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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173p (전종서의 위성)

가오송니엔은 오늘 문교부에서 시찰오는 참사를 접대해야 하는데 각 부 주임들은 모두 와서 합석해야하니 씬메이에게 모두에게 바로 알리라고 했다.

씬메이가 말했다.

"제길할! 오늘 우리 저녁 먹기로 한거 안도겠는데."하면서 학교일을 보러 갔다.

 

홍지엔은 쑨아가씨에게 둘이서라도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별 성의 없이 말했다.

그녀는 다음에 먹자고 하면서 기숙사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홍지엔이 그녀를  보니 얼굴이 부었고 눈이 충혈되어 방금 운 표시가 너무 났기 때문에 그녀에게 세수를 하고 가지 않겠냐고 묻고는 대답도 안듣고 아직 쓰지 않은 새 수건을 꺼내고 보온병의 뚜껑을 열었다.

 

그녀가 얼굴을 닦을때 홍지엔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씬메이가 알면 또 오해를 하겠구나 생각했다.

그가 그녀가 얼굴을 충분히 닦았으리라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핸드백을 열고 작은 거울을 꺼내어 분을 바르고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홍지엔이 깜짝 놀랐는데 쑨아가씨가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을지는 몰랐다.

평상시에도 그녀의 화장 안한 민 얼굴이 예숙작품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쑨아가씨의 얼굴을 다 고쳤는데, 뺨과 입위에 색을 칠했고 울어서 빨개진 눈꺼풀에는 립스틱을 발라서 그녀의 순진한 얼굴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요사스러운 기가 더해졌다.

 

홍지엔은 그녀를 배웅하러 가다가, 류즈샤오의 방을 지나쳤는데 방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류즈샤오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홍지엔등 두사람을 보자 벌떡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다시 앉았는데 마치 용수철이 튀어 오른 것 같았다.

몇발작을 채 못가서 등뒤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리메이팅이었다.

그는 만면에 의기 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들에게 가오송니엔이 자기에게 지도교수장 대리를 맡으라 했다고 말했다.

내일 정식으로 발표 할 예정인데 지금은 응접실에 가서 부에서 나온 시찰단을 접대해야한다고 했다.

메이팅은 착용하고 있는 검은 안경을 통해서 망원경으로 정찷을 하듯 쑨아가씨를 자세히 보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쑨아가씨는 점점 더 예뻐져! 왜 나는 보러오지 않고를 보러 오지 않고 황선생 뒤만 쫏아다니는거야? 당신들 둘은 언제 식을 올릴거야?"

 

홍지엔은 "어휴" 탄식하며 웃으며 달아났다.

홍지엔이막 방에 들어오자 류즈샤오가 바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나는 오늘 당신이 쑨아가씨와 저녁을 먹으러 갈줄 알았는데 왜 안간거요?"

홍지엔이 말했다. "당신들 대교수님들과는다르니 나는 감히 그녀에게  같이 식사하자고 할 수 없소. 당신이 청하는 것을 기다리기나 할뿐이지."

 

즈샤오가 말했다. "

"나도 무슨 관계가 있어서 식사 같이 하자고 청하려면 바로 그렇게 했을거요. 다만 상대가 청을 안받아주어 체면이 깎일 수도 있는거지만."

"누가 말이오? 쑨아가씨가? 내가 보기에 당신은 쑨아가씨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좋아하는거 아니오?

하하하! 그렇다면 내가 소개해 드리겠소."

쓸데 없는 소라! 만일 내가 결혼하려 했다면 진작 했을거요.그런데 웬만한 여자는 성에 안차서!"

 

홍지엔이 웃으며 말했다.

"누가 가르쳐 주었는지 몰라도 당신 안목은 대단히 높군요.

쑨아가씨 좋은 사람이예요. 내가 여기 올때 계속 같이 왔지만 그녀의 성품은 내가 보장하지..."

 

"만일 내가 결혼하려 했다면 진작 했을거요."

마치 고장난 유성기처럼 바늘이 레코드판의 흠에 걸려서 세번 네번 같은 소리를 반복해가며 말했다.

"알고 지내는거야 상관 없지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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