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머 소통

6장. 소통이 꽉 막혔을 때 유머로 풀어라.<3>곤경에 처했을 때는 유머로 해결하라:131~2p

난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대개 일순간에 일어난다.- 어떤 경우에는 불과 말 한두마디에 기인하기도 한다.

수세적인 입장의 곤경에 처했을 때, 으리는 당황하여 어쩔줄 모르게 되며, 아마 분노나 채념하게 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 마음으로나마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고 업친데 덮진 격으로 당신은 스스로 망가지는 모양이 될 것이다.

 

어느 누구도 곤경에 깊이 빠지는 것을 좋아할 리 없겠지만, 난처한 처지에 놓일 수록, 우리는 더욱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야만 위급한 국면을 타개할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상황에 맞춰 낸정해야하고, 용감해야하며, 자기의 정신을 자유롭고 힘찬 상태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지혜를 적극적으로 발휘하게 만들 수 있고, 일체를 돌파할 수 있는 핵심 요소를 찰을 수 있으며, 기지가 떠오르고 유머있는 재미있는 말이 떠오른다.

이것이 바로 어려움 속에서 만들어지는 재미있는 유머술이다.

유머를 능수능난하게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주 궁박한 국면에서도 원래 상태로 되돌아 올 수 있으며 이로인해 찬탄을 받는다.


마리엔량(马连良)은 저명한 경극 예술가로 일생 동안 경극 무대에서 뛰어난 각색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천수관 : 북벌 출사 이야기 경극>의 제갈량이다.

천수관이 처음 공연에 올려지기 전에 위연 역을 하던 배우가 갑자기 병이 나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다.

표를 이미 팔았으니 극을 공연하지 않을 수도 없고, 마리엔량은 어떻게 햐야할 지 도무지 대책이 없었다.

이때, 마침 마리엔량을 찾아온 친구가 자기가 위연의 배역을 하겠노라고 자천하고 나섰다

이친구는 마리엔량과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경극 연출 진행에 익숙한 사람이었음으로 마리엔량은 저으기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제갈량이 장막을 열고 교묘한 이간책을 명령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 이 친구는 마치 마리엔량을 망신이라도 주려는 것처럼, 당연히 위연이 내려가야하는 장면인데도 요지부동 내려가지 않고 있었다.

내려가기는 커녕 제갈량을 향해 건들거리며 두손을 모으고 인사하면서, 큰소리로 기세좋게 말했다.

"소장은 자초지종을 알지 못하겠사오니 승상께서 자세히 알려 주시기 바라나이다."

이 대사는은 원래 극본에는 없는 것인데, 가왕 극본에 없는 것을 어떻게 꾸며대야 한단 말인가? - 마리엔량은 속으로 꿍꿍 앓았다.

하지만 그는 바로 평정심을 되찾고 위연를 향하여 빙그레 웃으며 발했다.

"이건 군사기밀인데 어찌 큰소리로 말할 수 있겠나! 위장군, 이리 가까이 오시게. 내가 자세히 설명해 줄테니." 위연이 말을 들으려고 일어나 다다갔다.

제갈량은 목소리를 착 가라 앉히고 태연자약하게 이 골치덩어리 친구에게 한마디 꾸중을했다.

"야, 이자식아. 빨리 안내려가고 뭐하는 거야?"

그러자 위연은 황망히  "좋은 계책입니다! 좋은 계책!"하고 되뇌이며 단을 내려갔다.

 

이것은 연극 현장에서 즉석에서 집어넣은 대사로 마리엔량이 어떻게 위연에게 대처했나 하는 것이 관건이다.

신중히 대처하지 못하고 스스로 망가지게 되었다면 청중들의 불만을 사게 되었을 것이다.

마리엔량은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만났지만 안색하나 변하지 않고 눈앞에 나타난 문제에 대처하여, 교묘한 말로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헤쳐 나왔다.

연단 아래에서 극을 관람하던 관중들은 당연히 단상에서 이런 오묘한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마리엔량 선생은 과연 에술의 대가 답다.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의 부정적 효과는 자기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사람을 못견디게 하며, 신경이 긴장하고, 분노하게 만들어 유머가 떠오르기 어렵게 한다.

우리들 중 많은 사람이 이런 이유로 유머감이 결핍되고 유머의 오묘함을 알지 못하게 된다.

우선 우리가 불리한 경우에 처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피동적이 되기 쉽고 느긋한 심정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어, 통상적인 사고체계를  결사적으로 견지하게 된다.

그 결과 언제나 습관적으로 곤경에 찌들려 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는 먼저 심리적인 평형감각과 안정감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 어려운 가운데 재미를 만들어 내는 유머 입담이, 바로 일종의 소극적인 현실을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유머로 바꿔준다.

그것은 다른 각도에서 곤경에 처한 원인을 다루고, 곤경에 처한 원인에 대하여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어 현묘하고 심지어는 황당한 해석을 만들어 내어 당신은 물론 그 자리에 있는 사람까지 함께 기쁨을 나눌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대단한 평정심과 굳센 심리적 역량이 없다면 보통을 뛰어넘는 상상이 나올 수 없으며, 유머를 성공시키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