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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9p (전종서의 위성)

하지만 - 기재한 대로 말하자면 황홍지엔은 철학을 전공했는데 - 거짓말로 남을 속인다는 것이 때로는 부도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톤은  <이상국가 (理想國)>에서 말하기를 병사는 적군을, 의사는 환자를, 관리는 민중을 당연한 것처럼 속여 넘긴다고 했다.

공자같은 성인도 병이 난 것처럼 가장해서 루베이(儒悲)를 속이고 떠나갔으며, 맹자는 심지어 제환왕에게 병을 가장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가?

 

부친과 장인이 자기가 박사이기를 바라고 있는데 아들과 사위 입장에서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처신해야지 그들을 실망시켜야만 되겠는가?

졸업장을 사서 그들을 속인다는게 이전 청나라때 관직을 돈으로 사는 것 보다는 좋은 일이고, 혹은 영국에서도 식민지 상인이 제국 금고에 충성을 다해 수만 파운드를 바쳐 기사작위의 칭호와 맞바꾸어 가문을 빛나게 하고, 노자도 어진 사위는 당연히 부모를 기쁘게 해 드리는 좋은 뜻을 품으라고 했다.

어쨋든 자기가 장래에 일을 구할 때 이력서에 학위를 표시하지 않으면 된다.

 

차라리 가격을 형편없이 후려쳐서, 만약에 그 아일란드 놈이 하려고 들지 않으면, 이일이 물거품이 될테고 자기도 사기꾼 노릇을 면하게 될 것이다.

그는 답장에서 주장했다;

기껏해야 미화 일백달러이니 우선 삼십달러를 보내고, 졸업장을 받으면 나머지를 부쳐주겠다.

여기엔 항상 삼십여명의 중국학생이 있는데 그들에게 이런 방법을 알려주면 모두 귀교와 상담하고자 할 것이다.

아일란드 인은 처음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황홍지엔의 어투가 단호함을 알았다.

또 근처에서 알아보니 미국 박사학위가 중국에서 인기라는 소문을 들었고, 점차 유럽에 중국인 멍청이가 삼십여명 있다고 믿게 되었는데 우선그가 졸업장을 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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