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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76p (전종서의 위성)

션밍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배운 철학인 겁니다!"

 

쑤 아가씨가 말했다.

"홍지엔, 내가 보기에 당신 취한것 같은데, 누도 빨개졌고요" 씨에촨은 배를 잡고 웃었다.

씬메이가 소리쳤다."어찌 그럴 수 있어!  그 말은 벌주 한잔을 결코 마실 수 없다는거 아니오!"

처음 공손히 잔을 주었을때는 그저 필요한대로 한두 모금 마셨지만 지금의 벌주 한잔은 홍지엔 스스로 생각할때 사리에 맞지 앉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당하다 다른 한잔을 더 마시게 되면 자신이 말하다 말고 인사불성이 되어 버릴 것을 알았다.

 

션밍이 말했다.

"Bertie(버트란드 러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서 나도 그와 얘기한 적이 있는데 영국 속담을 인용했소.

결혼은 금칠을 한 새장과 같은것으로 새장 밖의 새는 들어가고 싶어하고 새장 안의 새는 밖으로 날아가고 싶어하는거라 했소.

그래서 결혼했다 이혼하고, 이혼했다 결혼하고 해결책이없다고 했소.

 

쑤 아가씨가 말했다.

"불란서에도 이런 말이 있어요.

하지만 새장이라 하지 않고 겹겹이 포위되어 곤경에 빠진 성(城) fortresse assiegee 라고 했어요.

성 밖의 사람은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하고, 성 안의 사람은 도망쳐 나가고 싶어 한대요.홍지엔 그렇죠?"

홍지엔은 고개를 저으며  모른다는 표시를 했다.

 

씬메이가 말했다.

"이건 물어볼 필요도 없이 당신이 여전히 틀린거요!"

 

션밍이 말했다. "그것이 새장이든 포위된 성이든 나처럼 모든 것을 초탈항 사람은 포위되어 곤경에 처한 것을 겁내지 않습니다."

홍지엔은 술을 주는것에 대한 이해득실을 좌우하는 자제력을 잃고 말했다.

"어쨋든 당신은 허장성세만 했지 아무 것도 없는것 아니오."

결과적으로 그는 씬메이에게 다시 벌주 반잔을 주게 했고, 쑤 아가씨는 그에게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씨에촨은 무언가 곰곰히 생각 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그래, 그렇고 말고. 중국 철학자 중에 왕양명이 마누라를 무서워했지요."

-  이것은 오늘 그가 처음으로 부친 친구분 같은 얘기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씬메이가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그밖에 누구 다른 사람은 없나요? 황선생이 말해주시죠, 당신이 중국문학을 공부한 사람이니까."

홍지엔이 서둘러 말했다."그거 오래된 일인데다, 원래 공부를 썩 잘한 것도 아니고,.."

씬메이가 흔연히 쑤 아가씨에게 눈짓을 하자, 쑤 아가씨는 갑자기 멍청해진듯 보고도 못본체 했다.

 

"대학에서 당신에게 문학을 가르친 사람이 누굽니까?" 씨에촨은 무관심하다는 듯 심드렁하게 말했다.

홍지엔이 그의 그의 문학 선생을 생각해 내려 애썼으나  러셀이나, 전샨웬(阵散原) 같이 이름이난 사람들과 비교 할 수도 없고, 상등품 아바나여송연같이 입구에 뽐내며 걸어놓을 ㅁ만한 그럴싸한 것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모두들 이름 없는 시시한 사람들이었지만 우리같이 꽉막힌 학생들을 가르치셨으니 대단히 훌륭한 것 아닌가요?

씨에촨형, 나는 싯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때때로 보긴하지만 나보고 지으라면 한글자도 지을 수 없어요."

 

쑤 아가씨는 홍지엔이 너무 지나치게 체면을 잃어, 그의 체면을 회복시켜주고 싶어 안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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