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러셀의 강연은 뛰어났고, 청중들의 참여하고자 하는 열정 또한 고조되었다.
많은 성공적인 강연이 바로 이렇게, 유머로 청중들의 정열을 불러 일으킨 다음, 재미있는 끝맺음으로 깊고 넓운 주제를 청중들이 듣고 점차 이해하도록 만든다.
그렇게 함으로서 전체 강연이 시원시원하고 다채로워지며 빛이 나게 되는 것이다.
강연의 결말은 간단하고, 힘이 있으며, 주제와 맞아야 한다.
거기에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유머로 충만하고, 생동감 있었다면 천중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당신의 인상이 오래도록 남게 한다.
돌이켜 보면, 강연중 제일 인상 깊었던 것들은 유머의 결말이 다수를 점허고 있지 않던가?
다시 생각해 보면, 만일 결말 부분에서 판에 박힌 한무더기의 말, "오늘 나는 강연을 한게 아니었습니다."... "나는 단지 여러분의 고견을 들어보려고 미숙한 의견을 내세우며..." 같은 말을 늘어 놓았다면 듣기에 정말 재미없는 강연이 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대중 강연을 할 때는 어떻게 하든 청중들의 주의력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재미있는 끝맺음을 구상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히 강연 장소가 연회 혹은 친목을 다지는 파티로 이어지는 경우, 게다가 당신의 강연이 그날의 즐거운 마감 시간에 맞춰져 있는 경우, 서두와 달라야 하면서도 힘 있는 결말이 있어야 한다. -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통상 말하는 멋진 마무리 "봉황의 머리", "표범의 꼬리"인 것이다.
첫번째 워크숍에서 한 강연자가 마지막 발언자로 배정되었다.
청중들은 시잘할 때는 열정이 끓어 올랐지만 앞사람들이 모두 장편의 논리를 풀어나갔고, 내용 또한 비슷비슷하다보니, 청중들의 인내심은 점차 바닥나 간다.
정신이 몽롱해져서 졸음이 오고 박수 소리는 가뭄에 콩 나기처럼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을 보고 강연자는 난감했지만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부득이 천천히 외투를 입고, 모자를 쓴 다음 장감을 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러면서 온화하고 교양있게 익살스러운 말을 한마디 던졌다.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벌써 저의 강연을 끝내겠습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이어서 강연자는 계속 말을 햐 나간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말해 드릴 것은 세가지 문제인데, 마지막인만큼 간단하게 종결을 짓겠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말은 간결하나 내용은 모두 들어있고 논리 정연하게 첫번째, 두번째 주제를 설명해 갔다.
세 번째 문제를 얘기할 순서가 되자 그는 목소리를 높여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세 번째는 끝입니다."
그 말이 나가자 열렬한 반향이 일었고, 청중들은 기립하여 박수를 쳤으며, 피로와 권태로움은 웃음 소리 속에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비굴하지도 않고 건방지지도 않은, 예의 바른 유머로 강연자들이 절묘하게 결말을 내는 것을 "표범 꼬리"라고 한다.
어찌, 이런 강연이 어떻게 청중들의 열렬한 박수소리와 환호성을 끌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신의 말재주가 어떻든, 재미있는 결말을 만들 수 있다면 의미 심장한 여운,오랫동안 남는 함축적인 메아리를 만들어 청중들에게 오래 남는 인상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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