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엔이 그녀에게 약속시간을 말하고 나니 심신이 홀가분해졌고 션씨 마나님의 목소리만 낭랑하게 들려왔다.
"내가 이번에 세계여성대회에 보편적인 움직임을 관찰하러 갔었소;
전 세계적인 여성들이 현재 남성쪽으로 쏠려있는데 ... "
홍지엔은 놀라기도 했고 동시에 우습기도 했다. 그것은 옛날부터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이치 인데, 션씨 마나님이 이 것을 지금 여성대회에 나가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워 오다니...
"종전에 남성들이 하던 직업, 국회의원, 변호사, 신문기자, 비행사 등등 같은 것들을 여성들도 모두 할 수 있을 뿐아니라 하는 것도 남성과 똑 같이 잘할수 있습니다.
어떤 베오그라드에서 온 여성 사회학자가 대회에서 강연을 했는데, 거기서 기꺼이 현모양처가 되려는 일부 여성을 빼고, 이와 다른 직업 여성들을 '제3의 성(性)' 이라고 부른다고 했소.
여성 해방은 여전히 최근의 사실이지만 이미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소.
내가 감히 단언하건대 머지 않은 장래에 남녀 양성의 차별은 역사에나 나오는 단어가 될 것이오."
자오씬메이가 말했다.
"션씨 사모님, 그 말씀이 맞습니다. 현재 여성들이 유능하고 말고요!
원환(文汍 ;쑤 아가씨의 이름) 쒸바오징,(서옥경:徐宝琼) 쒸 아가씨 같은 사람, 션씨 사모님 그녀를 아시죠?
그녀는 아버지를 도와 젖소 목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크고 작을 일을 전부 그녀 혼자서 처리하고 있다고 하니 겉으로 보기엔 샌님같고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지만, 사람이 보이는 것만 가지고는 알 수 없어요!"
홍지엔이 탕아가씨와 몇마디 나누더니 탕아가씨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렸다.
쑤아가씨 쪽에서 "바오징 보다도 그녀의 부친이 더 슬기로운 사람이예요, 그야말로 젖소 목장에 사장이면서도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니..."
이렇게 말하다가 홍지엔과 탕아가씨가 가까이 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안좋아 말했다.
"샤오후, 뭐가 그렇게 좋으냐?"
탕아가씨는 고개만 끄덕이며 웃을 뿐이었다.
그러자 쑤 아가씨가 말했다.
"홍지엔, 재밋는 얘기가 있으면 모두들 다 듣게 하세요."
홍지엔 역시 고개만 끄덕일뿐 말을 안하니 이것이 더욱 그와 탕아가씨가 무슨 비밀을 나눠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쑤 아가씨는 상당히 불쾌했다.
자오씬메이는 그로서는 제일 상공적이었던 가볍게 무시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마 황 대철학자께서 인생철학에서 낙관주의를 강의했을테죠, 탕아가씨가 듣고서 저렇게 즐거워하는걸 보니.그렇죠, 탕아가씨?"
황홍지엔은 개의치 않고, 직접 쑤아가씨에게 말했다.
"조선생 말하는 것을 들으니 그는 외견상 쒸 아가씨가 젖소목장을 관리할 것같이 보이지 않는다던데 내 말은 아마 조선생은 그녀의 머리 위에 두개의 소뿔이라도 솟아 나야 그제사 한번 보고도 어떤 사람인가 알아보겠다는가 보죠.
혹은 외견상 나타나는게 없으면 어쨋든 알아볼 수 없다는 것 같기도 하고."
자오씬메이가 말했다.
"이건 웃기는 말이긴 한데 말도 안되는 소리요. 머리에 뿔이 솟아난다면 몸뚱이도 소가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젖소 목장의 관리인같이 보이겠소!"
말을 마치고 일부러 사방을 돌아보며 웃었다.
그는 황홍지엔이 다시 자기에게 말로 반격을 하면 더욱 분발하여 황홍진엔 이놈이 몸을 일으켜 갈때까지 절대 먼저 물러나지 않고 남아있으려고 더욱 깊이 소파에 몸을 묻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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