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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262p (전종서의 위성)

로우쟈가 말했다. "이건 당신 집이니 당신네 식구들이 당연히 바로 들어오고 바로 나가고 할 수 있지만  난 아무 권리도 없어요.

난 당신 집 식구도 아니고 그저 쫏겨나지만 않으면 감지덕지 하는거죠."

 

홍지엔은 그녀의 머리를 다독이며 말했다. "지나간 얘기 또 꺼내지 말자고. 그말 나 정말 잘못했어.

당신 나한테 말해봐 그인간들이 어떻게 당신을 괴롭혔는지.

내가 보기엔 당신도 대단해. 혼자서 두사람과 치고받고 했으니.

로우쟈가 말했다. "내가 대단하다고? 당신네 황씨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하나같이 뛰어난게 나같이 생각이 왔다갔다하고 마음에 구멍이 숭숭 뚫린 나같은 사람은 복창만 터진단 말이예요.

내가 꿈에 그들을 죽여서 쪄서 먹는 꿈을 다 꾸었는데 잠도 깨지 않았단 말이예요."

 

혼지엔이 웃으며 말했다.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하지만 당신이 죽은듯 잤다면 내가 신문사에서 조금 늦게 돌아오긴 했지만 당신을 불러도 잠이 깨지 않을것 아니요."

로우쟈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 말을 다른데로 돌리는데 난 상관 없으니 맘대로 하세요."

홍지엔은 미안한 생각이 들어 무슨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물었고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내가 그때 집에 있었다면 내 체면이고 뭐고 그것들을 다 들통냈을거야. 그여자들이 혼수로 갖고온게 뭐있어, 다 허풍이지!"

 

로우쟈가 말했다. "그 사람들에게 누명을 씌우지 말아요. 그들이 시집올 때 당신은 외국에 나가 있었을텐데, 그녀들이 허풍쳤는지 어쩐지 못 보았을거 아니예요."

홍지엔이 말했다. "내가 비록 그때 그자리에 없었지만 그들의 가정 형편은 잘 알아.둘째의 장인네 집은 아주 가난해.

내가 대학 다닐때  벌써 딸을 시집 보내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우리 아버지가 일찍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셔서 얘기가 한참 왔다갔다 하다가 수년동안 보류 되었었지.

 

로우쟈가 탄식을 하며 말했다. "난  되게 재수가 없는거네요!  지금 난 그런 여자들과 형님 동생 해야하고 거기다 더해서 그들에게 시달리고 있을 정도니 말예요.

그여자들이 가구를 살펴 보더니 말하는 중에 은근히 우리가 비싸게 샀다고 하는  거예요.

그 들이 그렇게 유능하고 날 도와줄 생각이 있었다면 왜 진작 와서 날 도와주지 않았을까?"

 

홍지엔이 급히 물었다. "그럼 저쪽  방 한칸의 살림살이마저 당신이 산거라고 했단 말야?"

로우쟈가 말했다. "그랬죠. 그런데 왜요?"

홍지엔이 자기 머리를 치며 말했다. "아이구 큰일 났네. 큰일 났어! 내가 진작 당신한테 말했어야 하는건데."

그는 황씨 마나님이 장인 집에서 해온게 뭐냐고 물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로우쟈도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당신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어요? 내가 당신 집에가서 어떻게 얼굴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그것들이 가면 틀림없이 꼬치꼬치 다 고해바칠텐데요. 고모가 사준 가구도 모두 우리가 산걸로 안단 말이예요. 아이고, 나 참!"

당신 너무 생각이 없었어. 거짓말을 했으면 의례 나한테 먼저 알렸어야지

당신 결혼할때부터 잘난척 했는데 당신 자기가 꽤나 똑똑한줄 알고 까불다가 결국 잘난척하다 쫄딱 망한 꼴이 되었네요."

홍지엔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수긍하지 않으며 애써 변명했다.

"내가 말한 것은 당신을 위헤서 였어. 내가 그후 당신에게 말하지 않은건 당신이 화 낼까뵈 겁나서 그런거야.

 

로우쟈가 말했다. ":그거 잘했어요.내가 먼저 알았다면 엄청 화났을거예요. 당신이 나를 위해 좋은 뜻으로 우리 친정을 변명하기 위해 그랬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공장에서 번 돈으로 샀다는 걸 솔직하게 말했어야 해요.

우리 쑨 가네는 가난해서 시집가는 딸에게 뭔가 해줄 능력이 없어요. 당신네 황쎄네 역시 며느리를 맞으려면서 약혼기념 납폐 (원문:聘金)를 준것도 없지 않아요.

며느리 한테 준게 뭐라도 있어요?  야, 이 방 두칸, 잘 못했으면 우리가 빌리는 돈까지 모두 냉뻔 했지 않아요.

아차 잊을 뻔했네. 그 괘종시계가 있었지."

 

그녀는 홍지엔의 얼굴을 잡아 늘이며 거울을 보게 했다.

"당신 스스로 한번 봐, 저 괘종시계와 똑 같지 않아? 내가 말 잘 못한거 없어요."

홍지엔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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