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여행

백두산 배낭여행 (중국 열차-잉워,잉쭤)

백두산 배낭여행 (중국 열차-잉워,잉쭤)

2009.06.17 22:38 | 여행이야기(travel) | 나그네

http://kr.blog.yahoo.com/traveler200801/1218 주소복사

중국기차를 첨 타보았다.
잉워 13시간.

잉워란 한국말로 하자면 경와(직역하면  딱딱한 침대차) 인데 서민들이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딱 맞는 값싸고 편한 기차다.
중국 기차는 잉쭤(딱딱한 의자) 잉워 그리고 루안쭤(푹신한 의자) 루안워(푹신한 침대) 총 네가지 종류가 있는데 잉쭤는 단거리는 몰라도 장거리는 죽음이라하고 루안쭤 역시 단거리는 몰라도 장거리는 아무래도 앉아가야하는 의자라서 불편하다고 한다.

그래서 서민들이 애용하는 기차는 단연 잉워라고 한다. 가격도 잉쭤 보다는 비싸지만 루안워 보다는  약 35% 정도 싸다.
그러다보니 잉워 표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서 현지인이라도 웃돈을 주고 사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잉워와 루안워의 차이점은 잉워는 상,중,하 3단 침대가 배치되나 루안워는 중,하 2단으로 되어있고 입구가 개방된 잉워와는 달리 입구에 문이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 된다는 점인데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는 중국인들과 어울려 보기위해 일부러라도 잉워를 타볼만하다.

나는 이번에 잉워와 잉쭤를 타 보았는데 듣던대로 잉워는 전혀 불편한 점이 없었고 잉쭤 역시 사람이 붐비지 않는 차를 타서 그런지 백하에서 통화까지 오는 6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을 별로 불편하지 않게 여행했다.
잉쭤는 서민용 기차라 값도 엄청나게 싸서 277km, 6시간6분을 달리는데 21위안 (우리돈 3,900원)밖에 안한다. 이구간의 잉워 표는 70원 내외,루안워는 100위안 내외로 침재차표가 각각 3배반, 5배정도 되는 것 같다. 하여간 우리나라 지하철 두세번 타는 타는 요금이다.
"이래야 없는 사람도 숨쉬고 살지..."

우리는 13시간 야간열차를  타야한다는데 겁을 먹고 긴장해었지만  잉워 13시간을 보낸후 전원 편안했다는 일치된 의견이다.
차도 여승무원이 차량마다  한사람씩 배치되어 계속 청소를 해서 깨끗했고 또 승객들의 쓰레기도 계속 치워 주었다.
또 승객들이 내려야 할 곳에서 2-30분전 미리 돌아다니며 자느라고 내리지 못하는 승객이 없도록 깨워 주었는데 이점 대단한 서비스로 생각 되었다.

잉워 담당 차장들은 무슨 커다란 명함꽂이 같은 것을 갖고 다니며 종이로된 차표를 받고 신용카드 비슷힌 좌석표로 바꾸어 주고  승객이 지정된 침대칸으로 가게하고 종이 차표를 명함꽂이에 넣어두었다가 내리는 곳 직전에 플라스틱 침대표를 도로 회수하고 종이표를 다시 내줘서 승객이 역에 내리면서 역무원에게 내고 역을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다.
그러니 승객들을 미리 깨워서 침대표뢰 교환할 수밖에 없는데 승무원들이 계속 새로 타는 침대칸 승객을 처리해야 하고 혹 빈 침대가 있으면 잉쭤 손님에게 추가 비용을 받고 침대를 빌려주기도 해야하니까 아무리 게으른 승무원이라도 부지런히 깨우고 태우고 할 수 밖에 없다. 참 희한하고 합리적인 제도 같다.

또 커다란 보온병을 6명 침대당 하나씩 비치해 놓고 뜨거운 물을 공급해 주어서 컵라면을 만들 채비를 확실히 보장했다.


차창에 지나치는 이름모를 역사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통화역을 지나면서.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잉워 내부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컵라면 끓일 물을 담은 보온병 (4개는 끓일수 있다) 하도 못생기고 커서 바보가 아니면 훔쳐가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날이 밝아왔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복도에 접이식 간이 의자가 있다.(마침 신경질쟁이 우리차 담당 꾸냥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자나간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그래도 선풍기도 있다. 상단 침대칸.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첨에 뭔가 궁금했다. 사다리 대용 접이식 발판으로 중,상단 침대를 오를때 펼쳐놓고 딛고 오른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백하에서 통화가는 4246호 열차. 이차는 100% 잉쭤 차다. 루안쭤나 잉워,루안워는 아예 없다. 중국 서민용  완행열차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기념촬영- 잉쭤 탑승 기념.  홧팅! 쨔 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폼잡는 사람도 없고 모두 오붓한 한식구 같다. 가끔 간식을 파는 홍익회도 지나가는게 우리나라 메뉴와 거의 같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기차는 어디론지 자꾸 달려간다. 어딘지 모르는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데....
떠나온 곳과 점점 멀어지는 서글픔. 문득 배호 노래가 생각난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