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둘러다대는데는 도저히 못당하겠어요!
할말 있으면 젊잖게 말해 보세요. 오늘은 이만 됬고, 나와 같이 시끄러운데로 가기 싫으시면..."
황홍지엔은 상관하지 않았다.
다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선체가 갑자기 한쪽으로 쏠렸는데 그는 난간을 잡을 수 없었고 한바터면 그는 그녀를 잡고 넘어질뻔 했다.
그와 동시에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다른 여인들이 날카롭게 비명을 질렀다."어머나!"
바오 아가씨는 기회를 틈타 몸을 빼내며 말했다.
"난 지금 한기가 느껴져요, 아래로 내려갈께요. 내일 봐요."
황홍지엔은 홀로 갑판에 남겨졌다.
하늘에는 벌써 검은 구름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별들도 대부분 사라지고 몇개만 드믄드믄 보였다.
풍랑은 도철(전설상의 흉악하고 탐식하는 야수)이 먹을 것을 삼키는 소리를 내었고, 대낮의 망망대해는 지금은 모두 광대한 밤의 어둠 속으로 모두 빨려들어가 버렸다.
이런 배경 속에서 홀로 심신이 혼란스럽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까지 위축된 상태가 되니 마음속에 있는 내일의 희망이란 것은 아직 꺼지지는 않았지만 그저 막막하기만 하고, 광막하고 파도 치는 어둡고 외진 곳에서 한점 반딧불이 스스로 자신을 비추고 있는것 같았다.
그날부터 황홍지엔은 밥도 삼등선실에서 항상 먹었다.
요즘들어 쑤 아가씨의 그에 대한 태도는 아주 냉담했다.
그는 넌즈시 바오 아가씨에게 무엇때문에 요즘들어 본체만체 하는지 물어보았다.
바오 아가씨는 웃으면서 그가 멍청하다면서 말했다:
"내가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추측은 하지만, 당신에게 알려주지는 않겠어요. 당신 건방만 늘어날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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