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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랴오닝 성 단동시.

단동에 가서 민박집 쥔에게 여기서 구경거리가 뭐냐고 물었더니 별로 구경할 게 없다는 투로 시큰둥 대답한다.
"호산산성 가면 뭐...산성도 낮은데 요새 꾸며놓은게 그저 그렁고...
압록강에서 배를 타는 것도 1인당 50원이나 받는데 뭐 꼭 탈게 있나 싶고..."
뭐 그리 구경할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혹, 배낭여행자니까 궂이 자세한 설명조차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택시를 타고 호산산성 - 사실은 고구려의 박작성을 만리장성의 가장 끝 성이라고 여러가지 조형물을 만들어 거짓 주장을 진행 중- 을 보고 그바로 앞 일보과(이뿌 콰 : 한발작만 뛰면 국경을 넘게 된다는 의미)광장, 그리고 도랑만한 국경 수로를 구경하고 오다가 압록강 너머 바라보이는 북한땅을 감개무량하게 쳐다보는 기분은 대단히 감동적이었다.

중국인 택시기사가 아는  한국어는 단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밖에 없었지만 가끔 사진 찍기 좋은 곳에 차를 세워주고 북한땅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하면 우리는 우루루 내려서 사진을 찍는다.
그틈에도 혹시 우리 짐을 몽땅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그택시가 훌렁 떠날까 걱정되어 친구들에게도 주의를 시켰고 나도 꼭 여권,지깁,카메라는 꼭 챙겨가며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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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산성 도착.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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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요새 쌓은 중국성을 궂이 만리장성 끝자락이라고 우기는데...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 신청까지 했다가 딱지 맞았다고 한다. 전세계를 상대로 우겨대면 또 그런대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싶은게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는 생각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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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가이드인 나는 여기가 조선,중국 국경인지도 몰랐다.
나중에 친구가 이곳에서 중국 담배를 한보루 사서 중국상인과 함께 북한땅을 슬쩍 넘어가서 북한군인에게 주고 왔다는 (그러면 밤에 몰래 북한군인이 담배를 다시 들고 넘어와 돈으로 바꿔 간다는 ..이부분은 .미확인 ) 말을 듣고...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구나." 장탄식.
서울에 와서 반쯤 찍힌 주의사항을 사진을 확대해 자세히 보니
승객 주의사항. 배에서 소란을 부리지 말것. 북한땅에 물건을 던지지 말것. 북항사람과 접촉하면 안됨. 절대 북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말것. 휴대폰 사진도 몰래 찍으면 안됨. 이상 주의사항을 어기고 승무원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결과에 대해서 승객이 전적으로 책임을 짐.
대충 이런 말인데...

빌 클린턴 정도가 오지 않으면 교화소에 가서 12년을 썩어야 한다는 뜻의 중국어 경고문이 섬찟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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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건너편 5m정도 떨어진 곳이 북한인데 우리는 모르고 저배를 안탔다.
중국 인들이 무덤덤 배를 타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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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국 처녀들이 한복을 빌려입고 사진을 찍는다.
바람에 날리는 허름한 나이롱 치마 저고리가 왠지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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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너머로  가깝게 바라보이는 제대로된 북한 경게 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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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중국 어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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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너 북한땅엔 사람 그림자도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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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단동거리. 고층건물도 많고 신축중인 건물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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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단교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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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쟁은 미국 같이 쎈놈하고 해야 멋있는가보다.
미국을 이겼다는 선전이 다리 가득  걸려있고 미군포로, 노획무기 사진이 자랑스럽게 설명과 함께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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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유람선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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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버스터미널 구멍가게. 
자세히 보면 생수나 음료수를 냉장고에 넣지 않고 그냥 판다.
시원한걸로 달라면 오히려 이상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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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버스터미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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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가는 고속도로 휴게실에 있는 내가본 중국서 제일 깨끗한 화장실.
그들 주장대로 중국에서 제일은 세계에서 제일이라니까 여기가 세계 제일 깨끗한 화장실인 셈.
너무 감동해서 무조건 들어가 보았는데 호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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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대련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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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꽃으로 치장된 대련 거리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