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만은 산동반도와 요동반도에 둘러사인 황해의 만(灣)이다.
이 지역을 돌아보게된 계기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고 선조의 유명한 여행기대로 그길을 따라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은 북경 - 승덕 - 심양 - 단동 을 기본적으로 거치면서 열하일기에 기록된 중요한 장소는 가급적 한두군데 이상 가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전체 7박8일의 일정으론 아무리 시속 300km로 달리는 동차를 타고 간다고 하더라도 구경하고 먹고 자고 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제로 우리는 청도 - 제남 - 북경 - 승덕 - 산해관 - 심양 - 대련 - 청도 의 여정을 7박8일만에 끝냈는데 일행중 연이틀 코피를 쏬은 사람이 있을만큼 강행군이 되었다.
한마디로 매일 2~300km를 달려 새로운 곳에가서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이곳자곳 관람하고 급하게 아무거나 먹고 빈관이나 민박집에서 자는 식이었다.
7박8일 일정에 맞추다 보니 중요한 여정인 단동 방문을 생략할 수 밖에 없었고 열하일기에 나오는 북진이나 백탑보 같은 데는 아예 가 볼 생각도 못했다.
실제로 박지원의 여정을 본 곳이라곤 기껏 북경 유리창 거리, 승덕 피서산장, 보녕사, 심양 북릉 공원 밖에 없었다.
그러니 박지원을 따라 간 길이라곤 할 수 없게 되었고 발해만을 한바퀴 돌았으니 여행 코스를 말한다면 발해만 일주리고 하는게 오히려 맞다..
열하일기와 관계없는 제남의 대명호, 여순 감옥과 청도 바닷가의 휘황 찬란한 야경을 보았으니 나름 짧은 일정에도 북구하고 많은 곳을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발해만 일주 기록을 하루씩 정리 하여 열하기행이란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올릴 작정이다.
여순 백옥산 정상에서. (여순은 요동반도 끝 부분이라 황해와 발해의 분기점이 되며 사진 오른쪽은 황해, 왼쪽은 발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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