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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10p-2 (전종서의 위성)

"몸은 날씬하고, 엉덩이는 무거우며, 섰을때 쑥 들어간 허리때문에 시큰시큰할 것 같다."

긴 속눈썹 아래 취한듯 웃음을 머금은, 꿈꾸는 듯한 큰 두 눈동자와 둥그렇고 토실토실항 윗입술은 마치 애인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유혹 하는듯하다.

 

그녀의 약혼자인 리(李) 의사는 그 귀중함을 모르고 돈을 내어가며 그녀 혼자서 런던에 가서 산부인과(産科)를 공부하게 했다.

포루투갈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운 좋은 사람은 아이를 낳을 때 첫아이는 틀림없이 여자아이를 낳는다."

왜냐하면 여자아이가 크면 잔심부름을 시킬 수 있고, 동생들을 돌보며, 시집가기 전까지는 부모들이 여자를 사서  해야하는 품삯 들어갈 일을 대신해 준다.

바오(鮑) 아가씨는 어릴때부터 부모가 잔소리할 일이 없었응 전도로, 눈치빠르고 영리했으며, 확실한 기회가 있으면 자기 스스로 얻어냈고 즐거움 역시 자기가 찾아냈다.

그러다보니 그녀는 아예 자기보다 무려 열두살 더 많은 신랑과 약혼했고 외국을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 냈다.

 

영국인들은 하얀 피부에 익숙해 있는데 그녀를 보니 어두운 색갈이기는한데 흑색이 아니었고 기름지고 맵싸한 매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동방미인으로 여겼다.

그녀는 자기가 누구든지 유혹할수 있다는 자심감을 갖고있었고,실제로도 매우 빠르고도, 쉽게 사람들을 유혹했다.

운좋게도 그녀가 의학 공부를 할때 그런 짓을 무슨 한두번에 그친 일이 아니었는데, 아무 말썽도 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영국에서 2년을 보내고나서, 이번에 돌아가서 결혼 하고 남편과 함께 개업하려고 했다.

배에 타고 나서 중국 학생들 사이에 그녀가  알고보니 그녀가 홍콩정부 영사관에서 발행한 대영제국(大不列颠)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중국국적이라 할 수 없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녀에 대해 그다지 친해지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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