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서로 교류하고, 왕래할 때, 거절하는 것이나 거절 당하는 것이나 모두 문제가 된다.
어느 때, 친구가 우리에게 무얼 해달라거나, 우리 능력범위를 벗어난 요구를 한다든지, 근본적으로 불합리한 것을 요구하면 당신은 어찌하겠는가?
나는 과거에 다른 사람들을 거절하는 일로 골치를 썩인 적이 있었는데, 거절로 말미암아 우의가 상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나는 언제나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아니야, 안되, 그에게 승락하면 안돼!....
그러면서도 의외로 감히 그런 말은 못하고, 기껏 애매모호차고 불확실한 말이 입에서 나온다."그, 그건..., 좋기는 한데..."
결과적으로 끝도 없이 남에게 시간과 정력을 바치고 나서, 일이 끝나고나면 완전 기진맥진해서 연이어 불평을 하며, 후회를 그치지 않는다.
"아니야, 이일을 나는 할 수가 없어.", "안되, 나는 정말 너에게 빌려즐 돈이 없어.", ...
이런 거절을 듣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까?
기분이 좋아서, 격식을 차려 "상관 없어!" 이렇게 말하겠는가? 아마 그럴 리 없을 것이다.
거절은 왕왕 사람들에게, 정이 없다느니, 지독하다느니, 그렇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하거나 무시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또 난처해서 어쩔 줄 모르거나, 원망과 불만을 느끼게되고, 심지어는 다시는 서로 보지 않을 것처럼 홱 돌아서서 가버릴 수도 있다.
아쉽지만 꾹 참고 다른 사람믜 청을 들어주면, 자신은 허세로 사내다운 척한 꼴이 된다.
또 희망에 차서 남에게 부탁하러 갔는데, 냉정히 거절을 당하게 되면 누구나 마음을 상하게 되는 건 어쩔 방법이 없다.
"안되"라는 말이 그래서 어려운 것이지만, 거절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원인이 된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거절하는 말과 방식에 의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
만약 우리가 세심하게 유머 있는 말과 부정하는 기교를 부릴 줄 안다고 하면 앞에서 본 상황들을 완벽히 회피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랑화(佛朗华)는 저명한 음악가이며, 전형적인 영국 신사였다. (바이두 검색 결과 佛朗华는 프랑스 사람인데 작자가 착오한 것으로 보임)
그는 여성을 존중했고, 한번 본적이 있을 뿐인 여성을 포함해서, 한번도 여성에게 듣기 곤란한 말을 한적이 없었다.
어떤 여자가 믿지 못하고 천하에 그런 남자가 어디있겠나 싶어, 제딴에는 방법을 다하여 플랑화의 진면목을 알아보려고 지신만만하게 그를 방문했다.
여자와 플랑화는 의례적인 인사말을 나누고는 곧바로 주제로 달려갔다.
"저 생긴 거 어때요? 상당히 당돌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제가 당신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물어보는 거예요.."
이 여자의 용모에 대하여 플랑화는 어떤 언론에도 발표를 거절하고 싶었는데, 그녀의 얼굴은 정말, 감히 치켜세울 수 없었다.
둥굴넓적한 얼굴은 뚱뚱하게 살아 쪘으며, 눈은 작았고, 거기다 코는 움푹 꺼져있었고....
하지만 그는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나라고 생각했고, 바로 대답을 했다.
"여성들은 모두 하늘에서 땅으로 덜어진 천사예요.
하지만 어떤 천사는 떨어질 때, 불행히도 얼굴부터 떨어졌지요. 부인, 이건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여자는 한동안 멍했으며,속으로 플랑화의 지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달갑지 않은 척하며 계속해서 플랑화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저는 전부터 선생님의 음악적 천재성을 사모해 왔어요.저를 찬미하는 곡 하나 써주실 수 있어요?"
플랑화는 함부로 남을 찬미하는 작곡을 해 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거절하기도 미안했던 터라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말했다.
"만약에 당신이 당초에 얼굴이 땅을 향하고 있었을 때라면, 내가 기꺼이 해드렸를텐데!"
여자가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져서 웃었지만, 그녀는 플랑화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고, 오히려 플랑화의 가장 충실한 친구가 되었다.
플랑화의 이야기에서 알 수있지만, 그 여성은 아주 못생겼다.
상대방에게 자기 용모를 평가하고 작곡까지 해 달라는 말에 플랑화는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았고 유머 방식으로 대답했다.
이렇게 하여,상대방의 자존심을 지켜주었고 또 교묘하게 거절함으로서 상대방이 유쾌하게 받아들이게 만든 것이다.
이것은 비록 작은 예에 불과하지만, 플랑화가 기지와 유머로 거절을 한 묘미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머 방식으로 "No"라고 말하면 자기의 태도와 입장을 표시하면서도 함축, 완곡, 익살을 보여 줌으로서 딱딱한 거절을 귀여운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다.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상대방의 실망과 불쾌한 마음을 최소한의 범위로 축소시키고 피차간의 우의를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유머 거절은 그 묘미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하지 않은 수 없다.
그러므로 당신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면 유머 방식으로 "No"라고 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게 된다.
거절도 하나의 학문이요 기술이며, 개인의 품덕과 성품과 수양을 직접 보여주는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거절하는 유머를 이해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기의 거절중에 자기가 선의와 진정과 우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느끼게 해야한다.
나아가서, 이런 거절 방식은 인물과 장소를 불문하고 불합리하거나 타당하지 않은 요구를 할 때는 언제나 방패와 무기로 꺼내 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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