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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3월의 백담사

3월1일 백담사.

서울 속초간을 2시간30분에 갈 수 있단 말을 듣고 새로 난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백담사에 갔다.

1박2일 일정으로 서울 - 춘천 - 인제 - 용대리 - 백담사 - 미시령 - 속초 여행을 했는데 길이 시원하게 뚫려 정말 빨리 갈 수 있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춘천을 지나 인제를 향해 간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만해 시가 생각난다.

 

백담사 앞 울창한 숲이 있는 계곡.이 계곡 너머를 바라보며 만해 한용운 시인이 님의 침묵을 썼다고 한다.

 

백담사 앞 일주문. 원래 백담사에는 없던 것으로 만든지 얼마 안되었다.

 옛 백담사는 아주 작은 절로 간성에 있는 건봉사의 말사 였다고 하며 고교시절 갔었던 기억으로는 대웅전, 요사채 포함 건물 세채에 불과했다.

 

백담사로 건너가는 석교. 이것도 옛날에는 이런 돌다리가 아니라 커다란 나무를 개울에 걸쳐 놓았던 기억이 난다.

옛날 고교시절에 백담사에 왔을때는 주지스님과 스님하나 단두명이 온종일 밭에서 일을했다. 일을 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라는 말을 요사채 벽에 붙여 놓았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다르지 않은 계곡 풍경.

 

ㅈ오른쪽 자그마한 일주문은 원래 있었던 것이고 왼쪽 건물부터는 요즘 건물이다.

하긴 백담사가 하도 불이 자주나서 백담(百潭)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전설도 있으니 새로 지었던, 원래 있었던 의미를 두어 무엇하랴?

 

대웅전은 그 자리에 새로 지은 것 같고 양옆의 건물은 옛날 그대로이다.왼쪽 건물이 만해가 머물며 님의 침묵등  시를 쓰시던 곳이다.

 

 

 

얼음장 밑으로 봄 소식을 전하는 힘찬 물소리가 들린다.

 

 

 

길. 모두들 가는 길은 다르기 마련. 누구나  자기가 가야할 길이 있다.

 

옛 백담 산장 가는 길.

 

 

백담산장 입구.

 

지붕위에 쌓였던 눈이 녹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계절은 바뀌어 가고 있다.

 

개울가 돌멩이들. - 그저 무심히, 편안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자리에 있다.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미시령 가는 길. 최근 내린 폭설로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대포항에 가서 생선회를 떠왔는데, 한옆에서 도루묵을 굽고 있었다. 구운 것 한마리에 2천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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