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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25. 인사조정 (人事调整) - 218 p

"그건 아닙니다."  인옹안은 긴요한 대목에서 뜸을 들이고 싶었으나 감히 그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 고리대금 전주는 다름아닌 바로 월호 파출소 소장입니다.

소문에는 시, 구 공안국의 간부들도 꽤 여럿 거기에 끼어들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보호 우산을 빙자해서 개평을 뜯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벌써 하나의 흑사회같은 패당을 만들었는데, 그건 말하자면 고리대금파인거죠.

이런 걸 오래 그냥 놔두면 진양시의 그밖의 많은 사람들이 패가망신할 겁니다."


"그랬었구먼." 홍씨펑은 화가나서,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말했다.

"어쩐지, 이런 시시한 사건을 종결짓지 못하더라니...

자기가 해결하지 않으니, 아랫 사람이나 정보원이나  죄다 돈이나 챙기고 있었던거군.

원래 내부 연루자를 털어내야 하는데, 내보내야할 내부 연루자 밖에 없다보니 일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거야.

다행히 나는 그래도 너같은 정보원이 있기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저 자식들에게 완전 농락당할뻔 했어."


"맞습니다. 지도자가 높아지게 되면, 때때로 진실한 얘기를 듣지 못할 때가 있어요." 인옹안이 말했다.

"아래 간부들은 한 급은 한급을 속이고, 다시 한 급은 한 급을 얼렁둥땅 넘기고, 이런게 지금은 보편화된 현상이예요."


"그밖에 들은거 없어?" 홍씨펑이 물었다.

"제가 알기는, 월호 분국의 성이 티엔(田: 전)이라는 부국장이 있는데, 그사람 배후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이 월호 파출소장입니다." 인옹안이 말했다.

"티엔은 인간성이 교활하고, 고리대를 놓는 데 끼어들었으나, 결코 자기는 겉으로 나서지 않고,  친지나 친구 이름으로 개입해서 간접적으로 돈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설령 소장을 조사 처리한다 하더라도, 부국장은 모르긴 몰라도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도 다 수가 있어." 홍씨펑이 말했다.

"내가 이일에 주목하여, 위법 위규한 일만 발견되면 어느 누구라도 응당 조사 처리할거야.

손오공이 제아무리 달아나도 부처님 손바닥을 못 벗어나."


"당연히 그래야죠."  인옹안이 기뻐하며 말했는데, 마치 큰 거래라도 성사시킨 것 같았다.

"다른 일 없으시면, 이만 가 볼께요."


"잠간 기다려봐, 한가지 일이 더 생각났어." 홍씨펑이 말했다.

"강남경제개발구에서 최근 연속해서 흑사회 내부 암투가 발생했는데, 이런 일은 다시 발생하면 안될 일이야.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투자 유치 환경에도 지장을 주게되지. 네가 사람을 시켜서 은밀히 한번 알아봐 줘.

누가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무엇때문에 해결이 지지부진한지도 알아봐줘."


"좋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알아볼께요." 인옹안이 말했다.

"개발구 그쪽에 제 친구들이 많으니, 빨리 가서 거기 상황을 깊이 있게 알아보개 할께요."


"사실 우리 공안 계통은 각지에 모두 정보원들이  있어. 강남 개발구에도 역시 적지 않지." 홍씨펑이 말했다.

"하지만, 지금 정보원들은 모두 말단 경찰간부들이 장악하고 있어.

만약에 이들이 썩었다면, 정보원들이 파악한 정보가 위까지 올라오지 못할 수가 있지.

그래서, 내가 너를 중용하게 된거야.

너와 네 정보원인 친구가 있으니까, 나도 아무때나 진양시의 사회 상황을 조사해 볼 수 있고, 특히 공안 기관의 관리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거야.

너는 공안 업무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거니까, 네가 계속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이방면에서 역할해주기 바래..

최소한 네가 하는 영업상 손실은 내가 힘 닿는데까지 도와줄께."


"그러시면 더욱 감사하죠." 인옹안이 말했다.

"저번에 성 농업은행 빌딩 내장공사로 저희들은 돈을 적지 않게 벌었어요.

그런데, 그 후에는 계속 다른 일을 맡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