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룩의 여인<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2장 (1/5)
겨울이 막 시작될 무렵부터 모친은 그녀의 시어머니 상관뤼스의 남색 비단 솜 저고리를 입기 시작했다.이 솜저고리는 원래는 상관뤼스의 육십 세 생일날, 마을의 네 손자가 빙에 가득 찬 늙은 여인의 도움으로 바느질해서 만든 수의였는데, 지금은 모친의 겨울 옷으로 바뀌었다.모친은 솜 저고리 앞섶, 정면의 젖 먹이는 곳을 가위로 잘라 두 개의 동그란 구멍을 내서, 두 개의 젖이 노출되도록 하여, 내가 아무 때나 빨아먹기 편하도록 했다.가을에 일어났던, 모친의 두 젖이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말로야 목사가 건물에서 투신 자살했던 일은 나를 분노하게 했지만, 늘 그렇듯이 재난이란 결국 지나기기 마련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유방은 영원히 훼손될 수 없었다.유방은 어떤 사람들처럼 영원히 젊고, 큰 소나무처럼 언제나 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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