄을 섰던 천안문 앞 검색대 : "천안문을 구경오신 관광객 여러분, 환영합니다!" 라고 써있다.
검색대 앞에 무표정하게 줄을 선 중국 사람들. 카메라를 머리 위로 쳐들고 무턱대고 찍은 사진이다.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들의 표정. 별다른 불만은 없고 그저 끝나서 시원하다고 느끼는 듯 하다.
천안문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한국 궁전의 처마 끝 동물모양과 비슷하다.
태화전 전경
황제가 앉는 의자.
노란색은 황제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 자금성 어디가나 황색이다.
자금성 앞 해자
자금성 앞에 있는 경산공원
경산공원에서 내려다 본 별궁
경산공원에서 내려다 본 자금성
경산공원 안에 있는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가 자살한 장소에 세워진 비석.
숭정제 자살 장소 설명문.
내용: 이곳이 明 思宗(숭정)이 순국한 곳으로 전해진다. 숭정 17년 (1644년) 이자성이 거느린 농민 봉기군이 북경에 쳐들어오자 숭정제는 대세가 이미 기울었음을 알고 경산공원에 와서 유서를 쓰고 이곳 느티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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