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대소한 이유 (7/24)
12시 정각, 작열하는 태양 아래.
참수 집행관이 명령했다. "참하라!"
돌연 사형수가 한바탕 껄껄 웃었다.
참수 집행관이 물었다. "너 왜 껄껄 웃냐?"
사형수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전문가들 말은 과연 틀리지 않습니다.한번 웃을 때마다 수명을 5초 연장시킨다고 했거든요."
축의금 봉투
집안에 경사가 있었는데 손님들이 와서 축의금 봉투를 주었다.
나는 그것을 받으면서 손님들 손을 꼬옥 잡고 말했다.
"이이고, 봉투만 보내시면 되지 이렇게 오시기까지 하셨네요!"
우리집 개
우리집에 개가 한마리 있는데 어찌나 미련한지 내가 옷을 바꿔 입기만하면 언제나 나를 못 알아보았다..
언젠가 내가 새로산 원피스를 입고 집에 오자 그놈은 나를 한참동안 멀뚱멀뚱 바라만 보았다.
그놈에게 나를 알아보도록 소리를 한번 쳤더니 금방 달라들었다.
"엄마, 깜짝 놀랐지않아, 알고보니 엄마였군."하는 표정을 지으며.
서비스
친구가 외지로 출장을 갔다.
한밤중에 잠을 자는데 여관방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누구신가요?"
"오빠, 무슨 서비스 필요한거 없어요?"
"대체 무슨 서비스를 한다는거요?"
"무슨 서비스든 다 되요."
"아 그래요, 뜨거운 물이나 한주전자 갖다주세요."
"에라, 이런. 네 엄마한테나 꺼져."
"뭐든지 다 된다더니..."
이빨 뽑기
막 사랑니를 뽑고나서 마취가 아직 덜풀려 흐리멍텅한 눈으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입속에 솜뭉치를 쑤셔넣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침을 질질 흘렸다.
부근에 있던 아줌마들이 서로 다투며 자리를 양보했는데, 도저히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치유의 아줌마들
나는 매번 심경이 우울할때는 점장이 아줌미들이 모여 사는 조그만 동네로 간다.
보통 10분도 채 되지 않아 그동네 어느 집, 어떤 아줌마에 비해봐도 내가 비참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고 난 금새 치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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