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에는 문학연구회가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는 훈화를 통해 시는 "민족의 영혼"이라고 말했고, 문학은 "마음을 추스리는 수단"이라 맗하는 외에도 참석한 사람들을격
려하느라고 인도의 타고르,영국의 쉐익스피어, 불란서의 - 에 - 루소(본인은 장자크 루소를 말했지만 발음을 루쑤(噜苏:잔소리란 뜻)라고 말해 뜻이상해 졌다), 독일의 괴테, 미국의 문학가는 너무 많지만 하여간 그런 사람이 되라고 했다.
다음날 물리학과의 신년회 자리에서 그는 그당시는 아직 원자탄에 대해서는 말할 꺼리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성이론을 몇미디 언급하는 것으로 대신하여 멀리 바다 건너 있는 아인슈타인의 오른쪽 귀를 간지렸고 심지어 재채기까지 나오게 했다.
이밖에도 군사 교관과 한담하는 자리에서는 "제길할!"이란 말을 한두번 해서 교관들이 놀랍고 기쁜나머지 그를 다시보게 했고 그들과 같은 부류로 여기게끔 만들었다.
오늘은 몇명의 가까운 사람들과 일상적인 식사 자리인데다가, 여자도 있으니 그는 당연한듯 걸죽한 농담을 하며 허세를 부렸는데 오늘은 다른 식으로 적응해야 했다.
왕씨 부인이 말했다.
"우린 지금 교장선생님을 탓하고 있는중이예요.
뭣때문에 이런 요상한 곳을 택해서 사람들이 심심해 죽을 지경이 되게 하셨어요?"
"아무리 심심하다해도 내 목숨을 버릴수는 없는거요!
주위 사람 목숨도 마찬가지이나 나도 어쩔 수 없소.
왕씨부인의 목숨도 귀중한건데 내가 죽어라 마라할 수는 없는거요.
안그렇습니까, 왕선생?"
상사가 이렇게 농담을 하니 모두들 직무에 충실하느라 제각가 존경을 담은 웃음을 터뜨렸는데 누구는 한번, 누구는 두번 제각각이었다.
자오씬메이가 말했다.
"라디오가 있으면 듣는 것도 재미있죠."
환아가씨도 라디오 듣기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왕추호우가 말했다.
"외진 곳이 좋은 점도 있어요.
모두들 소일거리가 없다보니 서로 자주 왕래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관계가 친밀해 지는 것이오."
친구 관계라도 이렇게 되면 더욱 가까워 지게 되겠지요 - 자오선생, 황선생 두분 아가씨들 안그렇습니까?."
가오교장은 당가도 부르고 교가도 불렀으며 힘껏 구호도 외치면서 "건배" 하면서 모흥을 돋구었다.
홍지엔이 말했다.
"방금 왕선생 사모님이 마작으로 소일한다고 하셨는데..."
교장이 말을 끊으며 말했다. " 누가 마작을 한다고?"
왕씨 부인이 말했다.
"우리 마작패를 왕선생이 매일같이 빌려가 놀지 않았나요?"
그녀는 가오송니엔의 경고하는 표정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홍지엔이 말했다.
"어쨋든 씬메이와 나는 마작에는 별 흥미가 없습니다.
브릿지를 하려고 트럼프를 사러 다녔는데 이 시골 구석에는 결국 없어서 장기 짝을 사왔을 뿐입니다.
씬메이가 장기에 지자 장기말로 탁자를 두드렸고 나무로 만든 장기알이 그의 화를 견뎌내지 못하여 몇개 깨져 나갔기 때문에 이틀정도 장기를 두지 못했습니다."
환아가씨는 가로 막고있는 가오교장 너머로 씬메이를 향해 웃으며 그렇게 아이 같은 줄은 몰랐다고 했다.
류아가씨는 씬메이에게 홍지엔이 졌을때의 어땠나 말해달라고 했다.
'전종서의 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p (전종서의 위성) (0) | 2014.02.22 |
---|---|
200p (전종서의 위성) (0) | 2014.02.22 |
198p (전종서의 위성) (0) | 2014.02.12 |
197p (전종서의 위성) (0) | 2014.02.11 |
196p (전종서의 위성) (0) | 2014.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