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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호화호특 왕소군묘(8/24)- 하서주랑을 거쳐간 중앙아시아, 러시아 여행

새벽 6시에 호화호특에 도착했다.

이곳은 십몇년 전 중국어 초보 때 무턱대고 배낭여행을 왔던 곳이라 정이 많이 가는 곳이다.

헌데 시내는 높은 빌딩이 즐비하고, 넓은 길이 죽죽 뻗어서 옛 풍경과는 너무 달라졌다.

이른 시간이지만 예약해둔 호텔에 가서 짐을 맡겨두고 근처에 있는 내몽고 박물관을 보고 나와 택시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왕소군 묘를 보고 왔다.

내몽고 박물관은 날아가는 새를 상징한듯 날렵하게 지었는데, 전시 유물은 빈약했고 여러가지 정치 행사 사진과 선전물만 가득했다.


한 시간이나 택시를 타고 간 왕소군 묘는 더욱 엉터리였다. 넓은 대지에 커다란 건물을 지어 웅장하게 꾸며놓기는 했는데 볼 내용은 별로 없었다.

부속 건물 중 박물관이란  곳에 가보니 전시 유물이라고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악기와 옷가지 몇점이 전부였다.

워낙 전시물이 없어서 그랬는지 별 상관도 없는 고구려 기마도와 유적 사진까지 전시해 자리를 채워 놓았다.


또한 왕소군 묘는 꼭대기에 작은 정자가 있는 얕으막한 언덕인데, 전혀 묘같이 보이지도 않고 고증이 안된 엉터리 같다. 

마치 우리나라 지자체 들에서 임꺽정 무덤이니 김삿갓 유적이나 하며 억지로 꾸며놓은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한편 생각하면 - 몇백년 전 흉노 왕에게 정략 결혼으로 보내진 젊은 궁녀 왕소군에게 무슨 대단한 유물이 남아 있겠는가?

어쨋거나 대륙이어서 그런지 규모는 엄청나게 컷다.


내몽고 성도인 호화호특은 초원 관광을 빼면, 박물관과 ,양소군 묘 외에는 별로 볼 것이 없었다.



호화호특 박물관 전경 - 학생은 물론 일반 관람객이 꽤 많았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박물관



전시된 유물은 빈약한 편이다.



일부러 무섭게 보이도록 해골로 장식해 놓은 것이 재미있다.


오래 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몽골 전통 복식





왕소군 묘.



우리나라 왕릉보다 훨씬 큰 규모로 조성해 놓았다.


왕소군이 입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왕소군 묘 박물관에 엉뚱하게 고구려 기마 무사 수렵도가 전시되어 있는데 동북아 역사공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고구려 유적지 사진도 걸려있다.


왕소군 묘라고 하는 작은 언덕.


언덕 꼭대기에 작은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 과연 엄청난 규모다.


호화호특 시내


빌딩 뒷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