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푸라방 왕실 사원앞 야시장
방비엔의 일출을 찍기 위해 새벽부터 나섰으나 멋진 일출풍경은 없었다.
기껏 새털구름이 잔잔하게 깔린 청명한 하늘 사진을 몇장 짝었을 뿐이다.
게스트 하우스에 부탁해서 루앙푸라방 가는 밴을 탔다. 차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가득 탔는데 서양인들이 많았다 (요금은 일인당 12불)
오전 열시쯤 출발한 밴은 아주 느린 속도로 두시간 쯤 달려 커다란 고갯길을 올라갔고 고개마루에는 큰 휴게소가 있었다.
어느 나라든 큰 언덕에는 무순무슨 패스라는 이정표가 붙어있고 해발고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여긴 그런 것도 없다,
짐작컨데 1500m 정도 높은 언덕에 오른 것 같았고 정상에서 한참 내려오니 바로 루앙푸라방이었다.
루앙푸라방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세시, 다섯시간 쯤 걸린 셈이다.
방비엔에서 사람 태우느라 여러군데 들르고, 산정 휴게소에서도 한참 쉬었으니 정확히 몇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른다.
아니 여기 사람들도 그렇고 이 차에 같이 타고 가는 사람들은 그런 사소한 문제에는 아얘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저 반나절 걸려 거기 갔으면 되지 정확히 얼마 걸렸는지가 뭐가 중요할텐가?
루앙푸라방 역시 비엔티안처럼 바쁘지 않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오가는 작은 도시다.
인구 43만의 라오스 제2의 도시라지만 고층빌딩이 하나도 없고 3층빌딩조차 안보였다.
거리에는 그저 오토바이 몇대 돌아다니고 툭툭이 길가에 몇대 서있을 뿐이다.
밴에서 내려 툭툭을 타고 시내 메콩강변에 있는 여행자 거리로 가서,왕궁 근처 골목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숙소로 잡았다.
마당 가운데 야자 나무가 있어 시원해 보이는 이층집인데, 어찌 청결한지 안에 들어서면 타일을 깐 마당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을 정도다.
시내 중심가 에 있어 교통도 좋고 값도 싸서 방하나에 10만킵(한화 12500원 12불정도) 이다.
집을 풀고 슬슬 거리 구경을 하다가 메콩강 일몰을 보러 푸시산에 올랐다.
푸씨산은 시내 한가운데 있는 해발 158m의 얕으막한 언덕인데 꼭 들러야하는 루앙푸라방 명소이다.
잘 단장해 놓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금새 시내전체가 내려다 보였고 정상에 올라가니 벌써 일몰을 보려는 인파가 꽉 차 있었다.
좁은 산정에 일몰을 보러온 온 여행객들이 와글와글, 발 디딜 틈도 없었고, 메콩강이 간신히 보일 정도 였다.
해는 산너머로 저물어 갔고, 찬찬히 흘러가는 메콩강과 조용한 시골 마을같은 루앙푸라방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해질녁 메콩강은 정말 아름다웠고, 어두워져가는 루앙푸라방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
방비엔의 청명한 아침 (여기는 어디나 전기줄이 주렁주렁 걸려있어 오히려 특색있다)
새벽녘 방비엔 중심가
방비엔을 떠나기 아쉬운 마음에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선선하고 하늘이 맑아 꼭 한국 초가을 같은 느낌이다.
새벽 강가
루앙푸라방 가는 길 (계속 느린 속도로 커다란 고개를 올라갔다)
고개마루 마을
방비엔을 출발 두시간 정도 가면 언덕 꼭대기에 이른다
고개마루 휴게소에서 보이는 풍경
휴게소 인증샷
희한하게 예쁜 닭을 놓아 기르고 있었다.
휴게소 화장실 - 서비스료로 2000킵(한국돈 250원)을 내고 들어가라고 써 있다.
우리가 타고 간 밴.
라오스는 프랑스 여행객이 많았다. 파리에서 왔다는 모녀 여행자 마리안느.
휴게소에서 보이는 산 정상
루앙푸라방으로 내려 가는 길
루앙푸라방 버스터미널
루앙푸라방 거리 풍경
다운타운인데도 차들이 별로 없다.
게스트 하우스.(손님은 거의 서양인인데 독일인 단체 관광객이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본 골목 함석지붕 집들 (옛날 우리나라 풍경과 똑 같다)
장사에는 관심이 없고 휴대폰에만 몰두해 있는 라오스 아가씨.
한산한 거리 풍경
왕궁 사원 앞 시장 골목
푸씨산 올라가는 계단
산정에서 보는 낙조
정말 발디딜 틈이 없었다.
라오스는 산이 많다.
메콩강에 지는 해
메콩강에서 잡힌다는 물고기 (가시만 많고 먹을 것은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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