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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중국인의 잔머리.

중국인들과 함께 간  패키지 여행 (구채구 황룡 3박4일) 중 에피소드.

 

구채구를 보고 황룡을 가는데 버스가 어떤 높은 고산지대 한가한 동네 앞 상점 앞에 섰다.

같은 버스의 중국인들 대부분이  우루루 내려서 홍경천(景天)이란 빨아 마시는 앰플 약을 사는데 고산병 에방약이라 하였다.

우리도 지금 가는 황룡이란 곳이 4300m 가 넘는 고지대라 하여 고산병이 걱정되어 따라 내려가서 홍경천을 샀다.

나나 친구나 3000m 이상은 한번도 오른 적이 없으니 고산에 올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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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은 꽤 비싼 편이었다.

10개들이 한곽에 백 위안인데, 올라 갈때 두병, 내려 올때 두병 먹으라 했다.

가게 앞에서 줄을 서 한곽을 사고 100위안을 냈는데, 우리와 같은 방을 쓰는 중국 시안(西安) 대학에 다닌다는 학생이 우리가 100위안을 내자마자 바로 뒤에 있다가 뭐라고 큰소리로 주인에게 항의 하더니 자기도 100위안을 내고 한곽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나서 50위안을 거슬러 받았다.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이 되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한곽에 100위안, 두곽을 사면 150위안 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우리가 100위안 내기를 기다렸다가 얼른 50위안을 더내고 한곽을 가져간 것이다.

어차피 한곽이 필요했던 우리로서는 한곽에 100위안을 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했지만 사리를 따져 보면 150원에 2곽을 샀으니 한곽당 75위안에 산 셈이고 우리에게 25위안을 돌려 주는게 도리다.

 

하지만 어쩌랴!

아들보다 어린 학생이 시침 뚝 따고 있으니,그저 나이 많은 우리가 참는 수 밖에.

"어, 허!"

 

(나중에 보니 나는 이약을 먹으나 안먹으나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보다 훨씬 높은 4680m 고도에서도 아무 약도 안먹었는데 별 문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