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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영어에 약한 중국인들을 속여넘긴 이야기

이번에 20일간 중국 서부 트레킹 여행을 계획하면서 나는 한가지 고민에 빠졌다.

그것은 일행 여섯명중 한사람이 만 육십에서 네달 모자라, 한사람만 중국 현지에서 만 60세 이상 노인 우대 문표를 살 수 없다는 곤란한 문제였다.

중국 문표는 엄청 비싸서 보통 몇십원에서 백원, 야딩 같은 곳은 백오십원 까지 하는데 그 한명에게만 회비를 더내라고 하자니 참으로 난감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친구에게 만약 중국에서 문표를 살때 만약 노인우대 혜택을 못받게 되면 그때마다 차액을 부담하라고 했다.

다 같이 여행을 하면서 혼자만 돈을 더 내라고 하기가 참으로 미안했지만 그래도 그것이 공평할 것 같았다.

 

중국 현지에 가서 처음 문표를 산 곳은 해라구 였고 일반 92원짜리를 노인 우대 62원에 할인해주고 있었다.

나는 나이가 해당 안되는 여권을 포함 여섯개의 여권을 한꺼번에 창구에 디밀고 우대 할인표를 달라고 했다.

매표원 아가씨가 여권을 하나하나 들춰가며 유심히 살펴보았다.

아가씨가 체크하는 품이 진지해서, 의례 한 사람은 안된다고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냥 통과 되었고 우리는 전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 행선지에서도 그런 식으로 통과, 또 통과....

탑공사, 야딩 풍경구, 송찬린쓰, 대리 고성 등등...

 

우리는 한번도 걸린적 없이 전부 무사하 통과했다.

도대체 중국인들이 왜 여권을 들여다보면서도 체크해 냐지 못했을까 ?

대한민국 여권에 기재된 생년 월일이 25 DEC 1955라는 식으로 표시되어 영어에 약한 중국인들이 가운데 월에 해당하는 영어를 알지 못해서 그랫던 것 아닐까?

매표원에게 직접 체크해내지 목한 이유를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추측이다.

아뭏든 숫하게 중국인들을 속여 넘기며 할인 혜택을 누렸으니 누구한테 고마워도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