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홍지엔의 부친은 시골의 명망가였기 때문에 조우 사장이 찾아기 만나보는 것은 당연했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되었으며 집안 끼리 또한 친분을 맺게 되었다.
홍지엔은 겨우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집안에서 주도하는대로 약혼을 하게 되었다.
약혼녀를 본적은 결코 었었고 그저 한장의 상반신 사진을 보았을뿐이었고 그는 아무 관심도 없었다.
2년후 베이핑(北平) 대학에 들어가게되어 처음으로 남녀공학의 멋을 경험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서로서로 정담을 나누며 연애하는 것을 보고 몹시 샘이 났다.
그리고 그의 약혼녀가 고등학교 일학년만 마치고 더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살림을 배우며 앞으로 시잡가서 유능한 마누라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생각나자 저도 모르게 그녀를 미워하게 되었다.
아렇게되자 부모님의 명이 원망스러웠고 또 부친을 원망하며 며칠동안 계속 화를 못참고 지내다가 문득 마음 굳게 먹고 집에 편지를 보내 파혼을 요청하자 하는 생각이 떠 올랐다.
그의 국문 실력은 상당해서 벌써 노자(老子)를 강의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중학교 일제고사에서 2등을 한 적도 있었던 만큼 그의 편지 문장은 기품이 넘쳤고 잘못 인용된 부분이 거의 없었다.
편지에 무었이 써있는지 보자.
"근자에 와서 마음이 예민해져서 즐거운 일은 별로 없고 근심만 깊어가고있으며 가을 의 처량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거울을 비춰보면 마음이 춥고 몸도 사위어가서 몹시 수척해진 것이 오래 살것 같지 않습니다.
삼가 저의 이런 점을 보아 주시지 않다가 조우(周) 여사와 인륜대사를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늘 바라옵건대 아래 사람의 사정에도 관심을 가져 주셔서 결자해지(원문은 善为解铃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뗀다로 표현)의 덕을 베풀어주시어 참으로 작은 것을 못참다가 일생의 화가 되는 일을 피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자기 편지에 써있는 말들이 애절한 마음을 불러일으켜서 어떤 목석간장 (원문 : 鐵石心臟: 철 석 심장)도 녹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누가 알았으랴? 부친은 빠르게도 뼈 아픈 나무람을 쓴 편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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