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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제3장 비지니스유머 <4>깊이 음미하게 만드는 두가지 뜻을 가진 말 - 64 p

2. 소리 쌍관(谐音双关)


소리 쌍관법이란 말에 소리로 연결되는 유대를 만드는 것인데, 개의 같은 소리 혹은 비슷한 소리의 단어를 함께 연관시키는 것이다.

비록 발음되는 소리가  같더라도 실제 내포하고있는 뜻이 완전히 다른 말이라면, 유머를 만들어 내게 된다.

예를 들면 우리가 늘 걱정하는 "치관옌(气管炎:기관지염")과  마누라 말만듣는다고 우리가 빈정대는치관옌( 妻管严:공처가- 처의 엄한 관리를 즐겁게 받는 남자) 같은 것이다.

치관옌(气管炎)과 소리가 같은 치관옌(妻管严)은 직접적으로 공처가를 지칭하는 "쥐네이(惧内 :공처가)"보다 훨씬 재미있다.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이에 관한 재미있고 유명한 옛날 이야기를 보여준다.


기효람(纪晓岚: 말재주가 뛰어났다는 청대 관리)과 화신(和珅)은 물과 불같이 도저히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숙적이었다.

이날 건륭제 탄생 70년을 맞은 칠순 잔치에서 두사람은 연회 석상의 중요인물이었고, 중신들 제일 앞열에서 한사람은 왼쪽, 한사람은 오른쪽에 서서 사람들을 영접하였다.

이때, 어떤 근위병이 개를 끌고 주변을 지나가자, 화신은 기효람에게 개를 가리키며 물었다.

"스랑(是狼: 늑대요)? 스 고우((是狗:개요)?"

중신을은 처음에는 화신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알지 못했으나 나중에서야 화신이 실눈이 되어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것을 보고 문득 기효람을 여러 사람 앞에서 웃음거리를 만들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시 기효람의 벼슬이 스랑(侍郎:시랑)이었고 "스랑(是狼) "과 "스랑(侍郎)"이 발음이 같으니 "시랑은 개요(是狗)"라는 말이 된 것이다.

기효람은 원래 영민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중신들보다 먼저 화신이 말한 뜻을 알아차리고 있었는데, 과연 어떻게 대응했을까?

그는 화를 내거나 고민하지 않고 그렇다고 납작 업드리거나 싸우려 하지도 않고 대답했다.

"화 대인. 꼬리를 늘어뜨렸으면 늑대고, 곧추 세웠으면 개지요(上竖是狗)!"

중신들이 들어보니 이것은 기효람이 화신에게 늑대와 개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 말한 것이다.

하지만 바로 웃음보가 터졌는데, 곧추 세운다는 "上竖(상수-중국 발음)"가 바로 "상서(尚书:상수-중국발음)"와 소리가 같았던 것이다.

당시 화신의 벼슬이 "상서(尚书)" 였으니, "상수는 개" 즉 상서는 개라는 말이 아닌가?

알고보니 화신을 대놓고 욕한 것이었다! 중신들의 웃음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화신은 머쓱해져서, 소리없이 자리를 떴다.


쌍관은 강력한 유머성이 있고, 재미가 넘쳐서 사람을 한없이 즐겁게한다.

또한 당신의 지혜와 인격을 높여주면서도, 소통력을 한껏 높여줄 것이다.

당신이 비지니스 사교에 이용한다면 결코 실패하는 일이 없을텐데 어찌 즐겨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