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오후에 문을 들어서면서 바로 리씨 아줌마에게 물었다. "남편이 나갔다 왔어요?"
리 아줌마가 말했다. " 방금 이발하고 돌아왔는데 신문사에 가지는 않고 있어."
그녀는 이층으로 올라가며 말했다. "여보 나 돌아왔어요. 오늘은 아버님과 동생고모부와 조카들까지 모두 모였어요.
그들과 잡아 끌어서 같이 쇼핑 갔다가 당신 기다릴까봐 마음이 급해서 일찍 돌아왔어요."
홍지엔은 의미심장하게 벽시계를 보다가 손을 뻗어 시간을 가리키며 말했다.
"역시 늦게 오는구먼, 벌써 네시가 다 되었지 않아. 내가 생각해보니 아침 아홉시에 나가지 않았어? 난 같이 밥을 먹으려고 기다렸는데 --"
로우쟈가 웃으면서 말했다. "당신 염치도 없이, 억지 생떼만 쓰네요! 당신도 내가 밥을 먹으러 오지 않을 거라는 걸 훤히 알고 있었지 않아요.
게다가 내가 나가면서 리씨 아줌마에게 12시에 당신에게 밥을 차려드리라고 하고 갔는데 -- 당신 집 저 보물 시계가 아니라 자명종 시계로 12시에 말이예요."
홍지엔은 아무 대꾸도 못하고 제일 라운드에서 나가 떨어지자 목표를 바꾸면서 말했다.
"양모 조끼는 다짰어? 지금 그걸 입고 나가려는데."
로우쟈가 귀찮다는 듯 말했다. "안짰어요. 입고 싶으면 사 입으세요. 당신 같이 이렇게 nasty (트집만 잡는) 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육일동안 바쁘게 지내다가 겨우 반나절도 놀러 나가지도 못하게해서 부랴부랴 당신 얼국 보러 시간 맞춰 돌아왔는데..."
홍지엔이 말했다. "당신은 육일동안 바쁘지만 난 바쁘지 않은 사람이야!
당연히 바쁜 사람은 대우도 받는거 말하려는거지? 당신은 능력 있고, 빽 있고 수입도 나보다 훨씬 많고 --"
"다행이 내가 돈이라도 좀 버니까 그렇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나를 되게 무시했을 거예요.
고모가 당신에게 나를 괴롭힌다고 말한 것도,조금도 억울해 할 것이 없어요."
홍지엔은 화가 나서 탁자를 치며 소리쳤다.
"그럼 빨리 당신집 파견 대표 리씨 아줌마를 불러서 빨리가서 당신네 Antie 한테 고자질하라고 그래."
"때가 되면 내가 내발로 가서 말할 거예요. 당신같이 이렇게 인정도 없는 남자는 세상에 둘도 없을 거예요.
그 사람들이 당신을 싫어하니 우리 집에 안오는건데 그랬으면 됬지, 나까지 그사람들 만나러 가지 못하게 할건 면 뭐예요?
나보고 육친들과도 인연을 끊으란 거예요? (중국어 원문 六亲: 부,모,형,제,처.자 를 말함)
당신같은 외톨이 성격을 가진 사람은 나같은 여자를 처로 맞아들이지 말았어야죠.
애석하게도 그저 진흙에서 솟아난 여자가 있을리 없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여자가 있을리 없지 않아요.
그도 아니라면 아버지 어머니 다 없는 여자만 당신 비위에 딱 맞을거예요.
햐, 솔직히 말해서 당신 속셈 다 알아요.
우리 쑨씨네 집은 쑤씨 집처럼 권세 있는 집이 아니다보니 당신이 싫어한다는거.
당신이 무슨 쑤원완이나 탕샤오후의 부친을 만났더라면 네발로 엉금엉금 기면서 안부를 물었을 거라고 난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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