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종서의 위성

180p (전종서의 위성)

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믿기 어려운데 자네도 매일 신문에 나는 각국 대변인들의 말을 보면 바로 알수 있을거야.

만약 내가 어떤 사람과 어떤 일을 동의 하거나,심지어 계약서에 서명했고 그 계약서에 10년 20년이라 써있다 하더라도 내가 계약을 한 동기는 결국 나의 현재 희망에 따른 인식에서 필요해서 그렇게 된 것이야.

하지만 '현재'라는 것도 이미 뒤쳐지게되고, 계약 문구에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라고 분명히 써놓았다 해도 쓸데 없는 짓이고 우리는 항상 마음이 변하여 돌아설 수 있어.제일차 대전때 독일 수상 이름이 뭔지 아나?

그는 '계약은 휴지다' 라고 한 것을 자네도 알거야.

나는 우리가 사회에서 말한 것은 전부 극장의 입장권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

한쪽에 '유효기간 경과시 무효임"라고 인쇄되어 있지만 다른 쪽에는 아무데도 일자가 써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필요에 따라 앞당길수도 연기할 수도 있는거지."

 

홍지엔이 말했다.

"무섭다, 무서워! 자네는 성인군자같이 보이지만 친구로 족하네,

자네기 이처럼 부도덕한지는 생각도 못했구먼. 앞으로는 자네에게 말할때는 조심해야겠어."

씬메이가 이러한 빈정대며 칭찬하는 말을 듣고 마리를 빙극빙글 돌리며 말했다.

"이런걸 학문이라 하는거지 뭐야!

나는 정치학을 공부했고 졸업시험도 일등을 했지만,그들 정객들이 부리는 마술도  다 알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난 지금 아무 것도 못해."

그가 말하는 표정이 마치 마키아벨리의 혼백이 그의 몸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홍지엔이 웃으며 말했다.

"자네 큰소리 치지마.내가 보가에 자네의 정치학은 이론 수준이야.

자네가 정말 양심도 말살해야 한다면 자네도 그러려 들지 않을거야.

자네는 외국인들이 소위 말하는 개처럼 사납게 짖을지는 몰라도 사람을 지독하게 물리가 없어."

씬메이가 그를 향해 일을 쩍 벌리니두줄로 가지런한 잇빨이 드러났고 일부러 얼굴을 사납게 인상을 써 보였다.

홍지엔은 얼른 담배 한개피를 그의 입에 쑤셔 넣었다.

 

홍지엔이 강의시간을 더 맡은 이후 열정이 약간 되살아났다.

그가 발견한 것은 4조 학생들 중에 세명의 1조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는 것인데 자주 열심히 질문을 했다.

홍지엔도 의기양양해서 씬메이에게 말했다.

힘든 일은 문장 답안지를 수정래주는 일이었는다.

그것은 마치 더러운 옷을 세탁하는 것과 비슷해서 한무더기를 깨끗이 세탁해 놓으면 또 한무더기의 더러운 옷이 여전히 들어와 있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깍인 점수에 신경을 쓰면서도 답안을 포기해 버려서 교수가 백지를 고쳐야 하니  골치아픈 일이었다.

 

그런 학생들이 외국어는 못하면서도 답안지위에 씌;여있는 외국이름은 매우 우쭐대며 썼다.

어떤 학생은 알렉산더라고 했고, 어떤 학셍은 엘리자벳, 어떤 학생은 잭, 어떤 학생은 플f로리(Florrie),또 어떤 학생은 베이컨이라 썼는데 그의 중궁 이름이 페이건(培根)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황씨 성을 가진 학생은 외국이름은 시인  "바이린拜林) 즉 (바이런(Byron) 이었다.

씬메이가 보고나서 웃으며 말했다.

"만일 그의 성이 장씨면 그는 틀림없이 영국 수상 장바이런이라 불릴테고 만일 그의성이 지씨면 그는 바꾸어서 독일 비행선 지펠린이라 했겠네.

심지어 그는 나폴레옹이라 할 수도 있어, 그가 중국어로 나자 성을 갖기만 했다면 말이야."

 

양력 명절이 벌써 지났고 기말시험이 일주일 남았을때였다.

어느날 밤 씬메이는 홍지엔과 의논하기를 겨울 방학이 되면 같이 구이린(계림)으로 놀러가기로 했는데 얘기를 마치고 나니 밤이 깊은 시각이었다.

 

'전종서의 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2p (전종서의 위성)  (0) 2014.01.12
181p (전종서의 위성)  (0) 2014.01.12
179p (전종서의 위성)  (0) 2014.01.11
178p (전종서의 위성)  (0) 2014.01.08
177p (전종서의 위성)  (0) 20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