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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 官色

71 ~ 8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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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원회 상임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紀委) 서기 샹하이닝은 사무실에서 신화사(중국관영 통신사) 기자를 접대하고 있었다.
최근에 샹하이닝이 독창적으로 시 전체를 통해서 전개하고 있는 직급별 청렴위험방지 시스템구축 때문인데 성 기율검사 위원회 지도자의 격려 아래 승인을 받았을 뿐 아니라 각종 매스컴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화사 기자의 방문까지 받을 정도로 사회 여론은 그의 작업을 실현성 있는 좋은  방안으로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

샹하이닝이 말했다:
"개개의 위험요소는 바로 직무 수행 과정에 뭍혀있는 개개의 지뢰같은 것인데,청렴하게 업무를 수행하는데 잠복해 있는 질환 입니다.
이런 잠복해있는 질환을 해결 하려면 위험요소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지뢰를 파 내야하는 거죠.
직책상 청렴하게 업무처리하는데 있어 위험요소를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직책상 청렴업무 위험요소 방지시스템을 구축 해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실행,취소권한의 한계를 분명히 설정하고, 규정 이행 절차를 제정해서, 실행 권한은 상호 견제하게 하고,자유 재량권을 제한하고, 혼자서 제멋대로 결정하거나 밀실에서 몇몇아 결정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해야 합니다.
즉 세가지 직무 원칙을 세워야 하는 거죠.
이것이 바로 직무상 위험요소 설정, 직무상 시스템 구축, 직무상 책임소재 명확화 입니다.
이렇게 해서 청렴한 직무수행에 있어 위험요소를 차단하게되면 규정위반, 법규위반을 하려고 하는 목적 자체가 바뀌게 될겁니다.

열정적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시위원회 행정주임의 전화가 걸려왔다.
시위원회 상임 위원회가 열리는데 웨이러칭이 이미 체포되어 구속 송치되었으니 이사건의 처리 방안을 논의코자 한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샹하이닝은 인터뷰를 끝내야했다.
기자 일행과 함께 건물을 내려오면서 그는 여전히 종전의 화제를 가지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앞에서 제기했던 이번 작업을 토대로 기본적으로 우리 칭윈시의 기율검사 위원회가 각 부문, 부서들에 스스로 청렴직무 위험요소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했고, 시 기율검사위원회가 각 유관부문과 협조해서 청렴업무 위험요소 전자감시체계와 청렴업무 위험 사전경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엄격한 책임 추궁 시스템을 구축하게 했기 때문에 이 업무는 지금 견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일 기자님들이 얼마후 다시 취재를 오시게 되면 우리는 실제 획득한 성과를 구체적인 자료로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샹하이닝이 오래지 않아 회의장에 참석했고, 시위원회 서기 전쉰안, 시위원회 부서기 겹 시장 송지엔더, 시위원회 부서기 황동루, 시위원회 상임위원 겸 공안국장 싀창난등 사람들이 계속해서 도착했다.

이에 앞서 상급 기관에서 당 위원회 부직의 수를 줄이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시 위원회 부서기 겸 인민대회 주임 지더칭은 부서기 직무에서 제외 되어 인민대회 업무만 맡게 되었고 이렇게 되자 상임위원회에는 참가 할 수 없에 되었다.
또한 시위원회 상임위원 겸 상임 부시장 위칭톈은 그녀가 웨이러칭의 손위 시누이였기 때문에 전쉰안의 지시에 따라 이번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

이치대로 한다면 칭윈 땅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은 공안부 내부의 의논이면 족했고 어떤 상임위원회도 소집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선 피살된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 칭윈시 부동산계의 부호중 거두인 싀푸쟝이었다.
그들 부녀가 동시에 살해당했으니 성 공안청마저 들썩였으며 심지어는 중앙당 공안부에서 까지 보고를 요구 할 정도였다.
이렇게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게되니 시위원회와 시정부가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당연했다.

이왕에 지금 제대로 사건이 해결되었으니 의당 사건을 잘 마무리하고 반성해야 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일이 여전히 그치지 않는다는 점과  더욱 중요한 것은 살인을 한 흉악범이 국토국 부국장 위칭웬의 처며 칭윈시에서 유명한 우롱산대주점의 사장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주의할 점은 그녀가 칭윈시 상임위원이며 상임 부시장인 위칭톈의 올케라는 것이다.
복잡한 사회 관계와 중요한 정치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만일 어떤 연유를 찾아 말 한다면, 그것은 바로 칭윈시 전임 시장 리옌저우의 돌연한 사망 사건이 여전히 미해결된 상태에서  현임 상임부시장의 올케가 시의 부동산 거물을 살해 했다는 것이다. 
이 두사건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단순한 두개의 사망 사건인지, 혹은 긴밀하게 서로 연관된 정치적 살인 사건인지?

시 위원회 서기 전춘안이 막 개회를 알리자 마자 시 위원회 부서기 황동루가 계속 여러 이유를 대면서 주장했는데 그의 발언은 시종 두 살인사건이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방향으로 몰아갔고, 거기에 그가 공안국 국장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의 생각은 상임 위원회에서 많은 사람의 공감과 두려움을 불러왔다.
현임 시장인 송지엔더는 황동루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것 처럼 보였다.
그는 지금의 모든 것이 추측에 불과한 만큼  수사를 통해 증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두 사건이 연관이 있든 없든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 알게 될테니 기다리자고 했다.

그는 말했다. " 부호가 피살되는 사건은 통상 경제적인 이유로 내분이 생기거나 돈을 노려서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만약 한사코 전임 시장 피살사건과 연관되어 사건이 발생 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바로 정치적 이유로살해한 셈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 상임위원회의 분석은 그리 긴급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사회적으로 확산 된다면 불필요한 사상 혼란이 야기될 겁니다."

황동루는 송지엔더의 눈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미소를 띄며 말했다.
"송시장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수사를 할때는 항상 맨먼저 추측부터 시작하고 실제 행동은 뒤에 일어나는겁니다.
엄밀한 논리적인 판단이 없다면 우리 활동에 아무 결과가 없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논리적인 판단에 따라 우리가 신속히 수사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싀창난이 맞장구 치며 말했다.
"맞아요. 싀푸쟝이 피살된후 우리 공안기관에 일반인들의 제보가 꽤 많이 들어왔습니다.
모두 싀푸쟝이 위칭웬 부부가 공모해서 살해 했다는 건데 당시 우리들은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았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는데 수사를 해보니 과연 위칭웬의 마누라인 웨이러칭이 저지른 짓이었어요.
지금도 어떤 사람이 제보해 오기를 웨이러칭은 그저 무대 앞에선 범인이고 진짜 배후에 숨어있는 진범은 남편 위칭웬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래서 제가 일부러 전서기에게 보고 드렸는데 한가지 한가지 조사하고 나서 어떤 행동이든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춘안이 샹하이닝을 바라 보면서 말했다.
"위칭웬은 시 담당 간부요. 그를 건드리려면 당연히 시 기율검사위원회가 해야할거요."

샹하이닝이 눈살을 찌프리며 말했다.
"그를 건드리려면 시 위원회 승인도 있어야하고 시 기율검사위원회가 진행해야하는 두가지 규정이 적용되는 이른바 "량귀 (양규 : 兩規) 적용 대상이니 우리가 책임지고 잘 말해서 그가 스스로 문제를 발설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문제는 우리 기율검사위원회의 양규를 적용하면 우리 멋대로 할 수 없고 반드시 증거에 기초해서 진행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의 처가 살인을 했다고 해도 우리가 그에게 양규를 적용하면 안된다면  과연 맞는 걸까요?
만일 그가 이 사건과 아무 관련도 없다면 우리가 어찌 그를 탓 하겟습니까?
우리 기위의 조사 원칙에 따르면 지금도 양규가 적용되는 시점이니 최대한 그를 여러번 찾아가서 그의 말을 존중해서 대화를 하야합니다.
사무실에서 그에게 몇마디 물어보고 만약에 아무 일도 없다면 곧바로 그를 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밖에는 할 수 없으니까요."

황동루는 정치,법율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으로  기율검사위원회에 협조할 책임이 있었다.
하지만 샹하이닝은 싀창난과 달랐다.
싀창난은 황동루가 직접 관할하고 있기때문에 황동루의 말이나 방침을 모두 받아 들여야 했다.
반면에 샹하이닝은 성에서 파견된 사람이었음으로 기율검사위원회 업무를 수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독립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어떤때는 그와 한편에 서기도 했지만 결코 시 지도자의 말을 전부 들어야하는 하는 입장이 아니었다.

그래서 환동루는 샹하이닝에게 돌려서 말했다.
"샹서기. 이렇게 말씀하시는 데에는 무슨 복안이라도 있습니까?
어떤 살인 흉악범이 있다고 했을때 몇분간 얘기를 나눈다고 고분고분 불겠습니까?
만약에 수사를 한다면 제대로 해서, 그를 관례대로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모두 조사해서 철저히 진상을 구명해야 합니다."

"안됩니다. 타당하지 않아요."
황동루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샹하이닝이 반박했다.
"그건 공안기관의 논리일 뿐이오.
그렇게는 보통의 일반인을 처리 할때는 가능하지만 우리 당원 간부에게 특히 책임자급 간부에게 이런 식으로 멋대로 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요..
간부를 조사하고 처리 하는것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송지엔더는 샹하이닝이 고립 되는것을 원치 않았다.
샹하이닝의 목소리가 톤이 낮아지자 곧바로 지지하는 말을 했다.

"샹서기의 말이 매우 타당합니다. 기율검사위원회는 기율검사위원회 대로 원칙이 있고 우리는 그 원칙을 존중해야 합니다.
지금 위칭웬에게 급하게 조치를 취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가 제멋대로 법과 기율을 어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가 좀더 기다려서, 증거를 찾아내고, 단지 잠시 한발작 물러나자는 말입니다.
지금 벌써 그의 처 웨이로칭이 체포되지 않앗습니까?
잘 된겁니다. 우선 그녀를 심문해서 안팍을 동시에 조사 합시다.
만약 그녀가 자백하거나 관련된 상당한 증거로 보아 이 살인사건이 단독범행이 아니고 남편 위칭웬과 공모해서 저지른 일이라면 곧바로 위칭웬에 대해 행동에 나서면 됩니다.

 

만약 위칭웬이 살인범 이라면 기율검사위원회도 수사계획을 세우고, 공안부문도 수사계획을 세워서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해서 수사하면 되는데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만약 나중에 보니까 내부적으로 어떤 사람이 연관되어 있다면 하나하나 들춰내서 조사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설마 우리가 기율검사위원회와 공안기관의 수사를 못 믿겠습니까?
적어도 나는 시 기위와 시 공안국이 이사건의수사를 얼마든지 성공적으로 수사 할 수 있으리라 다고 믿습니다.

전춘안은 즉각 서로 협조해야 한다는 의사를 넌즈시 드러냈고 오늘 회의야 말로 바로 민주에 기초한 집중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말했다.
 " 좋아,좋아. 기왕에 모두가 힌발 늦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한발 늦추면 되는거요.
내 생각에도 한발 늦추는 것이 좋은 것 같군.
만일 위칭웬이 그일에 연루되어 있다면 조만간 결국에는 마각을 드러낼텐데 설마 그때가서 그가 먼데로 날라버릴 수 있겠소?
그럼 이일은 다시 협의하기로 하고 어떻게든 역량을 발휘해서 웨이러칭 사건을 확실히 심문하도록 하시오.
공안부문은 심문 강도를 높여야 할거요!"

황동루는 상임위원회에서 자기의 과거 위세가 눌려버린 것에 대해 매우 기분이 얺짢았다.
그래서 반향을 불러 일으킬 말을 했다.

"전 서기의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은 웨이러칭에 대한 심문에 온 힘을 쏫아야 될 때입니다.
그뿐 아니라 방금 송지엔더 시장의 기위와 공안부문이 서로 협력해서 수사하자는 말씀에도 적극 찬동 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웨이러칭이 위칭웬도 공모자라고 자백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서로 협력한다는 것은 옳지 않고 협력을 한다면 지금 바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합니다.
기위(기율검사위원회)의 개입을 앞당겨서 공안부문과 함께 웨이러칭을 심문하면 훨씬 신속하게 진행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방면에 있어서 기위도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정치,법율 담당자이기도 하지만 기율검사업무의 부서기로서 두 조직의 직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기위와 공안국 모두 반부패 직능 기관으로서 반부패 업무를 수행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위는 반부패 조직협조기관이고,반부패 업무의 선도자 입니다.
기위가 나서서 인도하고 공안국은 협력하여 수사하면 사건 처리를 순리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전춘안이 샹하이닝을 보고 말했다.
"그게 당연하지. 하이닝. 당연히 아무 문제도 없겠소?
내생각에 기위도 개입을 앞당겨서 공안부문과 함께 웨이러칭을 심문하는게 좋을 것 같소.
공안부문의 심문방향은 살인사건의 전체 과정이고, 반면에 기위의 방향은 배후의 당원 지도자 간부를 들춰내는거요.
내가 보기에 황동루가 제기한 이 방안대로 실행하면 될거같소."

샹하이닝이 대답했다.
"좋습니다. 우리 시 기위는 반드시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가 할 것입니다.
만일 당원 지도자간부가 연루된 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결코 가볍게 처리하지 않겠습니다."

전춘안이 말했다.
"맞아. 누가 개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 당신네 수사를 든든히 지지할 거요.
법을 어기고 기율을 함부로 하는 당원 지도자간부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서 엄히 벌해야되!"

다른 상임위원들이 돌아간 후 황동루는 샹하이닝과 싀창난과 함께 소회의를 열었다.
의제는 어떻게 웨이러칭을 강도 높게 심문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싀창난이 말했다.
"말하기조차 창피하지만  우리 칭윈은 당당한 지역급 시인데 의외로 그럴싸한 구치소가 없습니다.

싀창난이 말했다.
"말하기조차 창피하지만  우리 칭윈은 당당한 지역급 시인데 의외로 그럴싸한 구치소가 없습니다.
웨이러칭이 지금 수감되어 있는 곳은 외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는 거기에 수감 시킨 것이 그다지 안전한것 같지 않아 걱정입니다."

황동루가 말했다.
"맞아. 관할 현에 있는 구치소중 그녀를 데려가 수감 시킬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게.
현재 시 구역내의 구치소는 관할 현에 있는 구치소 보다도 조건이 못해."

샹하이닝이 말했다.
"우리 기위는 반대로 수사할 곳이 있소.얼마전에 우리가 수리도 마쳤고.모든 외부 창문에 철창도 설치했고 특히 한 동은 울타리까지 해놓았더니 조사 대상자가 달아날 걱정도 없어졌소. "

환동루가 말했다.
"혹시 당신이 말하는데가 주지아부(竺家埠) 빈관 아니요?"

샹하이닝이 웃으며 대답했다.
"맞소. 지금 주지아부 빈관은 우리 시기위의 고정적인 수사처요.
거기 조건이 꽤 괞찮소. 하지만 우리는 통상적으로 "양규"대상이 들어올 때만 쓰지 웨이러칭 같은 살인범을 거기 두어도 안전한지는 아직 파악 못했소!"

황동루가 말했다.
" 걱정 마세요. 환경만 좋고, 시설만 좋다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걱정 할게 없어요."

싀창난이 덧 붙여서 말했다.
"우리 감시 인원외에 우리는 민경(인민경찰)을 경비병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웨이러칭 같은 여자가 우리 기위와 공안의 양대 방어선을 넘어 과연 달아날 수 있을까요?"

환동루가 샹하이닝에게 말했다.
"맞아요. 우리 병력이 당신네 수사처에 배치되면 훨씬 편하게 수사를 진행 할 수 있지 않겠소?"
당신네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공안부문에서 대단한 편리를 제공하는거요."

싀창난이 말했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면 자기 역시 편해집니다. 이것 역시 우리를 돕기 위해서기도 하지요.

세사람은 함께 웃으니 일은 그대로 결정 된 셈이다.

차 한대가 앞에서 선도하고 뒤따라 한대의 호송차가 칭윈시 번화가와 골목으로 방향을 꺽고 꺽어서 교외에 있는 주지아부 빈관에 도착했다.
그곳은 한면은 강과 닿아있고 한면은 호수와 닿아 있었다.
풍경이 매우 아름답고 환경또한 뛰어나서 정말 좋은 곳이었다.
좋은 곳은 언제나 많은 사람이 동시에 호감을 갖게된다.
여행가 혹은 단체여행자들은 이곳을 좋아했고, 사진가와 화가 역시 이곳을 좋아했다.
시인과 작가 도 이곳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심지어 수사중인 공안기관 , 검찰기관과 기율검사기관 마저 이곳에 오기를 좋아했다.

주지아부 빈관에서 건물 아래층,위층은 기율검사기관의 소위 "양규(兩規)" 대상 혹은 이와 관련된 증인이 수감되어 있었다.
당연히 기위에서의 감금은 감금이라고 하지 않았고 심문은 심문아라 하지 않았다.
그들의 수사 관행에 따르면 통상 사람을 데리고 이곳에 올때, 그들과 한바탕 대화할때 그들을 규정된 시간이 되었다하고 규정된 장소에서 문제를 깨끗이 설명한다고 했다.

말을 아무리 듣기 좋게 한다고 해도 죄를 지으면 결코 편안할 수 없는 법이다.
결국 이곳에 머물게하고 돌아가지 못하게하여 하루 또 하루 신체의 자유를 빼앗았다.
그럴때 느끼게 되는 감각은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2차 전체 회의후부터 전국 기율검사기관 모두 수사 진행에 힘이 들어갔다.
양규(兩規 :일반 형법과 공산당 당규를 동시에 적용 하는 것으로 이해됨), 양지(兩指: 아마 두가지 지침이란 뜻으로 추측되나 정확히는 모르겠음)가 실시됨에 따라 기위의 권한은 대폭 확대 되었고 지위가 격상 되었으며 지도자급 간부들 특히 법을 위반하고 규율을 어지럽힌 당원 간부들은 소문만 듣고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권위 있는 기관으로 변했다.

검찰기관과 공안기관은 심문 하는데 시간상 엄격한 법율상의 제한이 있는데 반해, 기위가 수사할때는 기율검사기관의 수사조례와 감찰기관의 감찰법만 지키면 되었기 때문에 시간상 비교적 여유가 많았다.
그래서 이런 각도에서 말한다면 기위의 수사가 실제 권한은 오히려 검찰기관을 능가했다.
당연히 현재 기위의 수사는 왕왕 검찰기관의 협조를 받으며 우세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며 협동작전을 펴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서 수많은 일반적인 사건과 풀기 어려운 사건도 순조롭게 돌파하곤했다.

하지만 웨이러칭 사건은 아직 검찰기관의 개입이 없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가능한한 빨리 배후의 지시자 내지는 공범자로서, 예를 들어 위칭웬, 위칭톈 또는 심지어 그밖의 어떤 사람 등등을 자백하게 하는 것이다.
황동루와 싀창난은 모두 위이러칭이 하루 빨리 입을 열기를 바랐는데 입을 열기만 하면 칭윈의 정치세력 판도가 다시 변하게 될 것으로 믿었다. 
그 때가되면 칭윈 정계의 고관들이 마작판 탁자위의 패나 마찬가지가 되는데 다시 새 판이 짜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황동루와 싀창난은 둘다 새로운 판에서 일약 "차이션( 재신 : 財神)급의 왕패가 될 것이다.

이때, 웨이러칭은 주지아부 빈관 1동 건물의 제일 안쪽 방에 갖혀 있었다.
1동 출입구에 있는 경비병을 빼면 1동 복도 중간에 철제 울타리가 설치 되어 있었고 이 철제 울타리 부근에 경비병이 한병 있었다.
그리고 웨이러칭이 갖혀 있는 방안에 또 한명의 여자 인민경찰이 있었다.
이 세곳을 지키고 있으니 웨이러칭은 날개가 있다해도 날아 달아나지 못하는 신세 였다.

공안 민경(民警 : 인민경찰)과 기율검사 간부가 번갈아 들어와서 심문했는데 그녀에게 배후 인물을 대라는 것이었다.
유감스러운 것은 웨이러칭이 죽자하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배후 인물을 말하기는 커녕 자기 마저도 살인사건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잡아뗏다.

그녀는 말했다.
"살인 사건은 주점에 있는 경비원 샤카이화와 샤펑화가 저지른 짓이예요.
내가 있는 힘을 다해 어리석은 짓을 하지말라고 말렸건만 그들은 한사코 내말을 듣지 않았어요.
보나마나 싀푸쟝의 손에 있는 몫돈을 빼앗아 한 몫 챙겨서 고향으로 돌아가려 그랬을 거예요.
끝끝내 싀푸쟝이 따르지 않으니까 그들이 싀푸쟝 부녀를 살해한 거예요."

그럼 왜 살인 현장에 있었느냐고 물으니 그녀는 답했다.
"나는 싀푸쟝과 한바탕 다투었기 때문에 그를 조금 혼내주려고 했을 뿐이지 살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모두가 샤씨 형제가 돈에 눈이 멀어 살인을 저지른 거예요.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내가 그들을 시켰다고 오해하고 말들 하는데 사실 나는 정말 억을한 누명을 쓴거예요.
나는 살인에 참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살인을 사주하지도 않았어요."

무었때문에 일이 끝난후 샤씨 형제에게 돈을 송금해 주었냐고 묻자  그녀는 대답했다.
"그건 일이 복잡하게 될까봐 겁이 나서 그런 거예요.
그들이 나를 모함하여 생사람을 잡을까봐 겁이 났어요.
나도 어쨋거나 살인 현장에 있었던 것은 맞거든요."

이 말까지 하고는 심문관이 아무리 설득해도 마음대로 하라하고 그녀는 침묵했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려하지 않았다.

틀림없이 웨이러칭의 말은 거짓말 이었다.
기율검사위원회 수사관은 농업국과 시공회사를 조사 해서 매우 빨리 웨이러칭이 거래에 관여한 증거를 찾아냈다.
동시에 공안기관이 몰래 우롱산대주점안에 설치했던 녹취물을 다시 조사해서 웨이러칭과 싀푸쟝의 다투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싀푸쟝은 원래 태도를 견지함으로서 웨이러칭을 격노하게 만들었고 그 다음 날 저녁 무렵 샤씨 형제를 시켜 싀푸쟝을 살해한 것이다.
여기 대해서 샤씨 형제의 자백은 완전히 일치했다.

웨이러칭이 살인을 사주했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어쩌면, 웨이러칭이 생각하기에 상임부시장 신분인 그녀의 시누이에 기대고 있다보면  때가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죽자하고 부인함으로서 장래에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처벌 받기를 희망했다. 

바로 웨이러칭이 죽은 돼지는 끓는 물에 데일 것을 겁내지 않는다는 말처럼 될대로 되라 함으로서  공안기관과 기율검사기관이 어쩔줄 모르고 있을 즈음, 웨이신창이라고 부르는 청년 하나가 주지아부 빈관 1동 철제 울타리 밖의 방을 하나 구해서 찾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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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아부 빈관은 개인 사업자였다.
비록 기위에서 거의 집을 포위하다시피 에워싸고 있었지만 자기들이 받는 방세는 제한 되어 있었고 거기다 기위가 일년내내 수사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서로 협상하기를 만일 빈관에 빈방이 생기면 특별히 철제 울타리 밖에 있는 방 몇개는 여전히 외부에 개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웨이창신은 방을 잡은후 재빨리 빈관 바깥을 한바퀴 돌아보고 안팍의 연결관계를 확실히 알아냈다.
보통때는, 그는 울타리 부근에 서서 담배 피우기를 좋아했는데, 한편으론 담배를 피우며 한편으론 철제 울타리 안쪽의 경비원과 경비원과 잡담을 나누었다.
이 경비원은 아마도 정말 심심했었는지 위창신이 수시로 따중화 담배를 권하자 두사람의 화제는 내용이 점점 진해졌다.
최근의 날씨를 포함해서 주식 시세 동향 등등 몽땅 쓸데 없는 얘기 였다.
하지만 웨이신창이 안에 잡혀있는 어떤 사람의 근황을 묻자 그는 울타리 안의 사람에 대해서잡담을 할때 좌우를 둘러보며 얼른 입을 닫았다.
웨이창신은 어느때는 수사에 대해 말하고, 어느때는 복도를 어슬렁 거렸다.
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경비병을 잡담으로 잡아 놓으려했다.

 

이번에 한 잡담은 중국축구에 대해서 였다.
두사람은 축구선수에 대해서 심한 욕을 하는데(狗血噴頭) 마침 밖에서는 삼삼오오 종업원들이 오고 있었다.

원래 12시부터 식사가 시작되었다.
종업원들은 모두 배식을 빨리하기위한 식판을 두손으로 받쳐들고 있었다.
어떤사람은 건물 위로 올라가고 어떤사람은 어떤 사람은 1동을 향해 갔다.
경비원이 바로 철창을 열어주자 종업원들은 식사를 들고 각 방으로 들고 갔다.
철창 안에는 여러 칸의 방이 있었기 때문에 몇몇 종업원이 나누어 식판을 날랐다.
그중에서 제일 많이 날라야 할 곳이 109호실이었다.
109호실 방 문이 열리고 안에서 여자 경찰이 벌떡 일어나서 식판을 받아들자 종업원들은 바로 되돌아 나왔다.

웨이신창은 주지아부 빈관에 꽤 여러날째 머물고 있었는데 매일같이 철제 울타리 부근을 얼씬거렸고 점차 경비원들과 사귀어 친구처럼 지냈다.
그는 라오하이라고 부르는 경비원이 자기 직업에 대해서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그는 국유 기업체에서 퇴직한 근로자 였는데 이전에는 작업장 당 지부의 서기도 지냈었다.
그는 별다른 업무 특기가 없었기 때문에 퇴직후에는 적당한 직업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그가 당원 신분이었기에 어떤 친척이 시 기율검사위원회 사람과 친분이 있어 그나마 추천을 통해 경비원으로 오게 되었다.

경비원 자리라는 것이 매일 세끼 식사를 주는 것 외에는 월급이 처량할 만큼 적었다.
그래서 그는 하루종일 어떻게 재취업해 볼까하는 궁리만 했다.
어떻게든 작업장 당 지부 서기라는 휘황 찬란한 세월로 다시 돌아가야만 했다.
이런 업무 태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경비원 일자리는 그에게는 임시 변통에 지나지 않았다.
라오하이는 조금이라도 시간만 나면 한눈을 팔았다.
예를들어 화장실에 갈때 혹은 빈관 앞에 있는 구멍가게에 갔을때 마다 전화를 걸어 처에게 아이들이 요즘 어떻게 돌아가나 묻거나
친척을 포함해서 일자리를 소개받는데 도움이 될 무슨 진전이라도 있는지 물어댔다.

웨이신창은 라오하이의 심사를 알게되자 그에게 허풍을 쳐서 얼마 있다가 그가 아는 칭윈시의 대기업체 사장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며 직장을 새로 구하는 것은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웨이창신의 말을 듣고나서 라오하이가 그를 대하는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처음에는 웨이신창이 담배를 꺼내어 권했었는데 지금은 라오하이가 담배를 권하게 되었다.
하지만 라오하이가 꺼낸 담배는 명확히 한 두등급 떨어지는 담배 였기 때문에 웨이신창이 중화 담배외에는 습관이 안들었다며 거절화고 여전히 자기 담배를 라오하이에게 빼 주었다.
어떤때 수중에 여유가 있을때는  대범하게 통채로 한갑을 주머니에 쑤셔 넣어주어서 라오하이를 놀람과 더불어 기뻐하게 한적도있었다.
라오하이는 그에게 빈관 안에서 자기가 해줄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웨이신창은 시의 대기업 사장이 그를 여기에 보내 난주의 큰 거래처를 만나 거래를 성사 시키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만 수만위안이 넘는다고 하자 그말을 들은 라오하이는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다.

웨이신창은 철 울타리 안의 109호실에는 두명의 여경이 교대로 지키고 있음을 알아냈다.
어떤 때는 중년의 뚱보경찰(肥警)이, 어떤 때는젊은 날씬 경찰(瘦警)이 있었다.
날씬 경찰은 태도가 엄정해서, 웨이창신과 마주칠때 전혀 호감을 보이지 않았지만 뜽보경찰의 태도는 사근사근했고 대단히 호감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웨이신창이 신경써서 들으니 뚱보경찰이 근무할 때는 109호실에서 말소리가 많이 들렸다.
당연히 말하는 것은 전부 뚱보경찰이었고 어'떤 때는 웃음소리까지 들려오기도 했다.

특별한 사건이 그 며칠후 일어났다.
웨이신창은 자주 뚱보경찰이 문 밖에 서서 안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자주 복도를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는데 누가 보기에도 무척 따분해 보였다.

* 중국에 가보니 교통경찰을 交警, 무장경찰을 武警 이라고 하는데 책에서도 마침 줄여서 썼길래 원문에 나와 있는 팡징(반警)을 뚱보경찰, 쇼우징(瘦警)을 날씬경찰이라고 해보았습니다.           - 걍 재밋으라고...

그녀는 의외로 안에 갖혀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와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는데 바람을 쐬어주려는 것이다.
이사람은 다른 사람아닌 바로 우롱산 대주점 사장 에이러칭이었다.

웨이러칭은 바람을 쐬러 나올때 한 눈에 에이신창을 알아보았다.
이때부터 그녀는 계속 기회를 엿보며 문옆에 숨어 바깥을 주시했다.
결국 라오하이가 전화를 걸러간 사이에 그녀는 뒤를 바짝 따라와 그대로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라오하이 역시 나름대로 수단을 부려서 철문을 잠가 놓은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도 마침 웨이신창이 바로 문 밖에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얼른 웨이신창에게 메모를 하나 쑤셔넣어주고는 낮으막한 소리로 말했다.
" 빨리. 빨리 나를 빼내줘!."

단 두미디 했을때 109호 맞은편 방에 있던 사람이 나왔는데 기위 간부 였다.
그는 웨이러칭이 철제 울타리 근처에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제지시켜서 109호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졸고있던 뚱보 경찰에게 몇마디 야단을 쳤다. 

우롱산 대주점의 회의실에서는 위칭웬이 한장의 메모를 펼쳐 보며 읽었다.
"점심 식사때나 저녁 식사때 밥을 가져올때 몇명 섞여 들여보내서 나를 빼내 주세요."

"혹시 식사를 갖다주는 주방일을 하청 맡게 되면 우리 애들을 보낼텐데 말야."

"뚱보 경찰은 우리 사람입니다. 믿을만 해요."

바로 이때 위칭웬의 핸드폰이 울리고 안에서 뚱보경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지금 웨이 사장을 동생 삼기로 했어요. 그녀가 전화 하래서 하는데 당신한테 하루 빨리 그녀를 구출할 방법을 강구해 달랍니다.
안그러면 보나마나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고 하네요."
이어서 뚱보 경찰은 주지아부 빈관의 위치를 포함해서 주위의 주요 건물, 도로, 자기의 교대 시간 등등을 상세히 말해 주었다.

뚱보 경찰이 알려준 정보는 사실 웨이신창이 알고 있는 정보와 대충 비슷했지만 어떤 것은 훨씬 정확했다. 
위칭웬은 웨이러칭의 당질(오촌조카)인  웨이신창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흥분한 나머지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정말 잘했어."
그런후에 주위 사람 몇명에게 말했다.
"우리 다시 의논하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움직여야 최대한 빨리 웨이러칭을 구출해 낼 수 있을까?"

갑(甲)이 말했다.
"기왕 뚱경이 우리 사람이라면 아예 뚱경을 시켜서 사장님을 놓아주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우리도 때 맞춰 바깥에 데려올 차를 대기시켜 놓으면 언제라도 사장님을 구출 할 수 있을겁니다. "

누군가 반박하며 발했다.
"거기를 뚱경 혼자 지키는게 아니예요.
주위가 모두  기위 사람등인데 그들이 두눈을 멀뚱멀뚱 뜨고 뚱경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게 하겠어요?
괜히 잘못하다 사람을 구출하기는 커녕 경계심만 높여놓게되면 나중에 구출하기만 더 힘들어져요."

을(乙)이 말했다.
빈관 뒤에 학교가 하나 있지 않아요?

 

官色 - 80 p

을(乙)이 말했다.
"빈관 뒤에 학교가 하나 있지 않아요?
학교에서 담을 넘어 간 후 109호실 창문은 부수고 사장님을 구해 냅시다."

반박하는 사람이 말했다.
"담을 넘어 들어가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창문을 부수는 겁니다. 소리가 크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당신 기위 사람들이 모두 귀머거리인줄 아세요?"

병(丙)이 말했다.
"아예 돈을 몇만위안 써서 마취약을 사다가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기위의 간부를 포함해서 몽땅 마취시켜 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사장님을 구하는 거죠."

역시 반박하는 말이 있었다.
"약을 사는건 쉽겠죠. 하지만 하지만 안에 있는 사람을 모두 마취 시키긴 어려워요.
기위 사람들이 모두 당신이 갖다준 밥을 모두 먹을 리도 없을 뿐더러 먹는다 해도 먹는 시간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한방에 다 마취시킨단 말이오?"

웨이창신이 역시 실제 일어나는 얘기를 했다.
"안에서 지키는 사람과 기위간부중 일부는 식판 밥을 먹지만 대부분은 먹지 않아요.
오히려 식당에 가서 함께 먹습니다. 그들을 한꺼번에 마취시키다는건 쉽지 않아요,"

정(丁)이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사장이 생각하는 방법을 물어봐서 그대로 합시다.
그러자면 주방일을 청부 받아 사람을 보내는 건데, 우리 사람을 종업원을 가장해서 식판을 들고 안으로 들여보내서  구출해 냅시다."

이 일련의 논의는 위칭웬을 비롯해서 다른 사람도 누구나 광범위하게 말 할 수 있었다.

말한 것이 그대로 실행 되었다.
둘쨋날 웨이신창은 열 댓명을 데리고 주지아부 빈관에 머물렀는데  위칭웬과는 시종 직통으로 연락을 유지했다.
원래 구상대로 웨이신창은 식음료부 부장을 찾아 주방일을 하청 받을 수 있나 물었다.  
하지만 식음료부장이 잠시 생각해 보더니 바로 거절했다.
웨이신창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많이 주겠다고 유혹해 보려 했으나 아마 상대방의 의혹만 더 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만약 사회 통념적인 가격을 부른다면 식음료부장이 아무 이유없이 남에게 주어버릴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 빈관의 숙박과 식음료는 같은 사장이 하청을 받았는데 식음료만 남에게 떼어줄 핑요는 전혀 없는것 아닌가!

웨이신창은 전화로 위칭웬에게 이곳의 상황을 보고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 우리가 반드시 청부를 받아야 할 필요는 없는거 아닙니까?
어쨋든 청부는 가짜로 받더라도 종업원을 가장해서 진짜로 식판을 들고가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때 우리가 종업원을 따라서 부딫쳐 들어가 사람을 구해내면 될겁니다."

위칭웬은 이것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세번 거듭 설명했다.
"일을 할때는 신중하게 해야되. 행동하기 전에 타당한지 다시 생각히고 절대로 경거망동하면 안되.
특히 사람을 구출할때는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나 잘 살피고 반드시 네 고모가 안전하도록 해야 되는거야."

웨이신창은 구출 방안을 수정했을 뿐아니라 구출 시기도 바꾸었다.
웨이러칭 자신의 생각에 따르면 점심 식사때나 저녁식사때가 제일 좋았다.
하지만 웨이신창이 생각하기에는 점심때나 저녁식사때는 비교적 감시가 엄중하고 적당한 것은 아침나절 인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자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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