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유머(暴牙小鬼)

중국 유머집 10/25

전종서의 위성은 백화문 소설이다보니 옛 어휘 혹은 현재는 많이 안쓰는 단어가 많아 해석이 어렵습니다.

또 장편 소설이어서 앞뒤 페이지 문맥이 안맞으면 무슨 얘긴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으며 해석이 틀리더라도 뜻만 알면 웃음이나는 유머집을 전종서의 위성과 같이 번역해 보기로 했죠.

이번 사천성 여행 갔을때 뻐드렁니 꼬마녀석 (원제 暴牙小鬼)이란 유머집을 사왔는데 별로 사전을 찾을 필요도 없이 재미있게 몇페이지를 읽어 보았습니다.

번뜩이는 재치와 시니컬한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집이었고 중국인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어 좋더군요.

 

흰토끼와 낚시

첫째날 : 작은 흰토끼가 강으로 낚시를 갔다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둘쨋날 :작은 흰토끼는 또 강으로 낚시를 갔으나 역시 아무것도 못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셋째날 : 작은 흰토끼가 강가에 막 도착했을 때 커다란 물고기 한마리가 물속에서 튀어 오르면서 흰토끼에게 소리쳤다.

"너 또 다시 홍당무를 미끼로 쓴다면 나도 너를 정말 깔볼꺼야!"

 

달팽이가 종자(粽子 :단오음식)을 사러 가다.

단오절에 거북이가 종자를 먹고 싶어서 달팽이에게 종자를 사오라고 시켰다.

두시간이 지나도록 달팽이는 돌아오지 않으니 거북이가 급해서 욕을 했다.

"더이상 안오면 이 형님 굶어 돌아가시겠다!"

이때 문밖에서 달팽이 소리가 들렸다.

"너 또 그러면 이 형님도 안갈꺼야!"

 

코끼리와 개미

코끼리가 조심하지 않고 가다가 개미굴을 밟았다.

개미떼가 굴밖으로뛰어 나오며 코끼리 몸에 달라 붙었다.

코끼리가 몸을 한번 흔들자 개미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이때 개미 한마리가 코끼리 목에 붙어있었다.

떨어진 개미가 있는 힘을 다해 그 개미에게 소리쳤다.

"그놈 목을 졸라!"

 

사복근무.(6/6)

경찰견 한마리가 길에서 보통개 한마리를 보았다.

그는 기세를 뽐내면서 당당하게 다가가서 물었다.

"나 경찰견인데 너 뭐하는 놈이야?"

그 보통개가 대수롭지 않게 휙 둘러보더니 말했다.

"멍청한 놈, 잘 좀 보고 다녀, 나 사복근무 중이야."

 

세마리 쥐가 마신 술.(6/9)

세마리 쥐가 각각 미국, 일본, 중국 술을 맛 보았다.

미국 술을 마신 쥐는 세발작을 가더니 골아 떨어졌다.

일본 술을 마신 쥐는 네발작을 가서 골아 떨어졌다.

중국 이과두주를 마신 쥐는 손에 식칼을 들고 고함쳤다.

"고양이 어딧어? 고양이 나와!"

'중국유머(暴牙小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유머집 (16~ 18p)  (0) 2013.12.08
중국유머집 (13~15p)  (0) 2013.12.08
중국유머집 (6p~12p)  (0) 2013.11.03
중국유머집 - 5p  (0) 2013.11.02
중국유머집 26일  (0) 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