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은 어색하게 웃으며 계속 말했다.
또 하나 웃기는 얘기가 있소.
왕씨 부인, 당신도 들으면 틀림없이 웃을거요.
그가 어디서 듣고 왔는지 모르지만 말하기를 당신네 마작패가 미국 것이라 고무로 만들어져서 부딫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했소."
모두들 방안이 떠나가도록 웃었다.
홍지엔은 왕씨 부인에게 정말 소리가 안나느냐고 물었다.
왕씨 부인은 웃으며 홍지엔에게 리메이팅과 똗같은 촌사람이라고 하면서 덧붙여 말했다.
" 리메이팅,이,장님이 귀머거리까지 되었나, 세상에 미국제 소리 안나는 마작패가 어딧어요!"
가오송니엔은 그렇게 경박한 말에는 동의하지 않다.는다는 뜻인지 알 수 없지만 반대의 표시로 입을 굳게 다물고 웃지도 않았다.
왕선생이 말했다.
"그가 어떻게 하려고 할까?
과연 학생들에게 들통을 낼까요? "
왕씨 부인이 말했다.
"차라리 시끄럽게 떠들어 줬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리고 나면 모두 정정당당하게 떳떳이. 마작을 하고 숨어서 우물우물하면서 할 필요도 없고, 탁자에 담요를 깔고 담요 위에 또 칠포를 깔고..."
환아가씨가. 영리하게 설명했다.
"그게 바로 소리 안나는 마작이란거군요.대단해요!"
"나도 기다리기 지쳤소. 리메이팅이 시끄럽게 떠들도록 만들어요.
학생들이 당신을 몰아내게 만들면 교장선생님도 어쩔 수 없이 정직을 시키실테고 우린 이곳을 떠나게 될테니 정말 내가 바라던 바지요."
교장은 계속해서 못마땅하다는 듯 tu! ttut! tut! 하는 소리를 냈다.
왕선생이 말했다.
"그는 문학과 주임도 제대로 못하는 인물에 불과한데 감히 나를 씹고 나서다니.
나는 이 직책이 싫다고 몇번이나 사직하겠다고 했는데, 교장 선생님 안그렇습니까?"
그리고 내 사직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면 누가 나에게 가라고 압박을 하겠으며 내가 안간다고 한들 또 뭐라 하겠습니까?
리메이팅 이자가 사람을 잘 못 본거요.그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아이고 맙소사!
나도 알아요, 예를 들면 그가 이 촌동네 사창가에 드나들었다든가..."
왕선생은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잠시 말을 그쳤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도 놀라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뻔 했다.
그 말을 듣자 씬메이와 홍지엔은 바로 왕메이위(王美玉)가 떠올랐다.
가오교장이 잠시 멈췄다가 말했다.
"너무 그럴것도 없소."
홍지엔은 교장이 이렇게 감싸고 나오자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나는 왕선생이 말씀하신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팅선생과 우린 여기 올때 같이 왔는데 오면서 웃기지도 않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못믿겠으면 씬메이에게 물어 보세요.
교장은 얼굴 가득 그렇지 않을거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군자는 남의 허물은 덮어주고 좋은 점은 나타내 주는거요.
이런 남녀간의 사사로운 일은 관여 안하는 것이 제일 좋소!"
환아가씨가 그 웃기지도 않는 일이 뭔가 바로 물어보려다가 놀라서 그저 숫가락으로 닭국물을 떠서 이 문제와 함께 삼켜 버렸다.
가오 교장은 자기가 한 말이 왕추호우를 비난하는 모양새가 되자 서둘러 보완 설명했다.
"홍지엔씨, 오해하지 마세요.
리메이팅과 나는 오랜 동료였소.
그의 사람 됨됨이는 내가 잘 알고 있소.
그러니 왕선생도 그와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소. 내가 바로 그에게 잘 타이를 겁니다."
왕씨 부인도 도량이 넓게 말했다.
"결국 내가 나빴어요. 남편이 그에대해 자꾸 얘기하다보니 내가 그를 밉게 보게 되었고 그래서 한번도 우리 집에 초대한적도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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