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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사교 유머 <5> 완곡한 함축이 청산유수 달변보다 낫다. - 17 p

불유쾌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려면, 말은 역시 함축하는 것이 좋다.

함축하는 것도 일종의 기술이며 또한 유머 소통의 기교중의 하나다.

중요하고, 당연히 말해야 할 것을 감춰두고, 함축된 표현 방법을 사용한다면, 일종의 곰곰히 되씹어보는 유머 효과가 생기게 된다.

센스있게, 완곡하고 함축된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얼핏보면 중요한 것을 대강대강 말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나, 사실은 유머로 안고 있는 문제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함축적으로 표현한 유머의 예를 보자.


한 산중에, 술집이 열려 잇었는데, 장사가 아주 잘 되었다.

다만 술집 주인이 성질이 조급하기 짝이 없어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그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어느날  점심 때, 어떤 지나가던 사람이 이집에 밥을 먹으러 들어와, 술 한병과 요리를 시켰다.

막 술을 한모금 마셔보고 , 이사람이 소리를 질렀다. "이게 무슨 술이 이래? 아이고 셔라!"

누가 자기집 술이 시다고 하는 말을 듣고, 술집 주인이 노기를 띠고, 몽둥이를 집어들고 그 손님을 때리러 갔다.


그때 어떤 손님이 나서며 싸움을 말리는 한편 주인에게 물었다. "뭣 때문에 사람을 때리려는 거요?"

"흥!" 술집 주인은 화를 못참고 씩씩대며 말했다.

"우리 집으로 말하면 원근에서 유명한, 대대로 내려오는 술집이고, 어느 누구도 우리 집 술이 맛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소.

저 인간이 우리 술이 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데, 당신이 한번 말해 보시오. 맞을 짓을 한건지 아닌지?! "

"그렇다면, 내가 맛이나 보고 나서 말하겠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헌데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작은 잔에 술을 따라서 한모금 맛을 보더니, 어찌나 신지 양미간을 찌프리면서 급히 술잔을 내려 놓았다.

"주인장, 그사람은 내버려두고 나를 때리시오!"

술집 주인도 술을 한잔 따라서 맛을 보았는데, 알고보니 그가 술인줄 일고 식초를 잘못 내 놓은 것이었다.


함축은 유머 기교의 일종으로 사람들에게 극구 칭찬을 받는 방식이다.

나중에 나타난 그 고객은  느긋하게 미묘하고 유머러스한 말 한미디를 함으로서 자기 의견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곰곰히 되씹어 볼 의미 있는 말을 하여, 술집 주인을 존중해 주면서도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았다.

즉 상대방에게 술이 아니라 식초를 가져 온 것을 알게 해 주면서, 자기 의견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게 하여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