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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 官色

91 ~ 100 p

 

 

"춘양시 외경국 국장 진린하이(金臨海)" 오른쪽 윗부분에 부호: 

■  "

"칭윈시 원회 상임위원 겸 조직부장 차이상위" 오른쪽 윗부분에 "
도"
"칭윈시 국토국 국장멍판안 " 이름 옆에 삼각형 -1도.

이밖에도 다른 지도자 간부들의 명함이 있었고 이름 옆에 꽤 많은 선과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어떤 원칙이 있어보였고 이런 오래된 명함위의 부호들은 반드시 뭔가 유용한 쓰임새가 있었을 것이다.
위티엔칭은 알았다.
이 명함의 주인공들인 모두 해당부서의 우두머리인 만큼 위칭웬을 도와 주었을테고, 위칭웬이라면 적지않은 돈이나 물건을 보냈을 것이다.
단언하긴 어렵지만 이 부호들은 물건이나 돈을 보낸 표시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위칭웬은 이 많은 사람들에게 돈과 물건을 보내야 했을까?
혹시 반대로 그들이 위칭웬에게 보냈던 것은 아닐까?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이사람들이 기억이나 하고 있을는지, 사실대로 기위에 다 말해줄수 있을런지?

                              -  13  -

                          -  13  -

치엔루이안이 송무빈관에 불려왔는데 고혈압 약과 심장병 약을 지니고 왔다.
결국 세월은 어쩔 수 없어서 모든 일찍 퇴직한 사람들은 병들을 달고 살았다.
알려진 바로는 기위가 제일 처리하기 어려웠던 것은 심장병 약은 절대 빠뜨리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막 빈관 방안에 들어와 앉자마자 치엔루이안은 더운 물을 달래서 약을 몇개 먹고서 마음을 가라 않혔다.
성 외경위원회의 부 감독관으로서 현재 그는 여전히 몇개 부서를 책임지고 있었고 관련된 몇개의 사기업을 관리하고 있었다.
당연히 성위원회 지도자가 그를 신임하여 권한을 이양하여 그에게 관리를 맡긴 것이다.
원래 그는 기껏 일 이년 정도 일을 더하고 몇가지만 챙겨서 퇴직후 집으로 돌아가 편안한 생활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이처럼 재수없는 일을 당해 기위에 잡혀 들어오는 일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
이번 일을 보면 나쁜일만 많고 좋은 일은 없는게 팔자소관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는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 차근차근 궁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티엔칭은 벌써 치엔루이안의 속셈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처음 시작하는 삼일 안에 그와 위칭웬과의 일을 자백하게 하는 것은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치엔루이안을 심문한지 삼십분 지나서 위티엔칭은 그에게 작문 제목을 주고 쓰게 했는데 제목은
<내가 성 외국무역공사 부장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횡령하고 뇌물받은 내용>
부제목은 <나와 당 정 기관 내지 각급 사회인사와의 부정한 거래관계> 였다.


재밋는 표현 :
盤算 - 속어로 주판 튀긴다는 말인데 책에서 상당히 자주 사용되고 ㅇ있으며 "속셈", "꿍꿍이"로 해석.
歲月不饒人:세월은 속일 수 없다. 세월은 비켜가지 않는다는 의미: 직역하면 세월은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뜻임.

작문 제목을 그에게 준후 위칭티엔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감시통제실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었다.
치엔루이안이 머리를 쥐어짜면서 가슴이 답답한지 명치를 만지고 있었다.
그리고는 급히 일어나 방안을 왔다 갔다 했다.

"치엔씨. 왔다 갔다하지 마세요."
치엔루이안과 함께 있는 중안실 부주임 왕즈먼이 큰소리로 나무라며 말했다.

"할 말 있으면 사실대로 말하세요!
당신 혐의는 우리가 이미 대부분 다 파악하고 있어요!
외부무역공사와 외경위원회 사람들이 벌써 당신에 대해 다 불었어요.
그리고 당신과 관계된 기업체 사장들과 고객들도 이미 다 불었고요.
우리가 괜히 상관도 없는 생사람을 잡아다 이러는줄 아십니까?
우리 기위가 심심해서 아무 일도 없는데 이러는줄 아시냐고요?
우리도 수사해야할 일이 쌔고쌧고 바쁘기도 엄청 바쁜 사람들이오.
당신을 데려 온것은 당신이 알고 있는 전부을 진술하라고 데려온 것이오.
빨리 말하고 빨리 끝내야 우리도 한시름 놀을거 아닙니까, 안그래요?

"당신들이 무얼 파악했단 말이오?"
치엔루이안이 고통스런 얼굴로 말했다.

"내가 지금 당신과 농담하자고 이러는중 아시오?" 왕즈먼이 말했다.
"그게 아니라면 하고 많은 성 간부들 중에서 하필 당신을 잡아다 이러겠소?"

* 오역이 있어 다시 92P로 가서 수정합니다.
* 중국인들은 우리보다 권위주의적인 면이 덜해서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로 사귀기도 하나 봅니다.

(92P 중반)

"왕주임. 우리 친구로 지냅시다." 치엔루이안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 한번 말해 보시오. 당신들이 이미 파악했다는게 도대체 뭐요?"

"당신 나까지 끌고 들어가자는 거요?" 왕즈먼이 말했다.
"오늘은 당신한테 선택권을 주어서 당신이 자발적으로 혐의사실을 진술하도록 한건데 당신이 주어진 제목대로 쓰지 않는다면 내가 하나묻고 당신이 하나 대답하고 하는 수 밖에 없소.
만일 그렇게 되면 우리가 어떻게 수사하는지 아시오?
당신 아직도 성의가 있긴 한거요?
당신 아마 있는대로 모두 불게 될거요.
모든 혐의 사실을 전부 스스로 사실대로 말함으로서 그나마 우리 수사에 협조하게 될 거요."

"알았소. 알았소."
치엔루이안은 여전히 억지로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말했지만 위주임이 여기 없고 지금은 바로 당신과 나 둘뿐이 없는데 당신과 내가 친구로 지내기로 한다면,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해주세요."
당신들이 파악 했다는 나에 대한 혐의가 도대체 뭐요?"
말을 해줘야 나도 기억을 더듬어보고 일찌감치 혐의에 대해 깨끗이 말할게 아니오?"

"당신 혐의에 대해서 알려 달라고?" 왕즈먼이 물었다.

"당연하죠." 치엔루이안이 대닺했다.
" 외부무역공사 부장때부터 지금까지 벌써 일이십년이 지나갔고 이렇게 긴 시간동안 무수한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시시콜콜 기억한단 말이오?
당신네 위 주임이 준 작문 제목은 지나치게 광범위 해서 내가 도저히 완성 시킬수 없소.
내가 자세히 생각해 봐야지 어떻게 막연하게 부정한 경제 관계를 생각해 낸단 말이오?
그러니 왕주임, 어렵더라도 나한테 혐의 사실을 알려 주세요. 
내가 어떤일을 저질렀다면 내가 그건에 대해서 문제점을 확실히 기억을 더듬어 보겠소

(93P)

왕즈먼은 그가 문제를 확대 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알았고 자기 신상에 대한 일을 전부 털어놓고 싶어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말을 안하고 입을 닫아버리면 안됨으로 잔머리를 굴려서 수사관들에게 치약 짜듯 조금씩 혐의 사실을 흘리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이런 수법은 수사중에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왕즈먼은 이런 방면의 경험이 당연히 적지 않았다.
그는 거리낌없이 순풍에 돛 단듯 유유히 말했다.
"좋아. 당신이 기왕에 나와 친구로 지내자고 했으니 말인데 나도 당신과 친구로 사귀겠소.
지금부터는  당신은 친구로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안되는거요.
집안 대소사라도 나는 모두 당신에게 부탁할 수도 있는데 그럴때 당신은 우정을 저버리면 안되요."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천만에요, 걱정 마세요. 당신 일이 바로 내 일 입니다.
당신이 부탁만 하면 내가 확실히 당신을 도와주겠소.
맞아. 당신 집에 무슨 일이 생겼군요?"

왕즈먼이 말했다.
" 일이 꽤 많아요. 나는 고모 이모들이 많은데 그들 모두 일거리를 하나씩 들고 나를 찾아 오는데 대부분 애들 취직 부탁이죠 뭐."
당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나는 일개 기위 간부일 뿐이요.
수사하고 취조하는 일 빼놓고 첫째 사람을 관리해 본적도 없고, 둘째로 일을 경영해 본적도 없어요.
내가 어떻게 각 부서에서 사람 뽑는 일을 알겠습니까?
내가 당신한테만 말하는데 웃지 마세요, 글쎄 이렇게 많은 친척들이 나를 찾아왔지만 나는 한명도 도울수 없었소."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 알았어요.
당신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일은 당신한테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나 한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요.
우리 외경위가 관할하는 것이 바로 기업이오.
내와 부하직원들은 꽤 여러 업종의 기업체 사장들과 친구로 잘 지내고 있소.
당신 친척이 간단히 말해서 취직 부탁하러 올때 나에게 알려주면 내가 당신을 도와 이일을 해주겠소.
많이는 못하더라도 네 다섯 건은 해줄수 있을거 같소."

"고맙습니다. 우선 말로라도 감사해야겠군요."
왕즈먼이 말했다.
" 기왕 당신이 내 친구가 되었으니 나 역시 당신을 남처럼 대하면 안되지."

"맞아요."
치엔루이안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 왕주임. 당신한테 부탁하는데 당신들이 결국 나한테 무슨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지 말해 주시오.
또 이번에 왜 갑자기 나를 취조하는 거요?
내 일은 어떤 소문도 들은 적이 없었는데!
정말 답답해 죽겠소!"

" 서두르지 마세요, 서두르지 마."
왕즈면이 웃으며 말했다.
" 발설하면 내가 규율을 위반하는건데 잘못하면 나도 처벌 받게되오!"

" 당신하고, 나만 아는 거요."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우리만 입 다물면 아무도 모를 거요."

왕즈먼이 말했다.
" 친구를 위해서 내가 처벌을 감수 하리다.
당신한테 알려 주는데 외부무역공사 부장 할때 몇건 돈 받은 적 있죠?
기억을 더듬어 보시오. 제일 큰게 얼마 였소?"


재미 있는 표현: 제牙膏似得 - 의미 : 치약 짜듯, 찔끔찔끔. (우리나라에서는 생경한 표현인데 여러번 이런 표현이 나온다)

" 난저우에서요 혹은 외지에서요?"

"난저우든 외지든 모두 다요. 한몫 챙겼다면 난저우의 그 무슨 공장 이더라!"

"당신 난저우 육가공 연합공장 말하는거요?"

"맞아요. 그 공장 사람이 모두 말해 버렸소.
그밖에 다른 식품회사 사람들이며 무슨 어업공사며, 농산품 공사들도 마찬가지요."

"어업공사! 농산품 공사! " 치엔루이안이 깜짝놀라 눈을 크게 뜨고 큰소리로 말했다.

"있소, 없소?" 왕즈먼은 자기가 어떻게 이 두회사이름을 들먹였는지 자기도 몰랐기 때문에 바로 주의력을 분산 시키려고 물었다.
"돈을 받은 적이 있소, 없소? 설마 내가 잘못 들은것은 아니겠지.?
나역시 위주임이 언급하는 것을 조금 들었을 뿐이지 조시 자료를 본건 아니오!
우리 위 주임은 일하는 스타일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편이라 중요한 단서가 있으면 혼자서 한손에 틀어쥐고 있어서 내가 아는 것도 일부에 지나지 않소."

"알았습니다. 알았어요."치엔루이안이 말했다.
" 나도 기관의 장을 해본 사람이오. 최고 책임자의 기분을 잘 알지.
장들은 부하들이 권세를 넘보게 놔두지 않지. 누구나 다 그럴거요."

" 그럼 당신이 돈을 결국 받았단거요, 안받았다는거요?" 왕즈먼이 물었다.

" 받은 적이 있어요. 아마 받았을거요."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 내가 다시 잘 생각해 보겠소. 기억을 더듬어서."

"그래요. 잘 기억해 보세요."
왕즈먼이 말했다.
"기왕에 우리가 친구가 된 이상 나는 지금 속에 말을 다 한거요.
위티엔칭 역시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나 왕즈먼이도 꽤 괜찮은 사람이오.
우리가 수사 하는 것은 그냥 업무이고 그저 밥 세끼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일 뿐이요.
하지만 만일 당신이 혐의점을 하나도 밝히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 중안실(중대사건 수사실)과 맞서자는거 아니겠소?
우리를 난처하게 만드는게 아니고 뭐겠소?
당신이 우리와 맞서려 한다면 우리도 맞설 수 밖에 없는데 어느 누구라도 아무도 석방시키지 못할거요.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우리 한발작씩 뒤로 물러섭시다."

"어떻게 뒤로 물러나지요?"

"당신은 여러 건중에 얼마나 진술 할거요?" 왕즈먼이 물었다.
"나는 위주임이 어떻게든 당신을 돕도록 당신 칭찬을 해주고 싶은거요!"

" 말할께요. 내가 틀림없이 말할겁니다."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당신은 충분히 친구자격이 있소. 나역시 친구 자격이 있소.
내가 몇건 말할테니 모두 당신 공으로 돌리시오.
이 공은 반드시 당신이 세운 공이 되어야지 위티엔칭 같은 놈에게 그냥 뺏기면 절대 안되요."

왕즈먼이 말했다.
" 그렇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나는 당신이 최고 책임자 일을 그처럼 오래 했으니 돈을 받은 일을 아마 확실히 기억 못하지 않나 생각했소.
당신같은 지도자들은 우리가 오랫동안 수사를 해왔지만 모두들 비슷하게 특별한 문제는 없었소.
우리들도 당신 생각을 압니다.
그건 바로 말을 할수록 점점 많이 하게되고 결국은 끝도 없어 진다고 생각하는거 아니요?
걱정 마세요.
우리가 알고 있는건 그렇게 많다고 할 수 없소.
그저 네댓건에 불과한데 당신이 깨끗이 밝혀주면 우리가 보고를 잘해 줄거요."

"좋아요, 좋아."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단지, 위티엔칭이 파악하고 있는 건이 네댓 건 밖에 안되는지는 확실히 모르지않소?
만일 내가 진술한 것이 그가 파악하지 못했던 건이거나, 그가 파악하고 있는 건을 내가 진술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지요?" 

"뭘 겁냅니까?"
여기 당신 친구가 있는데!" 왕즈먼이 말했다.
"당신이 혐의점을 진술한 다음에 내가 바로 위주임에게 보고하러 갈거요.
보고 할때, 그는 틀림없이 알고있는 것을 넌즈시 드러낼거요.
예를들어 어떤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지, 그밖에 다른 것은 모르니까 얘기를 안할거 아니오?
그리고 어쨋든 내가 부주임이니까 마지막에는 나와 의논 하게 될거요."

친구로서 도와주겠다는 왕즈먼이 있으니 치엔루이안은 혈압도 점차 가라 앉았고 뛰던 가슴도 편안해 졌다.
이날 저녁 그는 반시간 여를 생각해보고 그후에 원기를 되찾아 책상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그는 최고 책임자로서 책상앞에 앉아 공문을 결재하고 했었는데 오늘은 어쩐일인지 학교를 다닐때 숙제를 하던 그시절로 다시 되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성 기위에서 나누어준 작문 제목을 완성 시키기 위해 그는 모범적인 학생 처럼 책상 앞에 앉아 그는 빠르게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자기가 수차례 뇌물을 받을 때를 주요 장면을 회상해가며 기술했다.
과정을 묘사 할때는 어떤 세세한 경과도 빠뜨리지 않고 썼다.
또항 어떠한 문학적인 어휘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실제대로 구현해가며 글을 써 갔다.
그가 써내려간 글은 사상과 문학성을 갖춘 작문이었는데 흉폭한 위티엔칭 선생님에세 좋은 점수를 따려는 것 같기도 했고 문약하고 겸손,온화한 왕즈먼 선생님이 엄지 손가락을 번쩍 세우고 칭찬해 주길 바라는 것 같기도 했다.

위티엔칭은 중안실의 다른 사람을 보내서 왕즈먼과 교대 시켰다.
그런 후에 위티엔칭은 왕즈먼을 끌고 근처 음식점으로 가 요리를 두가지 시키고 맥주를 각 한병씩 시켜서 떠들썩하게 잔을 비웠다.
위티엔칭은 건배 해가며 왕즈먼을 가리키며 웃으면서 말했다.
"너 왕즈먼. 치엔루이안 면전에서 나를 욕했지?
내 흉을 막 보던데. 뭐 내가 독단 전횡을 한다고!"

왕즈먼이 듣자마자 웃으면서 말했다.
"나 주임님 흉 안봤어요.
치엔루이안이 우리 의도대로 따라오게 하려고 그랬을 뿐이죠."

두사람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맥주는 금새 바닥을 드러냈다.

다음날 점심때 위티엔칭 주임은 성 기위 "양규" 수사반에서 "모범생 " 치엔루이안이 올린 작문을 들여다 보면서 몇건의 권전교역 (權錢交易 : 국가 간부가 권력을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부패현상) 기록을 찾아냈다.

모년 모월 : 난저우 육가공 연합공장 공장장 장모(張某)가  인민폐 10만위안을 보내다.
모년 모월 : 빈하이 어업공사 사장 이모(李某)가 인민폐 8만 위안을 보내다.
모년 모월 : 난저우 농산품공사 사장 왕모(王某)가 인민폐 8만 위안을 보내다.

 

이밖에도 치엔루이안은 또 다른 외부무역공사 산하 조직에서 받은 것도 진술했는데 성 경제무역위원회 산하조직의 중간간부로 부터 설이나 명절때 받은 사례금이나 직불카드 들로서 금액을 다 더하면 10여만이 넘었다.

하지만 치엔루이안이 알고 있기로는 이런 돈들은 소액을 하나하나 합산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 사례금은 몰수 할 수는 있지만 뇌물에는 포함 되지 않기 때문에 엄히 처벌 받는 일도 없었다.
그가 대담하게 이런 것까지 작문에 넣은 것은 수사에 협조하는 좋은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였다.

위티엔칭은 왕즈먼에게 감방에 가서 치엔루이안에게 한번 잘 했다고 칭찬해 주라고 시켰다.
그리고나서 중안실 수사관을 한명 한명 파견했다.
누구는 난저우 육가공연합공장에 가서 공장장 장모를 찾아보게 하고, 누구는 빈하이 어업공사에 가서 이모 사장을 찾아보게하고, 누구는 난저우 농산품공사에 가서 사장 왕모를 찾아보게 했다.

이 3개 기업 책임자는 수사반에 와서 자기가 수뢰한 혐의에 대해 진술하는 것 뿐만아니라 당정 기관 지도자 간부에게 준 것도 진술 해야만 했다.
대기업 사장이 뇌물을 쓸 때는 규모가 컸다.
사건의 단서는 파면 팔수록 더욱 커졌으며 국면은 펼칠수록 더욱 넓어져만 갔다.

왕즈먼은 몇개의 방을 분주히 차례로 돌아 다니며 흥미에 넘쳐서 수사 성과를 챙겼다.
그리고 일일히 기록하여 위티엔칭에게 가져가서 그곳에서 세운 공을 내세웠다.

처음에는 위티엔칭도 몇마디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그러다가 그후 부터는 칭찬이 점점 줄어 들었다.
끝내는 왕즈먼에게 야단을 치면서 말했다.
"당신 이렇게 사건을 확대해서 도대체 어쩌려는 거야?"
장삼(張三)이 이사(李四)를 끌어들이고, 이사가 왕오(王五)를 끌어들이고, 왕오가 다시 돼지,말,소,양을 데려오면 우리 사건은 언제 수사를 한다는거야?"

왕즈먼이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위법 행위를 멋대로 저지른 일을 그냥 내버려두고 모두 집으로 돌려보낸단 말 입니까?"

위티엔칭은 그를 사납게 쏘아보면서 말했다.
"그들을 내 보내란게 아니야.
우리 수사는 훨씬 중요한 거야.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치엔루이안과 위칭웬의 관계를 캐내는 거야.
이따위 지엽말단적인 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단 말야.
위에서 어찌 다그치는데...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기나해?"

왕즈먼이 말했다.
"그렇다면 지시 하십시오.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위티엔칭이 말했다.
"관련된 다른 사람의 혐의는 관리권한에 의거 다른 팀으로 넘겨버려.
다른 하부조직 기위 동지들에게 일을 넘겨줘서 한번 일을 열심히하게 해줘.
년말쯤 일이 모두 종결 될텐데 공로를 우리가 모두 차지하려 하지마. 
우리한테 떨어진 일은 치엔루이안으로 하여금 그와 위칭웬의 그 일을 밝히게 하는 거야.
이 일의 공로는 당신이 한 것을 하겠어.
그는 당신을 친구로 알고 있지 않냔 말야?
당신이 가서 그를 일깨워서 그가 이일의 마무리를 장식할 진술을 하게 만들어."


난저우 육가공 연합공장, 빈하이 어업공사, 난저우 농산품 공사의 세 사장들은 다른 문제들과 끊임 없이 연루되었는데 그중 여러 차례 치엔루이안에게 돈을 보낸 일도 포함 되었다.
그바람에 치엔루이안의 수뢰 총액 역시 끊임없이 올라갔다.

이렇게 되자 치엔루이안의 혈압은 다시 올라갔고, 심장병은 다시 도지기 계속 올라갔다.
그는 방안에 웅쿠리고 앉아 지기 스스로 에게 계속 쉬지않고 다짐했다.
약 먹는 것을 잊으면 안되, 집에 가족들이 많고 이 많은 재산을 모두 생각대로 나누어 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빨리 죽으면 안되..

왕즈먼을 보자 그는 마치 구세주를 본 것처럼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왕주임. 내가 간절히 기다렸더니 이렇게 왔구먼.
당신 한번 말해봐. 친구야.
당신들 내 혐의를 점점더 심하게 조사하는 것 같은데 난 어쩌지?
몇년이나 감옥에서 썩어야 할까,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다 죽어야 할까?"

"그렇게 엄중하진 않아." 왕즈먼이 말했다.
" 지금 사회는 경제가 많이 발전했어.
법원 판사들의 경제 금액 기준도 많이 올라갔어.
그 외에도 당신 스스로 혐의점을 모두 진술했고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도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당신을 위해 법원에 용서를 청할거야."

"그래 고맙군."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그런데 내 일은 언제 종결되려나?
지금은 조사 하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 당신이 나를 위해 위 주임에게 말해 줄순 없겠어?
더이상 조사하지 말자고 말야.
조사해도 그게 그거고, 이제까지 조사로도 충분하다고 상부에 보고해주면 안될까?"

"그래 좋아.내가 그렇게 하겠어.대충 당신 말대로 보고 할께. 우린 지금은 조사 안해." 왕즈먼이 말했다.
"하지만 위주임이 그랬어. 당신이 아직 다른 건을 말하지 않았고 그 건과 연관된 문제는 엄청나게 중요한데 당신이 말을 안하면 더 나갈수 없대."

"무슨 일인데?"

"혹시  칭윈시 연속 살인사건에 대해 들어 봤어?최근 칭윈시에서 몇명이 살해 되었는데 모든 사건이 굉장히 이상해.
여기에는 한사람이 연루 되어있는데 바로 국토국 부국장 위칭웬이야.
당신 당연히 이인간을 알지?"

"위칭웬?" 치엔루이안은 의심쩍어 하면서 말했다.
"알지. 하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만난 적이 없어."

왕즈먼이 말했다.
"지금 일과는 상관 없어.당신 우리에게 말해줘
당신과 그와 무슨 부당한 거래 왕래가 있었어?그때 무엇 때문에 그의 돈을 받았어?"

"나는 그의 돈을 받은 적이 없어."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없다고? 그럼 설마 그가 당신들 돈을 받았을라고?
왕즈먼이 말했다.

"그역시 내 돈을 받은 적이 없어."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뭐라고?" 당신 또다시 흐리멍텅 해진거야?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싫다는 거야?"
왕즈먼이 말했다.
"나는 벌써 위 주임에게 잘 말해 놨어, 당신 태도가 매우 협조적이니 당신 사건을 조기에 종결 시키자고 말야.
그러니까 그가 바로 말하기를 당신과 위칭웬의 금전관계를 말했어."

"무슨 금전관계?"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당신들 사이에 몇번 돈을 주고 받았지 않아?
설마 꽤 여러번이야 되겠어?" 왕즈먼이 말했다.

"없어. 정말 없어."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그런데 꽤 여러번 이라니.
그리고 너무 오래전 일이라 생각도 안나.
그렇다면 왕주임. 좋은 일 한번만 더 해줘,
내가 기억을 되살릴 수 있게 한번 깨우처 줘.
무슨 돈인지, 금액은 얼마인지,
금액에 따라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기억해 볼께. 다시 착각하지 않도록 할께."

왕즈먼이 말했다.
"나도 당신 생각을 확실히 알았어.
당신을 신상에 이(蝨)가 너무 많아서 지금 어떤 이가 제일 독하게 무는지 모르는구먼.
내가 확실히 당신을 깨우처 주도록 할께.
당신이 이를 잡으면 잡을수록 더 늘어나지 않게 해줘야지."

치엔루이안이 웃으며 대답했다.
"말은 맞아. 요새 기억력이 통 없어졌어. 정말 기억력이 없어.
당신이 잘 도와주면 생각 날거야.
알려주면 당신의 크나큰 은덕은 내가 절대 잊지 않을거야."

왕즈먼은 오른 손을 내밀어 주먹을 쥔후 주먹을 다시 펼쳤다.
"이거 봤지? 이게 몇이지?"

"5." 치엔루이안이 눈을 크게 뜨고 대답했다.

"아니야."
왕즈먼이 다시 왼손을 내밀어 주먹을 쥔후에 두 손가락을 편 후에 오른 손 다섯 손다락을 함께 붙이고 물었다.
"이게 몇이지?"

"7 !" 치엔루이안이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대답했다.

왕즈먼이 뒤돌아 나가다 말고 문가에서 다시 뒤돌아보며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치엔루이안에게 뻗히며 말했다.
"어쨋든 이렇게 많은거야!"
다시 왼손을 내밀어 두손가락을 보충하며 말했다.
"여기다 더해지니 이렇게 많아진거지."
어쨋든, 금액과, 받은 방법을 잘 생각했다가 내가 다음에 다시 올때 확실히 알려줘."

사실, 위티엔칭이든, 왕즈먼이든 그들은 모두 오른손과 왼손으로 숫자를 나타내는 것임을 몰랐었다.
어쨋든 오른 손은 오각의 별을 나타내고 왼손은 "2"를 나타낸다.
양손을 함께 더하면 몇일까?
당연한 것을 치엔루이안이 스스로 깨닳은 것이다.

 

                                          -  14  -


서너 시간쯤 지난후 왕즈먼은 치엔루이안이 모두 기억이 났을 것으로 단정하고 감방으로 가서 그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누가 알았겠는가, 이 치엔루이안이 다시 병이 도졌는지 여전히 위칭웬은 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왕즈먼이 여러번 되묻기를 "그런데 그의 돈을 받았어, 안받았어?" 하면 치엔루이안은 여전히 "받은적 없어." 대답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왕즈먼은 한가지 계책이 떠올랐다.
바로 일어나서 치엔루이안에게,
"라오치엔, 기왕 말을 안하니 그걸로 됬어.
나 지금 막 위주임에게 한바탕 깨지고 오는 길이야.
수사를 하는거야, 안하는거야 그러더라고
어쨋든 치엔루이안 사건은 나는 더이상 관여 안하게 됬어.
그는 아직 화가 덜 풀려서 그래도 전에는 내가 부담없이 몇마디는 했었는데 오늘은 바로 가버렸어.".

치엔루인안이 갈피를 못 잡고 물었다.
"당신들 나 때문에 싸운거야?"

왕즈먼이 말했다.
"내가 계속 당신을 도와 줘야 한다고 그랬지 않았겠어?
위티엔칭이 당신 사건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고 말하더군.
당신이 전에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먹은 것이 아마 엄청날 거라면서 나보고 한건,한건 모조리 조사 하라지 않아.
당신의 모든 혐의가 다 조사되아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수사해야만 한대.

하지만 우린 이미 친구가 됬지 않아, 어떻게 그말에 동의 하겠어?
그래 내가 바로말했지.
현재 우리 수사 역량이 제한 되어 있는데 어찌 그 많은 조사를 다하겠느냐고 하면서 조사도 대충 마무리 됬으니 이쯤에서 끝내고 교육 위주로 나가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지.
원래 위티엔칭은 내 말을 잘듣는 사람 이었어.
그리고 당신이 위칭웬과의 일을 진술하면 수사를 마무리 하려고 그랬지.

하지만 당신이 계속 말을 안하니까 그가 나보고 한사코 아까 얘기한대로 하라고 종용하면서 나를 다른 수사팀으로 보내서 이 사건에서 손 떼고 다른 수사를 맡으라고 까지 하게 된거야.
당신이 한번 말해봐, 이러니 사람이 화가 나겠어, 안나겠어?

이번 수사는 원래부터 복잡한 건이야.
밤 낮없이 야근을 해도 몇달 동안은 제대로 쉬지도 못해.
나도 진작부터 하기도 싫었어.
라오치엔(老錢) 당신이 한번 말해봐.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
나 지금 그에게 바로 가서 이사건에서 손 뗄테니 다른 수사팀으로 보내 달라고 하겠어!"

"그러지 마.왕주임."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당신이 가버리면 난 어쩌란거야?"

왕즈먼이 말했다.
"만약 내가 전출가면 그는 틀림없이 다른 혹독한  인물로 바꿔서 당신을 초주검을 만들어서 살아있는게 죽는 것 만도 못할 정도로 혼쭐을 낼거야.
당신 두고 보면 알게 될거야.
당신도 나처럼 점잖코 고상할 뿐더러 사람을 예의로 대하는 사람아냐?
내가 떠나기를 기다려서 그들은 틀림없이 여러 혐의들을 하나하나 조사해서 한건도 빠뜨리지 않을거야..
나역시 당신 사건이 조사 할수록 자꾸 커지는게 걱정되.
수십만에서, 수백만으로 조사 되었다가 심지어 천만이 넘어 가게되면 그때가서 잘 못하면 사형유예나 심하면 사형도 받을 수 있고 당신이 총살될 수도 있어.
그럼 내가 라오치엔에게 미안해서 어쩌냐말야?"

"사형까지 가진 않겠지?"
치엔루이안이 걱정스레 물었다.


재미있는 중국표현:
사형유예 : 死緩 - 중국의 독특한 사법 제도로서 사형을 판결한후 1-2년간의 강제노동에의한 노동교화후 태도를 보아 사형을 집행하거나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한다고 함.
 半死不活 : 초주검이 되다.
라오치엔 (중국인들은 老,小 같은 접두사를 상대방의 성 앞에 붙여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친근감을 표시하는데 老는 대개 40 이상 먹은 사람들에게 쓰며 小는 20대 정도의 사람끼리 또는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때 쓴다. 여기서는 전형 또는 전선생 정도의 의미이다.)

"맞아. 요새는 뇌물사건은 대부분 사형까지는 안가. 기껏해 봤자 사형유예야.
당연히 태도가 좋지 않으면 예외가 되지.
그리고 근년들어 사형 집행 건수도 몇건 안되는데 모두 태도가 않좋았던 자들이지."
왕즈먼이 일어나서 말했다.
"나 오늘 작별 인사하러 왔어. 라오 치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당신 너무 겁먹지 말라는거야.
당신은 정말로 문제가 너무 많지만 않으면 말을 하던 안하던 관계가 없어.
기위는 증거를 중시하는데 어찌 함부로 사람을 벌하겠어?
아무리 위티엔칭이 지독하다 해도 억울하고, 조작하고,잘못 판단된 사건(寃假錯案)을 만들어 내지는 못해."

왕즈먼이 문가로 걸어 가는데 다시 치엔루이안이 잡았다.
"급하게 가지마. 내가 한가지만 물어볼께."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그 위칭웬이가 정말 내가 자기 돈을 받아 먹었다고 그랬어?
그놈이 정말 5 + 2가 뭔지를 말했어?
혹시 의티엔칭이 고의로 나를 속이는게 아닐까?"

"그렇게 했을 리는 없어."
왕즈먼이 말했다.
"위티엔칭 말로는 위칭웬이가 벌써 다 불었대.
당신들 간의 일을 다 말했고, 거기다 녹화 영상까지 있다는군!."

"녹화 영상이 있다고?" 치엔루이안이 말했다.

"그렇대." 왕즈먼이 말했다.
"안그러면  내가 녹화영상을 갖다가 보여 줄까?
만약 위티엔칭이 감히 속이러 들면 절대 말하지마.
어쨋든 그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야.
하지만 만약 위칭웬이 말한게 사실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건지 스스로 잘 생각해봐."

"좋아, 좋아."치엔루이안은 왕즈먼에게 녹화영상을 갖다 달라고 말했다.

통제실에 돌아오니 위티엔칭이 웃으며 야단을 쳤다.
"어이 왕즈먼. 이번에는 줄곳 내 꼬투리를 하나하나 들춰 대더군.
내가 묻겠는데 당신 위칭웬이 혐의에 대해 진술하는 동영상이 있다고 하던데 있긴 뭐가 있어?
당신 그에게 뭘 갖다 보여줄려고그래?"

왕즈먼이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다 생각해 놨어요.곧바로 찍으면 다 됩니다."

말을 마치자 왕즈먼은 바로 사람을 대동하고 위칭웬의 방으로 갔다.
그리고 위칭웬의 오른 손 다섯손가락을 들어 올리게 하며 물었다.
"이게 몇이지?"

위칭웬이 대답했다. "5"

왕즈먼은 다시 위칭웬의 왼쪽 손의 두개 손가락을 들어올리게 하고 물었다.
"이건 몇이야?"

"2." 위칭웬이 대답했다.

"두손을 붙여 놓고 말해봐."
왕즈먼이 명령했다.

위칭웬은 무슨 간계가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저 무슨 일이야 있겠나 여겼다.
그래서 그는 오른 손을 들면서 "5" 왼손을 들면서 "2"라고 말하며 자기와는 무관한 술에 취해서 하는 행동으로만 생각했다.

사실 바로 직전에 왕즈먼과 위칭웬은 한참 잡담을 나누었고 가져간 술을 그에게 주고 마시게 했는데 마시면서 떠들면서 하다보니 결국 위칭웬은 술이 얼근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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