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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11일간의 사천성 여행 (첫날)

10월 2일. 밤 8시 인천공헝.

2년만에 나서는 해외 여행길, 그것도 늘 가보고 싶었던 사천성 운남성 여행길에 나섰다.

처음에는 4월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청뚜행 표를 끊으며 티벳으로 들어갈 작정을 했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포기했다.

일행은 나와 단 한사람의 동행, 같이 여러번 중국여행을 했던 친구, 안선생 단 두사람이다.

 인원이 단촐하니 기동성도 있고 여럿일 경우 일어나는 의겭을 조율의 번거로움도 없다.

 

어찌어찌 늦어져서 당초에는 7월에 가기로 했던 여정이 10월2일 밤 8시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10월 2일로 정해놓고 보니 바로 그때가 중국 국경절 기간이었다.

중국에서 살다 온 친구 말로는 국경절은 모택동이 중화인민공화국의 개국을 선언한 기념일인데 무려 일주일간 공휴일로 정해져서 무지무지한 인구가 이동한다고 했다.

그 기간중에는 미리 가차표나 버스표를 사놓지 않으면 꼼짝 못한다고 했다.

 

그말을 듣고 놀라서 전화로 사천성 청뚜에 있는 민박집을 예약하고 주인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중국 패키지투어로 구채구 황료 예약을 부탁했다.

적어도 패키지 투어니까 교통편은 책임져 줄테고 이것저것 머리 쓸 일도 없으려니와 개별 여행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 지불한 비용 : 입장료 포함 구채구 황룡 3박 4일에 일인당 1500元 - 우리 돈으로 27만원인데 그중 입장료만 10만원 정도 나가니 실제 교통, 숙박비만 17만원인 셈이다.

 

10월 2일 밤 12시  청뚜 공항 도착, (비행시간 3시간 47분 소요)

택시를 타고 물어물어  고층 아파트의 5층에 있는 민박집을 찾아갔다. (마침 그 택시기사가 그곳 지리를 잘 몰랐음)

그런데 중국인 패키지가 국경절이라 사람이 많아 바로 도착 다음날 떠나는 것은 마감 되었고 하루 더있다 떠나는 것은 가능하다 하여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했다.

비행기 타고 온 피로도 풀겸 하룻동안 청뚜에 있는 명소를 둘러보면 되니까 별로 아쉬울 것도 없었다.

두보초당 - 첨에는 우리나라 강릉의 초당 두부가 떠올라 두부 만드는 곳인가 했는데 웬걸, 불운했던 대시인 두보가 살던 초당이란다.

초라한 초당이 있을줄 알았는데 무슨 재벌집 뺨치는 호화로운 정원에 구경꾼이 그득, 더구나 입장료 60元 -만원정도이니 중국인들 엉뚱하단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무후사(도원결의의 장소라고 주장)와 사천성 박묽롼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 같은 개념의 정말 인간이 많은 진리(錦里)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중국인들 스스로 太多人 (너무 많은 인간)을 부르짖는 것도 과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우선 두부초당, 사천성 박물관 사진만 올림.

 

 청뚜 시내. 조용하고 사람들이 분주하지 않았다.

 두보 초당

 

 

 

 

 

 사천성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