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인사조정 (人事调整) - 215p

딩 소장의 장모는 의지가 강건한 사람이어서 여전히 기가 꺽이지 않고 민원실을 찾아왔다.

최근에는 방향을 틀어 민원 제기할 곳을 공안 본청과 과 정법빌딩으로 바꾸었다.

그날따라 그녀는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홍씨펑을 만나야겠디."

이때, 홍씨펑이 때마침 건물 아래에 나타났다.

무장경찰이 긴장해서 즉각 달려 나가 그녀를 데려 가려 했다.

이때, 홍씨펑이 가가이 오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홍씨펑이오. 무슨 일로 나를 꼭 만나겠다는거요?"

원래 홍씨펑은 그녀를 접견실로 데리고 가서 자세히 말을 들어 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간단히 한마디 하는 것만 듣고도 바로 대체적인 개요를 알아차렸다.

그는 이미 민원실 보고와 신문을 통해 이 사건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했다. "아주머니, 먼저 집에 돌아가 계세요. 이 사건은 나도 알고 있어요, 내가 사람을 보내 조사시킬게요."

사람을 보내겠다는 것 외에는 아무 방법도 없었다.

정법발당은 일이 벌어진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고, 이일은 진작부터 상당한 사람들 귀에 소문이 돌았었다.

지금 가족들이 그침없이 민원실을 찾아오는데, 무슨 묘수가 있어 이일을 잠 재울수 있겠나?

오후에 회의를 하는데, 마침 위진핑과 처펑강이 자리를 함께 했다.

회의를 마치고, 그는 두사람을 남으라 해서 다시 협의했는데 그들에게 바오얼로 자살사건을 말하게 했다.

위진핑이 말했다.  "나도 시 기위에서 들어서 이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시 기위에서 조사한 상황을 보니까, 그 상공국 소장은 살인범이 아닌 것 같고, 그가 사건을 저지를만한동기도 없어요.

설령 생활 태도에 문제가 있더라도, 기껏해야 경고처분 정도 줄 상황이지, 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만약에 꼭 깊이 조사를 해야한다면, 공안 기관에 의뢰해야 겠죠."

처펑강이 말했다.저는 이일을 다시 깊이 파고 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동안 힘도 많이 들여 조사했는데, 이 여자 정말 자살한 거예요.

다른 무슨 일이 있다면 우리 공안에서 해결할 테지만, 이건 민원담당 부문에서 수고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차라리 가족들이 다시 시끄럽게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더는 시끄럽게 하지 않을 거고,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잠잠해 지지 않겠습니까?"

"당신들이 하는 말 잘 알았소.

내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우리 간부들 조직에서 나온 문제마저,제때 조사 처리를 안하면 일반백성들은 억울함을 밝혀낼 곳이 아무데도 없게 될거요.

.기율검사기관 혹은 정법기관의 민원실, 겅 민원국의 동지들가지모두 나한테 호소해 왔소.

현재 민원업무의 주요 문제는 군중들이 억지를 부리면서 말도 안되는 생트집을 잡는다고 하는거요.

당연히 알겠지만, 우리 업무에도 분명히 문제가 많이 있고, 제도상의 폐단도 적지 않소.

나는 현재 당면한 민원업무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단 위원회, 정부 자체 부문에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의 체제, 시스템상의 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거지.

바오얼로의 자살 사건같은 것도, 배후에 무슨 억울한 점이 있나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오."

"맞는 말씀입니다. 현재 민원 문제의 원인은 여러가지 방면에서 각종상황이 모두 있습니다." 위진핑이 말했다.

"하지만, 우리 기위는 현재 모든 문제를 다 관할하고 있습니다.

사건 조사 말고도, 법 집행, 기율 풍조, 업무 효율 문제도 있고 매우 번잡합니다.

모든 것을 다 관여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힘이 부치고, 하고는 싶으나 능력이 따르지 못한다는 걸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 알았지?" 홍씨펑은 처펑강을 보며 말했다.

"이 사건 계속 수사할 수 있지?"

"우리가 다시 시 공안국과 다시 새로운 단서가 나온게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처펑강이 말했다.

"만약에 새로운 단서가 없으면, 우린 이 사건을 여기서 끝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자살사건으로 완결된 건이고, 대체로 보아 잘 못되었을 리도 없습니다.

현재날씨가 이렇게 덥긴 하지만,  시체를 냉동고안에 넣어둔지 오래 되었으니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땅에 묻혀서 평안을 얻었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