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교장이 말했다.
"장기 두는 것은 좋죠.
다행히 트럼프를 못샀다고 했는데 그건 말하자면 도박이오.
비록 소리가 안나더라도 학생들에게 알려지면 매우 안좋습니다.
리메이팅은 교수 학생들이 공돋생활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학생들이 트럼프를 하는 것을 금지시켰어요."
홍지엔은 가오송니엔이 약간 부족한 사람같이 생각되었는데 또 어떻게 교장의 입장으로 변했는지 이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 더없이 답답했다.
"왕씨 댁에서 마작을 하는 것이 알려지면 학생들에게 도박을 하러가라고 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그럼 이런 것도 공동생활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까?"
왕씨 부인은 참지 못하고 교장의 말을 끊고 말했다.
"나는 '공동생활'이란 네글자만 들어도 바로 머리가 아파요.
이거 모두 리메이팅이 꾸며낸 흉계예요.
어쨋든 그는 여기 자기 가정이 없는데 고생하는 사람은 여기 가정을 갖고있는 사람들이예요.
나도 원래 시끄럽게 될까봐 마작을 안하고 있는데 지금 모처럼 한번 하려 했던겁니다.
교장선생님, 나를 처벌할려면 해 보세요.
리메이팅이 자기 담당이라고 와서 간섭하기 전에요."
가오교장은 왕씨 부인이 스스로 자기를 처벌하란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총애를 믿고 아양을 떠는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떨리고 몸이 불끈 달아올랐다.
"무슨 말씀을! 하지만 학교를 운영하다보면 학교의 어려움도 많아요 - 왕선생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 동료지간에는 서로 참고 잘 지내야해요.
왕씨 부인은 냉소적으로 말했다.
"나는 리메이팅의 동료가 아니예요.
교장 선생님, 언제 나를 학교에 뭐랄까 - 막일 꾼으로라도 고용한적 있습니까?
교원으로 해주려니 자격이 안될거고 - "
가오송니엔은 목구멍 속을 가다듬어 연달아 위로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이 수요일 인데 일이라니,, 토요일 밤에 내가 다시 올테니 리메이팅이 알건말건 그날 밤새워 마작한번 해 봅시다.
자오선생, 황선생 당신들도 올 뱃짱 있소?"
가오송니엔이 탄식하며 말했다.
"나 원래는 말을 않는 사람이오. 왕씨 부인, 당신이 처음 이렇게 나오니 내가 모두에게 알려야겠소.
나는 오늘 불청객으로 쳐들어 온 셈이지만 사실은 리메이팅의 일 때문에 왕선생과 의논하러 왔던거요.
당신들이 초대받아 와 있는 것도 모르고 말이오."
손님들이 모두 말했다.
"교장 선생님 잘 오셨어요. 오시라고 청해도 안오셨을텐데요."
왕선생이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말했다.
"리메이팅 일이라는게 무슨 일이죠?"
왕씨 부인은 만면에 짜증응 내면서 듣고 싶지 않다는 표시를 냈다.
교장이 말했다.
"내가 사무실에 있는데 그가 왔었소.
나에게 다음주가 개교 일주년되는 기념주간인데 누구에게 강연을 시킬지 묻길래 나는 아직 생각해둔 사람이 없다고 했소.
그는 훈도장 업무 보고 할 때 항전시기의 대학 교수 학생들의 올바른 오락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고 했소. " - 왕씨 부인은 "흥"하는 소리를 냈다.
"나는 좋다고 했소.
그는 만약에 그가 강연을 하고 난 후 학생들이 왕선생 집에서 마작으로 도박을 하는건 정당한 오락이냐 물으면 뭐라 대답해야 하느냐 물었소."
모두들 당황하고 놀라서 소리쳤다. "아니, 그럴 수가..."
나는 당연히 당신들을 감싸 주려고 그런 일은 있을리 없다고 했소.
그는 '동료들이 모두 아는데 교장 선생님 한분만 속인거군요' - 라고 했소."
씬메이와 홍지엔이 말했다.
"말도 안돼! 우리들도 모르고 있는데."
"그는 그가 자세히 조사했다며,,크게 지고 이긴것도 알고, 그 마작패가 당신 거라는 것과 자주 와서 치는 사람이 누구누구란 것도 말했소.
당연히 왕선생도 그 안에 들어있고..."
왕선생의 얼굴이 벌게졌고 손님들은 민망해서 각자의 밥그릇과 젓가락만 들여다 보았다.
얼마쯤 지나자 집안 전체가 조용해지고 개미가 땅아래서 기어가는 소리마저 들릴정도가 되었는데 - 하지만 당시에는 개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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