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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20장 (4/4) 옆에서 보던 사람들이 제각금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내가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짐작컨대, 틀림없이 냐오얼한과 관련된 말이 거나, 몇 마디는 벙어리 쑨부옌과 연루된 말이거나, 흑은 그녀의 두 아이에 관련된 말일 거라고 추측했다. 나는 그들의 말을 한마디 한마디 가까이 가서 듣고 싶지 않았고, 한마디 한마디 다 들을 수도 없었다.내 귓가에는 웅웅 소리가 울렸는데, 땅벌 몇마리가 춤추며 날았다.암벽에는 그들의 거대한 벌집이 있었고, 벌집 아래에는 살쾡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었으며, 살쾡이 앞에는 들쥐 한 마리가 가로놓여 있었다. 들쥐는 앞 발이 각별히 발달했고, 살이 쪘으며, 눈은 작고 가늘었고 서로 가까이 몰려있었다.궈푸즈(郭福子: 곽복자), 마을 박수무당. 그는 길흉을 점칠 수 있고, 귀신을 쫓을 ..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20장 (3/4) 둘째 누나가 제일 먼저 울었다.그녀의 울음소리는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다.새의 신이 절벽 아래로 날아갔다. 이건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인데, 울기는 왜 우나?곧이어 숨어서 못된 짓이나 꾸미고, 세상을 우습게 보는 큰 누나가 울었다.심지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여덟째 누나마저, 영문을 모르게 대단히 민감하고, 대단히 애절하게 울기 시작했다.여덟째 누나는 나중에 나에게 그녀가 셋째 누나가 떨어질 때 났던 청아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고, 그 소리는 유리 깨지는 소리 같았다고 했다.흥에 겨워 어쩔 줄 모르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고, 얼굴에 얼음과 서리가 내렸으며, 눈에는 안개가 덮였다.(원문 표현 직역)둘째 누나가 병사들을 손짓해 불러서 노새를 끌고 오게 했다.그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노새의..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20장 (1~2/4) 우리는 특별 초청 손님으로 초지, 동남쪽 가생이에 있는 외우령(卧牛岭: 누운 소 고개)으로 올라갔는데, 지대(支队) 대장 쓰마쿠와 미국청년 배빗의 비행 시연을 보기 위해서였다.그날은 동남풍이 불었고, 날은 매우 화창했다.산을 올라갈 때, 나와 상관라이디는 노새 한 마리에 같이 탔다.상관자오디와 쓰마량도 노새 한 마리에 같이 탔다.나는 상관라이디의 가슴 앞에 앉았고, 그녀는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안았다.상관 자오디는 쓰마량 앞에 앉았고, 쓰마량은 겨우 그녀의 겨드랑이 아래 옷을 잡았을 뿐이라 그녀의 높이 솟은 쓰마 집안의 후손을 낳아 기를 배를 껴안아 볼 수 없었다.우리 대열은 와우령의 소 꼬리를 따라가다가 점점 소의 등으로 기어 올라갔다. 소의 등에는 잎 줄기가 뾰족한 왕골과 노란 꽃이 피어있는 민들레가..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9장 (3/3) 겁을 먹은 쓰마량은 씹고 있던 흐믈흐믈하게된 풀잎을 뱉었다.샤자오화도 개미 관찰을 그만두었다.그들은 알 수 없다는 듯 나를 보았고, 또 똑같은 표정으로 상관니엔디를 보았다.나는 두 번 소리 내어 울었는데, 사실은 형식적이었고, 그러는 게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일어서더니 오만하게 머리를 한번 흔들었고, 큰 땋은 머리는 바로 가슴께에서 머리 뒤로 갔다.루셩리는 드디어 자기의 양 옆으로 갔으나 양은 그녀를 피했다. 그녀는 한번은 거의 양 머리를 잡을 뻔했으나, 그녀의 양은 귀찮다는 듯 몸을 돌리고 뿔로 그녀에게 저항했다.그녀는 몇 마디 "메에"하는 양 울음소리를 냈는데, 그건 그녀가 그 장면에서 울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쓰마량이 벌떡 일어나 고함을 지르며, 있는 ..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9장 (2/3) 쓰마펑,쓰마황이 잠결에 콧소리를 냈다.새의 신의 두 아이도 '응야 응야' 소리를 냈다.새의 신은 잠이 덜 깨어 꾸물꾸물 문을 나갔다.라이디는 창 앞에서 머리를 빗었다골목에서 말 떼가 힝힝거렸는데, 그건 쓰마쿠의 기병 중대가 강으로 물을 마시러 가는 소리였다.노새 떼도 다가왔는데, 노새병 중대는 노새에게 물을 먹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자전차 종이 '딩뎅' 울리면서 자전차 중대가 자전차 기술을 연마했다. ​"너 불 좀 피워라." 모친이 쓰마량에게 시켰다. "진통아, 일어나! 일어나서 강으로 세수하러 가라."모친은 다섯 개의 눕는 의자형태의 버드나무 광주리를 정원에 내다 놓았다. 모친은 다섯 명의 아이들을 안아다, 버드나무 광주리에 위를 향하게 반듯이 눕혔다.모친이 샤자오화에게 명령했다. "젖양들을 풀어놔..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9장 (1/3) 폭파대대가 마을에서 쫏겨난지 십여 일이 지난 어느 날 저녁 무렵, 다섯째 누나 상관판디가 낡은 군복에 싼 갓난아기를 모친의 품 안에 밀어 넣었다.그녀가 말했다. "엄마, 받아요." ​상관판디는 온몸이 축축했고, 홑겹 얇은 옷이 몸에 착 달라붙어서, 비대한 유방이 높이 솟아있었고, 나의 눈을 유혹했다.그녀의 머리카락에서는 더운 술지게미 냄새가 났다.그녀의 대추 같은 젖꼭지가 천으로 만든 속옷 안에서 움찔거렸다.나는 당장 달려들어 젖꼭지를 덥석 입에 물고, 유방을 주무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다.상관판디는 성질이 난폭해서 걸핏하면 따귀를 올려붙이는 사람이었지 큰 누나같이 선량한 사람이 아니었다.설령 따귀를 맞더라도 주물러야겠다!나는 배나무 아래 숨어서, 입술을 깨물며 그런 결심을 ..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8장 (5/5) 나의 존귀한 두 외조카 여자아이도 당연히 잊으면 안 된다.그녀 둘의 낙타는 상관자오디의 낙타 바로 뒤에서 따라왔는데, 낙타의 두 개의 육봉 사이에 밧줄이 두 가닥 있어서 백랍으로 짠 의지 모양의 짐바구니 두 개를 연결해 놓았고, 왼쪽 바구니에는 머리 가득 생화를 꽂은 여자아이 쓰마펑이, 오른쪽 바구니에는 역시 머리 가득 생화를 꽂은 쓰마황이 타고 있었다.​이어서 내 눈앞에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미국인 배빗이었다.제비의 나이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처럼 나는 배빗의 나이를 짐작할 수없었다. 하지만 그의 민첩하게 반짝이는 초록색 고양이 눈 속에서 나는 그의 대단한 젊음을 느꼈다. 그는 당장 암탉 등 위로 뛰어올라 가도 수정란을 만들 수 있는 한 마리의 어린 수탉 같았다.그의 머리에 있는 깃털은 진짜 광채..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8장 (4/5) 쓰마쿠의 별동대대는 산하에 3개 중대를 관할하고 있었다.1중대는 기마중대로 66마리의 이리마(伊犁马: 신장 위그루 지역의 이리에서 나는 말)와 몽고마의 교배에서 나온 잡종 말로 구성되어 있고, 병사들은 모두 미국산 톰 총으로 무장했는데, 이 총은 날씬하고 아름다웠으며 연속발사가 가능했다.2중대는 자전차 중대로 66대의 카멜 자전차로 구성되어 있고, 병사들은 모두 독일제 대형 미러 20 연발 모제르총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3중대는 노새 중대로 66마리의 빠르게 걷는 노새로 구성되어 있고, 병사들은 모두 일본제 38식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그밖에 1개 특별 소대가 있는데 열세 마리의 낙타에 자전차 수리공구와 자전차 부품을 싣고 있었다.그밖에 총기 수리공구와 부품 및 탄약을 싣고 있었다.그리고 쓰마쿠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