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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7장 .열가지 예상 밖의 유머 방법 <5>맞지않는 어휘를 써서 쉽게 웃기기 ; 162p

한푸쥐는 중화민국 시기에 산동성 주석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말솜씨도 없을 뿐더러, 사람이 우악스럽고, 배운 것도 없으며 재주도 없었지만, 공공장소에서 학문을 뻐기기를 좋아했다.

그는 치루(齐鲁 :산동성의 다른 이름)대학(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한 적이 있다.

 

제위 여러분, 여러분, 모든 여러분!

오늘 날씨는 어떻습니까? 오늘은 바로 연설할 날씨입니다.

회의 할 사람들은 모두 모였나요? 보아하니 대충 5분의 8은 모인 것 같은데, 아직 안 온 사람은 손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보아하니 모두 오신 것 같은데, 여러분이 이렇게 무성하게 오시니, 저는 감기에 걸려 걸렸습니다.

오늘  형제로서 모두 오시라고 하여, 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형제라도 말하다 보면 틀리는 것도 있을테니 여러분들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형제와 여러분은 비교할 수가 없거든요.  여러분들은 모두 문화인들로서, 문화인은 필통에서 기어나왔으며, 모두 대학생, 중학생 또는 유학생입니다.

그러니까 오합지졸인 셈인데, 과학도 잘 알고, 화학도 잘 알고 7~8개국 영어는 알아 듣습니다.

형제인 나는 좀 달라서, 나는 늙은 무식장이로서 포신을 뚫고 나온 놈이다 보니 중국이라는 영어마저 모르며....

오늘 연설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정말이지 니의 쓰러져 가는 집에 서광이 비춘 것이나 다름없고 감지덕지 할 일입니다.

사실 여러분들에게 연설을 할 자격도 없는 제가 연설까지 하고 있으니....이거야 말로...나원 참...

맞다, 소귀에 경 읽기며 군계일학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무성하게 오시니 저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은 오합지졸인 셈인데", "나의 쓰러져 가는 집에 서광이 비추어 감지덕지" 등등

현장의 효과를 보면 한후지의 연설은 놀라운 코미디 효과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어휘의 부적절한 사용은 우리들이 쓰기에는 나귀 입술이 말의 입에 안맞는 것처럼 영 안맞다.

듣는 사람이 비록 웃음을 터뜨릴 지라도 그 웃음 속에는 아마도 조소의 의미가 많이 들어있을 것이다.

 

요컨대, "맞지 않는 어휘를 쓰는 것"도 경계가 있다.  만약 솜씨가 깊지 못하면 절묘한 유머 말을 절대 만들어 낼 수가 없다.

이때문에 당신은 마음을 가라 앉히고 한바탕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