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는 워낙 늦게 도착한터라 안순 버스터미널 바로 옆, 눈에 보이는 허름한 빈관에서 잤다. .
오늘중으로 오전에 황과수 폭포를 보고 얼른 안순으로 다시 돌아 와,예매해둔 4시 26분 동차를 타고 곤명에 가려면 서둘러야한다.
이미 곤명 호텔 숙박비도 전액 지불해 놓았고, 무엇보다 내일 새벽 라오스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 곤명에 가야만 한다.
만일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황과수 폭포 구경을 포기해야할 판이다.
일찌감치 터미널에 가서 첫 버스를 탔다. 황과수까지 한시간 20분쯤 걸렸듣데 버스 종점이 바로 문표 파는 곳이었다.
풍경구 입구 근처 청해성에서 왔다는 무슬렘 음식점에서 소고기 국수를 하나 사먹고 문표와 셔틀버스 표를 사서 입장했다.
이곳은 경내가 넓어서 그런지 일반 택시로도 모두 가는 모양인지 넓은 주차장에 택시들이 잔뜩 서있었고 기사들이 호객을 하느라 분주했다.
이곳이 처음인 우리는 그저 남들이 하는대로 공식 버스표를 사서 타고 갔는데 바쁜 사람이나 몇군데만 보고 갈 사람들이라면 택시로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우선 제일 가까운 평탄한 슾속에 있는 두파탕 폭포를 보고나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큰 계곡을 지나 천성교를 보러 갔다.
전통복장을 한 묘족 처녀 가이드를 따라 잔잔하게 물이 흐르는 조용한 숲길를 걸었는데, 문득, 이렇게 다니다간 도저히 제시간에 안순으로 돌아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얼른, 가던 갈을 멈추고,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음 상황을 설명하고 바로 황과수 폭포로 가는 지름길로 접어 들었다.
황과수 폭포는 동양 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안순에서 황과수 가는 고속도로
두파탕 폭포
솽과수 폭포
이 사진을 찍고 돌아섰다.
서둘러 걸어서 황과수 폭포 근처까지 갔는데 시간을 보니 1시, 거기서 더이상 시간여유는 없었다.
폭포 뒤로 길이 나있다는 수렴동을 꼭 가 보고 싶었으나, 안순으로 돌아가 다시 기차역까지 가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4시 26분에 곤명가는 기차를 탈 자신이 없었다.
아쉬움 속에 퇴각을 결정하고, 부랴부랴 풍경구 입구로 내려와 안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기사에게 안순서역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40분이면 간다고 한다.
다행히 안순 서역은 안순시 외곽, 즉 시내를 들어가기 전에 있어서, 올때는 버스터미널에서 한시간 20분 걸려서 왔지만, 갈때는 40분에 갈 수 있었다.
안순서역은 인구 80만이라는 안순시에 있는 역이라기엔 무지 크고 넓었다. 역구내에 들어가서도 개찰구를 찾는데 한참 걸렸을 정도다.
4시 30분, 일단 동차를 제시간에 타기는 했는데 무슨 사고가 생겼다는 안내가 나오면서 시속 200km이상으로 달려야할 동차가 시속 60~70km밖에 안되었다.
거의 두시간을 이런 저속으로 가다가 도착 예정시간이 훨씬 지난 막판에 가서야 시속 200km 속도가 살아났다. 헌데 중국인 승객들은 아무도 불평하는 사랍이 없었다.
쿤밍까지 가는 여러 역에서 기차를 탄 사람들은 분명 한시간 이상 기다려서 늦게 탔을텐데 워낙 강력한 공권력 때문인지 불평은 커녕 화제 삼는 사람조차 없었다.
안순서역
역 플랫폼에서 본 픙경 (여기도 계림, 만봉림처럼 계속 석회암 지대다. 카르스트 봉우리들이 이여져 있다)
안순역 플랫폼에서 인증샷
안순역 풍경
사고로 제속도를 낼 수 없다는 안내가 나오고 계속 60~70km의 느린 속도로 달렸다. 정면 벽에 있는 스크린에 계속 속도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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