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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8장 (3/5) 다섯째 누나가 거리에서 집으로 달려왔다. 그녀 역시 큰 배를 쑥 내밀고 있었고, 유방의 땀에 그녀의 회색 군복이 푹 젖어있었다.새의 신과 비교해서, 그녀의 달리는 솜씨는 매우 굼떴다.새의 신은 팔을 휘두르며 뛰는데, 다섯째 누나는 두 손으로 배를 부둥켜안고 뛰었다.다섯째 누나는 마치 마차를 끌고 언덕을 올라가는 암말 같이 숨을 헐떡거렸다.상관집안의 몇 자매 중에서 상관펀디의 몸매는 가장 풍만했고, 몸집도 제일 컸다.그녀의 두 유방은 사납고 무지막지하며, 기체로 꽉 차서 두드리면 '둥둥' 소리가 날 것 같았다. 큰 누나는 얼굴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손을 뻗으면 다섯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에, 하수구를 통해 쓰마 집 넓은 정원으로 기어들어갔다.그녀는 시큼한 땀 냄새를 쫓아 등불이 환하게 켜진 방..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8장 (2/5) 나는 마음속으로 상관라이디를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녀는 뜻밖에 세상에 희귀한 보물, 나팔 속에 오줌을 쌌던 것이다.멀리 있는 것을 눈앞으로 끌어당기는 거울도 틀림없이 진짜일 것이다."그것은 망원경이란 것으로 지휘관들 목에 언제나 걸려 있는 물건이야." 상관라이디는 건초를 깔아놓은 나귀 구유에 편하게 앉아 나에게 친근하게 말했다. "멍청한 녀석!""나 안 멍청해. 나 조금도 멍청하지 않아!" 나는 자기변호를 했다."내가 보기엔 누나야말로 멍청하단 말야."그녀는 갑자기 검은 파오즈(袍子: 발목 끼지 내려오는 중국식 긴 옷)를 추켜들고, 두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며 우렁우렁 말했다. "너 여기 좀 봐." ​한줄기 햇살이 그녀의 다리, 뱃가죽, 그리고 두 마리의 새끼돼지 같은 유방을 밝게 비췄다. ​"이..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8장 (1/5,) 나는 온돌에서 기어 내려와, 눈을 아직 완전히 뜨지 않은 상태에서 모친의 앞가슴으로 달려들었다.나는 거칠게 모친의 옷을 잡아 올리고, 입을 벌려 한쪽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갑자기 화끈화끈한 느낌이 내 입 속에서 퍼지며, 눈물이 주르르 흘러나왔다.나는 젖꼭지를 뱉고, 억울하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해서 고개를 쳐들었다.모친이 내 머리를 토닥이며, 미안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진통아, 너도 이제 일곱 살이니, 사내대장부가 된 거야. 이젠 당연히 젖을 끊어야 돼." 모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통은 여덟째 누나 상관위니(玉女)의 은방울 같은 맑은 웃음소리를 들었다. ​진통은 눈앞이 캄캄해져서, 얼굴을 하늘로 쳐들고 땅에 넘어졌다.그는 절망적으로, 두 개의 젖꼭지에 고추가 칠해진, 유방을 바라보았다. ..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7장 (6/6) 장 정치위원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샤씨 마나님은 너무나 상상력이 풍부하시네."그는 나무 국자를 쥐고 탕을 한 국자 퍼서, 높이 쳐들었다가 천천히 아래로 쏫음으로서, 탕의 아름다움을 펼쳐 보였고, 탕의 냄새를 확산시켰다그는 국자를 내려놓고 말했다. "이 탕 속에 비상 한 봉지를 넣었고, 쥐약 두 봉지를 넣었다. 한 모금만 배에 들어가면, 다섯 발자국도 못 가서 장이 끊어지고, 여섯 발자국 째는 칠규(눈, 귀, 코 입)에서 피가 솟게 된다. 그래도 먹을 사람 있나?" ​모친이 앞으로 나가, 사빌을 하나 집에 내, 옷소매로 먼지를 문질러 닦은 뒤, 나무 국자를 들고 탕을 사발에 담아 큰 누나에게 주었다.큰 누나는 받지 않았다..모친이 말했다. "그럼 이 사발은 내가 먹을께."그녀는 사발에 몇 번 입..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7장 (4,5/6) 큰 누나가 이이를 모친에게 되돌려주려 하자 모친이 말했다. "네가 잠깐만 더 안고 있어라. 진통에게 젖을 먹여야겠다." ​모친은 의자 앞으로 와서 옷섶을 올렸다.나는 의자 위에서 웅크리고 젖을 먹었다.모친은 옷섶을 붙잡고 허리를 구부리고 서서 말했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샤(沙)씨는 악인은 아니야. 난 그가 나에게 주려고 나무 하나 가득 산토끼를 걸어놓았을 때 그를 사위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하지만 그는 큰 인물이 될 수는 없어. 그건 내가 나무 하나 가득한 산토끼를 보고 그가 큰 인물이 될 수는 없다고 깨달은 거야.너희 둘이 한데 묶여도 장(蒋 정치위원)을 이길 수 없어. 장가는 솜 속에 감춰진 바늘이 이야. 배에도 이빨이 있는 사람이야." ​처음 생각하기에는, 우리 집 나뭇가지에 에 과일처럼 주렁..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7장 (3/6) 장 정치위원이 말했다. "아주머니, 당신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와 같이 대대본부로 갑시다."모친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돼요. 죽더라도 우리 집 온돌 위에서 죽을 거예요."장 정치위원이 손을 휘두르자 한 떼의 병사들이 모친 주위를 에워쌌다. 모친이 소리쳤다. "주여, 저희들을 굽어 살피소서." ​우리 집 식구들은 쓰마집안의 거실 옆, 쪽방에 갇혔다.문 앞에는 보초가 섰다. 이웃하고 있는 거실에는 가스등이 환하게 켜 있었고,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마을 밖에서 한바탕 콩 볶듯, 총소리가 들려왔다.​장 정치위원은 유리 남포등을 들고, 느긋하게 들어왔다.남포등 유리 구멍에서 뿜어 나온 검은 연기가 매위서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남포등을 자단목 (단단하고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고급 ..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7장 (2/6) 샤자오화가 울기 시작했다.모친이 온돌에서 뛰어내려 쫏아갔다.​정원에서 '탕 탕 탕' 몇 발의 총성이 울렸다.지붕 위가 한바탕 소란스럽더니, 어떤 사람이 울부짖으며 정원으로 굴러 떨어졌다. ​어떤 발 하나가 우리 지붕을 밟아 망가뜨려 놓았는지, 한 덩이의 진흙이 떨어지면서, 별빛이 새어 들어왔다.정원은 총소리, 총검술 소리, 병사들의 고함소리로 어지러웠다."놈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라!" ​폭파대대 병사들이 십여 개의 석유를 묻힌 횃불을 들고 달려들어오자, 정원이 대낮같이 밝아졌다.골목 안, 집 뒤 편에서 왁자지껄한 남자들 목소리가 났다.어떤 사람이 집 뒤에서 큰소리로 고함쳤다. "묶어라. 이 자식이 아직도 감히 도망치려고 그러네." ​폭파대대 루 대장이 정원에 들어섰다.그는 샤자오화를 끌어안고, 담모퉁.. 더보기
대륙의 여인 <原題:풍유비둔(丰乳肥臀):莫言> 17장 (1/6) 그날은 음력 칠월 칠일이었다.하늘에서 견우와 직녀가 밀회를 하는 날이다. ​집은 덥고 답답했으며,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발에 밟힐 지경이었다.모친은 석류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폈다. 우리는 처음에는 돗자리에 앉아있다가, 얼마 후 누워서 모친이 가만가만하는 이야기를 들었다.저녁 무렵, 비가 조금 내렸다.공기는 습해졌고, 서늘한 바람이 이따금씩 불었다.석류나무 아래, 잎사귀들이 번쩍했다.서쪽 사랑채와 동쪽 사랑채에서 병사들이 그들이 자작해 만든 백랍초를 켠 것이다.모기들은 우리들을 물었고, 모친은 부들로 만든 부채로 모기를 쫓았다. "오늘은 인간 세상에 있는 모든 까치가 푸른 하늘로 날아올라, 층층이 머리와 꼬리를 서로 연결하여, 물결치는 은하수에 오작교를 놓는단다.직녀와 견우가 이 오작교를 건너가 만나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