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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219p (전종서의 위성)

홍지엔은 구름을 타고 있는 듯 붕 뜬 느낌이었다.

그들이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고 하는 부산한 움직임이 다 끝나자, 그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손님을 초대하겠다고 했고 두사람은 그제서야 떠났다.

쑨아가씨는 그들이 멀리 가기를 기다려 미안한듯 말했다.

"나는 저 두사람만 보이면 마음 속으로 당황하여 허둥지둥 해져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황선생님 용서해 주세요 - 방금 내가 한말은 사실은 그게 아니었는데"

 

홍지엔은 갑자기 심신이 피곤함을 느꼈고 정신적으로 공황에 빠진 것처럼 어찌할 바를 몰라 그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내가 말한 것은 한마디 한마디가 다 사실이야. 아마 막 당신에게 구혼 하려던 참이었나봐."

 

쑨아가씨는 아무 말 없이 잠시 있더니 말했다.

"난 선생님이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년는 고개를 들고 눈을 감은채 그가 키스해 주기를 기다렸으나 그는 그녀에게 키스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이렇게 말했을 뿐이다.

"당신도 후회하지 않기 바래."

 

봄 방학 마지막 하루동안 모든 교직원들은 황혼지엔이 약혼했고 다음 주에 내기로 했다는 것을 알았다.

리메이팅이 그가  일년동안  수없이 해오던 학생들에대한 간곡한 당부와 비슷한 식으로 이틀동안 은밀히 사사로운 척하며 말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그는 이 소식을 퍼뜨리면서 여기에 덧붙여 말했다.

"틀림없이 사단이 날거야, 그렇지 않으면 약혼을 안하려 할거고.

당신들도 약혼후 바로 결혼 하는지 지켜 봐.

그런데 사실 한번에 두가지 큰 일을 할 수는 없는거 아냐?

차라리 그냥 동거를 하겠지.

 

우린 참견하지 말고 어쨋든 한판 잘 얻어 먹자고.

내 생각에 결혼식 할때 아기 옷을 보내는게 제일 유용할것 같아.

햐아!  하지만 이건 학교 풍기와 관련된 일이이 내가 나중에 교장의 주의를 환기 시킬거야.

내가 훈도장을 맡고 있으니까 내 직무이지.

그리고 이일은 오직 나와 황홍지엔의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다닐 수는 순 없는거야, 안그래?

나는 그들과 작년 일년동안 지내오면서 대처를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다가 결국 류즈샤오만 멍청한 놈 된거지! 하하하! "

 

그가 말을 퍼뜨리고 다녔던 때문에 약혼식 피로연 하는 날 많은 하객이 쑨아가씨의 몸매를 관심을 갖고 보았다.

음식이 나오자 몇몇 여자 손님들이 악의적으로 쑨아가씨에게 많이 먹도록 강요했다.

특히 한씨 부인은 이렇게 말했다.

"Sweets to the sweetf"  (달콤한 사람에게 달콤한 것을 )

 

이런 자리에서 늘 그렇듯이 몇몇 사람이 그들에게 연애 경험을 말해보라고 제의했지만 그들은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

리메이팅이 술에 취한 얼굴로 나서서 말했다.

"내가 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알려 드리죠."

홍지엔은 잔뜩 경계하며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리 선생님, '당신은 좋은 분이세요!" (본문에서 倷是好人으로 표현.쑤저우 사투리로 你(니:당신)를 倷(나이:당신)라 하는 듯함. 보통중국어로 보통 你是好人으로 표현)

 

리메이팅이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갑자기 그 쑤저우 과부 생각이 떠올라서 억지로 하하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황선생이 초조한 나머지 느닷없이 나를 '촣은 사람'이라고 하네요.

나도 좋은 사람 노릇을 해야 하니까 그를 대신하여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 즈샤오선생, 당신이 축하주 마시고 한미디 할 차례야.

 

류즈샤오가 말했다.

"사람들은 모름지기 조금 늦게 결혼하는게 좋습니다.

일찍 결혼하게 되면 중년도 채 못가서 시끄럽게 이혼하기도 하거든요."

모두들 그에게 재수없는 소리를 했다고 벌주를 한잔 더 먹게했다.

홍지엔과 쑨아가씨도 찬석한 손님들에게 술을 많이 들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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