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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의 위성

7p (전종서의 위성)

편지 말미에 몇마디 덧붙여 씌여있었다.

"새옹지마,(중국 표현 : 塞翁失馬) 어찌 복이 아닌 것을 알 수 있겠는가?

삼년전에 결혼을 시켰더라면 이번에 우리 집안은 엄청난 돈이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행여 우리 집안이 덕을 많이 쌓은 집안이니까 만일 혼사를 진작 서둘러 치뤘다면 며느리가 재난을 당하지 않고 명을 오래 보전 했을 수도 있겠지.

인연은 미리 정해져 있는 것,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다만 너의 장인에게 조문 편지는 당연히 보내야 할것이다."

 

홍지엔은 도둑이 속여서 사면 받는 듯한 즐거움 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저 단명한 여자 아이에게 조금은 연민의 정을 느꼈다.

자기는 자유의 기쁨을 진작 누리고 있는 만큼 다른 사람도 슬픔을 거두기 바랐슴으로 그는 장가도 가지 않은 장인이지만 장문의 진지한 조의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저우(周)사장이 편지를 받아보고 이 아이가 예를 아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바로 은행 문서과 왕 주임을 불러 답장을 쓰게 했다.

 

문서과 왕주임이 원본 편지를 보고 자기 고용주에 대해 대단히 아첨하며 말하기를 비록 결혼은 안했지만 사위 분은 글과 필체가 모두 훌륭해서 돌아간 분에 대한 정감어린 말이 깊고도 진지한 것을 보아 천성이 매우 후덕하며 나중에 반드시 큰 인물이 될거라고 했다.

저우 사장도 이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주임에게 답신을 쓰라며 말했다.

; 여식이 비록 시집은 안갔지만 장인과 사위라는 명분은 바뀌지 않았다.

평생 딸 하나 밖에 없었는 만큼 요란하게 혼례를 치룰 생각이었고 시집갈때 쓸 돈과 방씨 가문과 약혼할 때 쓸 돈을 합하여 장사를 할때 딸 아이 몫으로 떼어 놓은 이익이 현재 총계 이만원, 이것을  외화로 환산하면 1,300파운드이니 이돈을 황홍지엔에게 주어 내년에 졸업을 하면 유학을 가는 비용으로 쓰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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